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토론 중에 정말 좋았던 점.

솔직한찌질이 조회수 : 1,275
작성일 : 2012-12-16 22:50:31
아버지께서 문재인 후보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십니다.
'친구'라는 단어를 붙이시기엔 좀 애매하시지만, 한 10여년 정도를 함께 일하셨다고 말씀하셨었죠.
대통령직 후보 수락연설을 할 때 말투가 좀 어눌하시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옛날이나 지금이나 저 말투는 똑같다 ^^ 옛날 고~대로네 ㅎㅎ'
궁금해서 제가 여쭤봤습니다.

나 : 옛날부터 저러셨어요? 
아버지 : 변한거 하나도 없다. 고대로다~
나 : 말씀하시는 것중 거짓은 하나도 없으세요?
아버지 : 그럼~! 얼마나 직설적이고 솔직한 사람인데. 그래도 사람 참 겸손한다. 신사다 신사.

의도를 하셨는지 안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문재인 후보께서 박근혜 후보와 상호토론, 자유토론을 하시면서 
수시로 말씀하셨던 것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와의 하나됨'을 은근히 많이 강조하시더라구요?
다들 아시겠지만,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선긋기를 암묵적으로 해왔습니다.
그래서 당명도 바꾸고, 당색깔도 바꿨죠.(그것도 빨간색으로 ㄷㄷㄷ)
대개 눈치가 있거나 머리 잘 도는 정치인들은 바로 파악하고 선긋기 나서잖아요? 근데 박근혜 후보는 이걸 인지못하는지 그냥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데요?
그러면서 변명을 하는데.....이걸로 효과 충분히 난거죠.

'이명박 정부 = 박근혜'

콘크리트는 흔들리지 않습니다만, 부동층은 이거 굉장히 큽니다.
지금 인터넷 보니깐 부동층이거나, 보수지만 그래도 좀 합리적이고 유연한 생각을 가진 보수쪽은 문재인쪽으로 넘어가거나, 장년층분들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주로 자식분들이 올리시는 것 같은데....아버지께서 담배를 피면서 심각하게 고민을 시작하셨다는 글도 봤습니다.)
문재인 후보, 정말 잘했습니다. 
자기 쪽에서 내놓은 정책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되어있으십니다.(사실 이게 당연한거죠.)
그리고 부족한 것도 인지하고 계십니다.(부족한 것을 인지하고 계시면 집권 이후에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이명박 정부 =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이 전략, 전략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문재인 후보 정말 대단했습니다.




IP : 203.243.xxx.1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2833 국정원녀 감금이 통하는 전략이었군요. 5 이런 된장 2012/12/17 1,594
    192832 국회의원법안발의 하나도없는데 대통되면 머 한다고? .. 2012/12/17 360
    192831 방금 한표 확인... 한표 획득 4 그리고그러나.. 2012/12/17 897
    192830 노랑색 겉옷 있으신 분!!!!!!!! 내일 출근할때 꼭 입고 출.. 9 고지가 눈앞.. 2012/12/17 1,497
    192829 나꼼수는 이어받기 안되나요? 1 봄날 2012/12/17 296
    192828 박근혜 후보, ‘휴대전화 사진찍기’가 부러웠나? 6 무명씨 2012/12/17 1,974
    192827 배운 자여 배운 값을 해라 분당 아줌마.. 2012/12/17 767
    192826 대선토론에 대한 패러디 그립다 2012/12/17 496
    192825 선거일 폭설이 내렸으면 좋겠어요. 12 어르신들 2012/12/17 2,977
    192824 민주주의가 독이 될수 있다는 말을 하는 동료 10 ... 2012/12/17 1,276
    192823 사교육비가 이제 많이 들어가기 시작해요.ㅠ 9 아..돈아 2012/12/17 2,863
    192822 투표 당일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하던데... 1 궁금 2012/12/17 549
    192821 “미 초등학교 총기난사범 어머니는 종말론자” 4 샬랄라 2012/12/17 2,026
    192820 정치는 생활이고 생활은 곧 정치이다 1 솔향기 2012/12/17 454
    192819 주소 이전이 안됐는데.. 7 투표 2012/12/17 597
    192818 강아지 주려고 닭가슴살 샀는데요. 어떻게 하면 냄새가 안날까요 10 .. 2012/12/17 1,783
    192817 문재인 후보의 패기!!!!!!!쩔어 13 .. 2012/12/17 3,752
    192816 문후보님..죽전 이마트 유세 8 ... 2012/12/17 2,528
    192815 토론회후기 3 조카만셋 2012/12/17 1,414
    192814 부정투표가 제일 걱정이네요 2 정권교체 2012/12/17 782
    192813 새누리 “국정원 직원 아이디 40여개는 국민 평균 수준“ 18 세우실 2012/12/17 2,248
    192812 초딩들도 다 아네요 하하 2012/12/17 877
    192811 <<투표시간>> 오전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꾸지뽕나무 2012/12/17 365
    192810 미치겠네요 정말 15 .... 2012/12/17 3,713
    192809 [펌글] 국정원녀 사건 ㄷㄷ 7 녹차라떼마키.. 2012/12/17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