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토론 중에 정말 좋았던 점.

솔직한찌질이 조회수 : 1,424
작성일 : 2012-12-16 22:50:31
아버지께서 문재인 후보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십니다.
'친구'라는 단어를 붙이시기엔 좀 애매하시지만, 한 10여년 정도를 함께 일하셨다고 말씀하셨었죠.
대통령직 후보 수락연설을 할 때 말투가 좀 어눌하시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옛날이나 지금이나 저 말투는 똑같다 ^^ 옛날 고~대로네 ㅎㅎ'
궁금해서 제가 여쭤봤습니다.

나 : 옛날부터 저러셨어요? 
아버지 : 변한거 하나도 없다. 고대로다~
나 : 말씀하시는 것중 거짓은 하나도 없으세요?
아버지 : 그럼~! 얼마나 직설적이고 솔직한 사람인데. 그래도 사람 참 겸손한다. 신사다 신사.

의도를 하셨는지 안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문재인 후보께서 박근혜 후보와 상호토론, 자유토론을 하시면서 
수시로 말씀하셨던 것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와의 하나됨'을 은근히 많이 강조하시더라구요?
다들 아시겠지만,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선긋기를 암묵적으로 해왔습니다.
그래서 당명도 바꾸고, 당색깔도 바꿨죠.(그것도 빨간색으로 ㄷㄷㄷ)
대개 눈치가 있거나 머리 잘 도는 정치인들은 바로 파악하고 선긋기 나서잖아요? 근데 박근혜 후보는 이걸 인지못하는지 그냥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데요?
그러면서 변명을 하는데.....이걸로 효과 충분히 난거죠.

'이명박 정부 = 박근혜'

콘크리트는 흔들리지 않습니다만, 부동층은 이거 굉장히 큽니다.
지금 인터넷 보니깐 부동층이거나, 보수지만 그래도 좀 합리적이고 유연한 생각을 가진 보수쪽은 문재인쪽으로 넘어가거나, 장년층분들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주로 자식분들이 올리시는 것 같은데....아버지께서 담배를 피면서 심각하게 고민을 시작하셨다는 글도 봤습니다.)
문재인 후보, 정말 잘했습니다. 
자기 쪽에서 내놓은 정책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되어있으십니다.(사실 이게 당연한거죠.)
그리고 부족한 것도 인지하고 계십니다.(부족한 것을 인지하고 계시면 집권 이후에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이명박 정부 =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이 전략, 전략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문재인 후보 정말 대단했습니다.




IP : 203.243.xxx.1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9369 윤후는 지금처럼만 크면 나중에도 사랑많이 받을..??ㅋㅋ 13 ... 2013/04/07 3,418
    239368 남편 사업하다 망해서 가사도우미로 온분 봤어요 5 그럴수있죠 2013/04/07 5,036
    239367 김정은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북한내부에서도 완전 설자리를 잃을거 .. 6 .... 2013/04/07 1,684
    239366 화려한 거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특징? 10 어떤사람 2013/04/07 8,725
    239365 재건축,재개발에서 장기전세주택(시프트)를 도입한게 mb인건 아세.. 3 ... 2013/04/07 1,263
    239364 미샤데이 10일 맞나요? 1 ,, 2013/04/07 1,910
    239363 구성남 영세민들 임대주택을 주려면 구성남에다 지어서 줘야지 왜 1 ... 2013/04/07 958
    239362 결혼하면 행복한가요... 29 힘겨움 2013/04/07 6,761
    239361 천주교는 개신교와 얼마나 다른가요? 23 2013/04/07 2,941
    239360 머리하고 맘에 안들어 가발 써본분 계세요? 1 흑ㅠㅠ 2013/04/07 784
    239359 사실 새아파트라서 그렇지 판교가 분당보다 좋은건 거의 없죠. 11 ... 2013/04/07 4,235
    239358 해외출장 가 있는 남편이 소매치기 당했대요. 11 유럽싫어 2013/04/07 2,221
    239357 아베크롬비요 2 바나나 2013/04/07 723
    239356 아이에게 제 스마트폰을 빌려줄 때요. 스마트폰 차.. 2013/04/07 556
    239355 스스로 동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30 흠.. 2013/04/07 6,575
    239354 반신불수로 누워있는 엄마가 불쌍해서 삶이 무기력해요 15 무기력 2013/04/07 3,950
    239353 장난과 괴롭힘 3 2013/04/07 1,021
    239352 요새 코스트코에 체리 있을까요 3 체리 2013/04/07 852
    239351 삼다수병활용법 찾을려고 하는데... 10 저기용~ 2013/04/07 2,383
    239350 3월말에 전화녹취로 보험가입했는데 6 ... 2013/04/07 800
    239349 진피 티백으로 해도 효과있나요? 2013/04/07 521
    239348 식품건조기 써보신분께 질문드려요. 5 ... 2013/04/07 1,120
    239347 고딩딸 이야기를 쓴 사람입니다 61 가슴이 무너.. 2013/04/07 10,152
    239346 '나인' 언제부터 재밌어지나요? 10 보신님 계신.. 2013/04/07 2,126
    239345 저 맨날 폭풍쇼핑중인데 방법없을까요ㅜ 7 나왜이래 2013/04/07 1,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