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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노대통령 돌아가시고 묘역 공사를 하는데 비가 참 많이 왔습니다.
49제는 지내야 하는데 전날까지 완공을 못했죠.
문후보는 하루종일 묘역을 드나들며 말로 표현은 안하지만 걱정이 많았죠.
다음날 식을 올려야 하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만들어는 놔야하고
결국 밤12시에 비슷하게 만들어놨습니다.
문후보가 공사 상황을 보기위해 새벽에 다시 왔죠.
다 된걸 보고 묘역과 시공물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전 문후보의 눈물을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습니다.
그 전꺼지 눈물은 커녕 아주 건조하고 냉정할 정도로 담담한 모습을 봐온 저로서는 아주 의외의 상황이였죠.
뭐 통곡을 하진 않습니다.
그냥 바라보면서 혼자 눈물을 뚝 뚝 흘립니다.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죠.
저와 또 다른 두사람.
근처에서 그냥 바라만 봤습니다.
물론 제 옆의 두사람은 눈에서 수도꼭지가 완전히 열려있었죠.
저 양반 울게 좀 놔둡시다. 제가 두 사람을 먼발치로 끌고 나왔습니다.
다음날
문후보는 매번 그랬던 것처럼 무덤덤하게 건조하게 냉정하게 장례를 진행하더군요.
이런 사람 저런사람 많이 봐 왔지만 저런 사람 처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