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존경한다는 분들 부러워요

ㅠㅠ 조회수 : 2,078
작성일 : 2012-12-14 23:02:58
어릴 때부터 부모님한테 언어폭력 신체적폭력 등등 온갖 학대 받으면서 자랐지요...
대학을 서울로 가서 부모님이랑 떨어져살기 시작하면서 숨쉬며 살았죠 

오늘 고향집에서 그래도 부모님 설득해보겠다고 박정희행적 박근혜의 무능함 이명박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말씀드렸더니
역시나 서른 넘은 자식한테 막말하고 소리지르고...뭐 제 잘못입니다..전혀 말 안통하고 도덕관념 없는 분들인거 알면서 설득하려고 했다는게 제 잘못이죠..ㅠㅠ

저희 부모님은 제가 돈 드릴 때만 제 말에 귀 귀울이시기때문에 용돈이라도 드릴 생각이었는데 서른넘은 자식한테도 이년저년 무식한년 막말 하는거보고 ㅠㅠ

제가 인혁당사건 말씀드리니 그래도 된대요...정치를 하다보면 그렇게 사람을 죽일수도 있대요...그래서 제가 자식들이 박정희처럼 평생 기회주의자로 살라고 말씀하실 수 있냐니까 그렇게 살아도 성공하면 된대요...
저희 어머니 권사님이시구요 아버지 집사님이세요 

그리고 제가 이명박 되고나서 물가 너무 올라서 살기 힘들다 주변 동료가 비정규직법안 개악되서 갑자기 짤려서 나갔다 이런 세상 끝내고 싶다 그랬더니 이명박이 너무 잘해서 국격이 올라갔는데 뭔 소리하냐고 이명박 대통령 불쌍하다고 뭐라뭐라 하시네요 

사실 부모님 존경한적 없고 좋아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더더욱 맘이 멀어지네요...
부모님때문에 독신주의인데 잘 생각한거 같아요...제가 자식을 낳아도 저런 조부모 만나게 하고 싶지 않아요..

평소에 부모님 존경하신다는 분들 부럽네요..그리고 이번에 자식들 잘되기 위해선 문재인으로 뽑아달라고 하면 알겠다고 해주시는 부모님 두신 분들 부러워요..
마음이 춥네요 ㅠㅠ
IP : 211.49.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12.12.14 11:09 PM (220.119.xxx.240)

    토닥토닥...부모님들도 상처가 많으신 분들이라 그럴거예요.
    다음에 도반모임이라는 까페가 있는데 신부님이 운영하는 심리치료실입니다.
    한 번씩 방문하여 마음을 다독여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2. ㅠㅠ
    '12.12.14 11:14 PM (211.49.xxx.156)

    어휴님 감사합니다 꼭 가입하겠습니다...ㅠㅠ 부모복이 없을 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성인이 되고나서도 지속되는 언어폭력이 너무 힘드네요 다행히 이젠 때리시지는 않네요

  • 3. 저런
    '12.12.14 11:19 PM (125.187.xxx.175)

    권사님 집사님이면 신천지 굿판 얘기가 더 통할 뻔 했지만 지금 상처입은 님에게 또 부모님과 얘기 나누란 말 못하겠네요.
    원글님 부모님을 맘껏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이들은 생각만큼 흔치 않더라고요.
    부모를 자격시험 쳐서 되는 것도 아니고 고를 수도 없고 참 마음 아프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여야겠죠.
    저희 부모님도 객관적으로 좋은 점이 많은 분들이지만 그 아래 자란 저도 나름 상처가 꽤 많고 깊답니다.

    원글님의 노력이 하늘에 닿아 좋은 세상 열리도록 간절히 빌어 봅니다.

  • 4. L.
    '12.12.14 11:29 PM (211.49.xxx.20)

    뭐라 멋있게 드릴 말씀은 없지만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어요.

    잘못된 것에 끝까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외치고, 자기 의사를 분명히 하되
    거기에 얽매여 갇혀있지 않으셨으면 좋으실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부모, 힘있는 배경있어도 인간같지 않은 사람 많이 봤어요. 남 아픈거 모르는 사람도 많이 보고,
    원글 쓰신 님은 적어도 그런 사람들은 되지 않을거니 한명의 자아로서 확실히 더 나은 면이 있을거에요.
    그릇이 덜된부모가 주는 고통에 대해, 가까운 사람이 주는그 지치지도 않고 계속되는 폭력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아픈 말 많이하는 사람은 적어도 아니잖아요.

    지금 가지고 계신 상처는 소리치고 화내고 울어서 마음의 응어리 없애시고,
    다른 안전한 곳에서 웃고 떠들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 5. ㅠㅠ
    '12.12.14 11:35 PM (211.49.xxx.156)

    권사님 집사님이라서 용기를 가지고 신천지 얘기부터 꺼냈더니 어디서 빨갱이들이 하는 소리 듣고 와서 모함한다고 하시길래 탄신제 얘기했더니 박정희는 그럴 가치가 있는 분이라고 하시네요 ㅋ 권사님 집사님이면서 저렇게 우상화작업에 관대하다니 좀 놀랬습니다..하긴 평소에 제사지내면 절도 하시는 분이라 물론 교회에다가는 비밀로 하시구요...저도 크리스천이고 오늘 이희호 여사님 말씀대로 하나님이 살아계시니 절대 박근혜가 되지 않을꺼라 믿습니다..

  • 6. ㅠㅠ
    '12.12.14 11:40 PM (211.49.xxx.156)

    부모님이 19일 이후에 어찌되는지 두고보자 이러면서 박그네가 될꺼라면서 꿈깨라 그러시면서 비웃으시는데 아........정말 이기고 싶습니다....그리고 박그네가 된듯 니가 뭔 상관이냐 그러시길래 우리나라가 정의로운 나라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니까 또 비웃으시네요...정의 지랄한다 이러면서 ㅠ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봐도 저희 부모님은 늘 저런식이었어요 그래서 두분이서 만나셔서 결혼하신 거겠지요..비슷한 사람이니까 ㅠㅠ

  • 7. ...
    '12.12.15 6:33 AM (119.71.xxx.136)

    그래도 부모님이 계신게 부럽네요

  • 8. 누구나 언젠가 다 죽어요
    '12.12.15 11:45 AM (211.246.xxx.123)

    그러니까 내가 잘 살면 돼요

    언젠가 다 끝난답니다

    제가 님이 부러워하는 부모 존경하는 자식인데

    머리 굵어져서 인간 대 인간으로 바라보게 되며

    정말 괜찮은 사람이다 싶었습니다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건 내 노력이고 삶입니다

    님도 학대의 고리를 끊고 좋은 사람이 되세요

    때가 되면 좋은 부모도 되실 수 있어요

    제 부모도 각각 상처가 있습니다

    노년이 된 지금도 못 벗어나세요

    그걸 인정하고 노력하시지요

    그게 진짜입니다

    상처가 없는 게 아니라 극복하고 조절하는 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2241 국가인권위원회는 뭐하냐 :) 4 저 녀를 구.. 2012/12/16 1,183
192240 간병비가 치료비에 들어 간댄다....ㅋㅋㅋㅋ 12 ........ 2012/12/16 4,262
192239 아 미치겠다 헛웃음만 나네요. 4 2012/12/16 1,557
192238 이정희가 필요해~ 4 흔들리는구름.. 2012/12/16 2,073
192237 암질환만으로 1조 5천억이 든다고 생각 안합니다. 거기서 계산을.. 19 보고있으십니.. 2012/12/16 3,304
192236 4인병실가보셨나요? 질문에 버벅대시는 공주님 7 덜덜덜 2012/12/16 2,772
192235 웰케 못해요.. 1 문후보님 2012/12/16 880
192234 시작 몇분만에 그 분 먼길 떠나셨네요. 2 ㅡ.ㅡ;; 2012/12/16 1,948
192233 아 박근혜 쩝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ㅋㅋㅋㅋㅋㅋ.. 2012/12/16 2,534
192232 토론회 껐다 켰다, 비위가 약한 저 반성합니다 ㅠㅠ 9 깍뚜기 2012/12/16 1,521
192231 양자토론을 보며 중학생 아들이 하는 말 3 2012/12/16 2,118
192230 표창원교수님 고맙습니다.ㅜㅜ 3 --;; 2012/12/16 1,787
192229 질문의 요지는 다 나오셨죠?ㅋㅋㅋ 2 사회자마져 2012/12/16 1,054
192228 모든 질문에 오직 하나의 답변 1 .. 2012/12/16 1,095
192227 문재인님이 밀어부치기, 강하게 나가기로 했나봐요 4 ㅎㅎㅎ 2012/12/16 1,459
192226 뭐냐.. 닭.... 9 헐~ 2012/12/16 1,670
192225 박근혜 머리가 딸리는거 20 파사현정 2012/12/16 4,411
192224 제일 듣기싫어! 2 Ashley.. 2012/12/16 877
192223 패키지 자유시간중 현지 호핑투어하는 것 4 호핑 2012/12/16 1,070
192222 공약은 좋네요. ... 2012/12/16 639
192221 저는...저 어눌해도 열심히 말하는 문후보가 참 마음에 들어요... 9 ... 2012/12/16 2,025
192220 신경치료 받고 몸살날 지경이예요. 8 낼 또 가야.. 2012/12/16 2,926
192219 유부남이면서 2 .. 2012/12/16 1,795
192218 차라리 할말없다하지 문후보님께하는 덕담 14 차라리 2012/12/16 3,663
192217 우~와 정숙씨가 오셨네요!!! 2 우노 2012/12/16 1,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