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들이 역사를 넘 어려워 해서...
학교쌤 중 몇몇 분이 예습조차 안하고 오셔서...
뭐 이런저런 다양한 이유로 초딩, 중딩 아이들과 역사 모둠 수업을 하는 한사람입니다.
오늘 수업 온 초등5학년 아이들,
선거가 코앞이라 이녀석들도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한 아이는...제게 배운 내용을 열심히 얘기해줘도 부모님이 누구(암기는 열심이나 암기한 내용 외의 것에는 무쟈게 약한 그분...아 뭐라 설명할 길이 없네.ㅋ~)가 괜찮은 사람이라 한다고...
한아이는 울엄마는 투표는 맨날 안한다고...
(제가 한국사 가르칠 때 투표를 꼭하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 아이는 배운 내용을 줄줄줄~얘기하길 좋아하는 아이인데 아빠앞에서 근현대사에서 배운 내용이 넘 충격적인 게 많아서 쫑알쫑알 얘길했더니...그 얘기 친할아버지 앞에서 하면 큰일난다며 주의를 주셨대요.
아이들이 하두 답답해 하길래 너희들이 읽었던 한국사편지를 읽어 드리렴~했더니
부모님들께서 본인들은 공부할 거 다했다며 책은 한권도 읽지 않는다네요.
제가 워낙 한홍구,강준만,손석춘,홍세화,김선주...이런 분들을 좋아합니다.
근현대사 수업에서는 아주 세세한 예를 꼭 얘기해줍니다.(한홍구,강준만교수 책에 엄청 자세하게 나와요.)
만화 박정희도 꼭 권해줍니다.중딩들에겐.물론 만화 전두환도요.
많은 부모님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책 읽으며 아이들과 대화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또 많은 부모님들이 국영수의 중요성만 알면 된다고 하십니다.
수업하다보면 역사는 왜 배우는지...머리가 넘 아프다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무식하지 않으려고,남이 나를 맘대로 못하게 하려고...
참 희안한 게 오래된 역사인데,너희들이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못된 역사가 자꾸 되풀이 된다.그러지 말라고 배운다...
너희가 나중에 꼭 책을 많이 읽고 사회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투표하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부모의 생각,매우 중요합니다.(아직도 빨갱이란 말을 쓰는 40대 부모님들 계세요.ㅡㅡ)
가정교육,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들 미래,매우 중요합니다.
동네에서 만나는 답답한 분들에게 느낀 울분 여기다 넘 길게 풀고 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