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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빌려주고나니 후회가 됩니다.

돈돈 조회수 : 5,539
작성일 : 2012-12-14 22:06:23

저 부티나게 안생겼습니다.

하지만 어디가서 째째하게 굴지도 않아요.

꼭 써야 하는곳은 쓰지만 사치나 명품은 물건너 일입니다.

알뜰하게 맞벌이에

자수성가해서 오십언저리에 집하나 작은 비지니스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남한테 허풍떨거나 돈있는 표시도 전혀 안나는데

사람들이 저한테 돈빌려 달라는 소리를 참 많이 하는편입니다.

제가 정말 남한테 부탁은 못하고

거절은 더더구나 못하는 성격입니다(전형적인 소심에이형)

돈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거절못하고 제 선에서 거의 다 빌려주는 편이예요.

소소하게 십만원에서부터 오백까지..딱 거절못할 금액이라 웬만하면

빌려줍니다.

그런데 빌려준 돈중에 받은돈은 열건중에 두건이고 나머지 여덟건은 다 떼었습니다.

아니면 주다가 중도에 흐지부지...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돈부탁 받으면 거절하리라고 다짐 또 다짐하지만

전화와서 사정얘기하면 안빌려줄수가 없더군요.

 

오늘도 알고지내는 동생이 전화와서 오백 얘기하는데 차마 거절을 못해

송금을 해줬습니다. 이집이 요즘 장사가 안돼 여러가지가 힘들다하고

가게도 팔려고 내놨다고 합니다. 이 지인은 사람은 참 좋아요. 오랫동안 알고지냈는데

정말 버릴게 하나도 없는 여자거든요. 가끔 돈빌려달라 소리만 안하면 좋을거같은데..

이번이 두번쨉니다. 저번에는 삼백인데 제가 없다고 했어요. 사람을 잃지 않고 싶어서...

그런데 두고두고 그일이 미안한겁니다. 여자는 너무 좋지만 그집 남편은 한량인데다

폼생폼사라 전혀 믿음안가는 인간입니다.

보아하니 생활비나 소소한 곳에 쓸돈인거같아요.

이번에는 거절못하고 빌려주고나니 마음이 더 힘드네요. 2월에 준다고 하긴하는데...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데...설마 주겠죠? 우리도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돈벌러 나가는 사람들인데. 그만큼 힘들게 번돈입니다.

그래서 꼭 돌려받아야해요. 줄까요? 정말 주겠죠?

 

빌려준건 할수없고

앞으로 돈빌려달라하는 사람한테는 어찌 거절해야 할까요

사람사는기 그리 무 자르듯 되는건 아닌거같아요.

그래서 늘 손해보고 삽니다.

 

현명한 성님, 동생분들 !!

어려운 돈 부탁 받으면 어찌거절하시는지요.

정말 앞으로는 돈거래 안하고 싶어요.

 

 

 

 

IP : 49.50.xxx.23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4 10:08 PM (119.71.xxx.179)

    빌려주는순간 가시방석..저도 몇년째 못받고있네요. 말 안한다고 안주는건 뭔지--

  • 2. ....
    '12.12.14 10:10 PM (211.246.xxx.128)

    저한테는.돈 빌려달라는 사람 없어요.김남주 타입이란 소리.듣구요...그만큼 이쁘다는건 아니고 스타일이....나도 돈 필요해서 빌려야하는데ㅜ너 어디 돈 빌릴데 있음 내돈도 좀 같이 빌려주라 하세요.

  • 3. 걍..
    '12.12.14 10:11 PM (59.12.xxx.52)

    없다고 하는게 제일 인 것 같아요.. 돈의 흐름이 들어나도..남편이 다른곳에 투자했다 등...

  • 4. 저도 그런사람..
    '12.12.14 10:26 PM (222.101.xxx.212)

    저도 그래요 왜 나만 보면 돈 빌려 달라고 하는지 근데 내 인생에 돈 빌려주고 제대로 받은적
    정말 없어요 다신 그런 바보짓 안 한다고 다짐하지만 또 그상황이 되며 빌려줘요.
    그러구 혼자 가슴 치고 잠 못자고.
    더 화가 나는건 내 돈 빌려간 사람이 그돈을 정말 급한일에 알뜰히 썻음 그래도 위로라도 되는데
    남의 돈 빌려가선 흐지브지 써버리더군요.
    그리곤 제대로 갚지도 않고 아~또 생각함 열나요..
    이젠 절대 안빌려줘요 빌려달라고 그러면 전 이렇게 말합니다.
    어머나! 정말 미안해 돈 빌려달란 말하기 정말 힘들었을텐데 내가 가진 돈이 없네.
    어쩌니? 못빌려주는 내가 더 미안하네 ..이럼서 내가 더 미안한 척합니다.
    그럼 두세번 그러다 말더라고요.
    님도 한번 그리해보세요 ..

  • 5. 카푸치노
    '12.12.14 10:31 PM (211.234.xxx.105)

    저도 님과같은 성격이지만 오형이네요..
    돈이 있는사람에게 빌리는게 아니라
    빌려주는 사람에게 빌리는겁니다.
    무조건 여윳돈이 없다고 하세요..
    있다해도, 있는거 알고있다해도 없다고 하시는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꼭 꼭 받으시길..
    남일같지않아 제가 속상해서요..

  • 6. 원글
    '12.12.14 10:32 PM (49.50.xxx.237)

    윗님. 정말 저하고 똑같네요.
    에이형이고 마음약하고 거절못하시죠?
    저는 오빠한테도 천이백 떼었어요.
    그건 아깝지않아요.

  • 7. 저도
    '12.12.14 10:50 PM (121.175.xxx.156)

    저도 님과비슷한 성격이에요. 그래서 전 절대 제가 돈관리안하지요. 남편이 경제권을...다행히 남편은 거절 잘하는 성격이라...제 통장에는 생활비만 넣어두고. 카드도 거의 한개만 쓰고 있어요. 물론 10만원 정도는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그냥 줍니다. 빌려주고 싶어도 돈이 없으니 미안한 마음도 안들어도되고....

  • 8. ...
    '12.12.14 11:09 PM (110.14.xxx.164)

    사업하는 사람이나 형편 아주 안좋은사람은 갚고 싶어도 못갚는 경우 흔해서요
    아예 안받아도 될 정도만 줍니다 대부분 예상대로 떼였고요
    500 얘기하면 나도 힘들다고 100-200 으로 끝내고요
    얼마전에 맘약한남편땜에 1000 빌려주자는거 적게 선방했고요
    사실 속 쓰리죠 그거면 온가족 좋은 겨울옷에 가방까지 살텐대요 내돈주고 속쓰리고 헐벗고 다니니 한심하죠
    자신만만 받으리라고 생각하고 돈 내놓으라는 남편도 참 한심했고요
    며칠뒤 못준다는 전화받고 뻘쭘해 하는데... 거 봐라 싶었어요

  • 9. ...
    '12.12.14 11:10 PM (110.14.xxx.164)

    그리고.. 내돈 내가 안빌려준다는데 미안까지 해야 하나? 싶더군요
    하도 그러다보니까요

  • 10. oo
    '12.12.15 12:34 AM (125.177.xxx.188)

    지금까지 누가 얼마 빌려갔는지 기억하세요?
    그렇다면 그 분들에게 빌려간 금액만큼 다시 갚아달라고 하세요. 요즘 사정이 안좋아서 필요하다 하면서요.
    그리고 앞으로 돈 빌려달라고 하면, 님이 엄살떨면서 더 큰 금액 빌려달라고 하세요. 그럼 자연스레 떨어져나갈 듯.

  • 11. 일단
    '12.12.15 1:07 AM (220.85.xxx.55)

    평소에 틈틈히 없는 척을 해야 해요.ㅜ.ㅠ
    주식에 투자했다가 엄청 손해봤다거나
    친척에게 큰 돈을 빌려주고 못 받았다거나
    그래서 경제권을 남편에게 빼앗겼다거나 등등..

    구차하고 치사하죠.
    하지만 맘 약해서 돈 빌려 주고 떼이고 속상해 하는 것보다는 그게 나아요.

    그래도 꼭 빌려 달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땐 미리 흘려둔 핑계를 대면서 돈 없다고 잡아떼는 거예요.
    정 빌려줘야 할 것 같으면 마이너스 통장으로 남편 몰래 빚내서 빌려주는 거라고 하고요..

  • 12. 와우
    '12.12.15 6:11 AM (211.234.xxx.161) - 삭제된댓글

    이해불가
    남한테 가족도 아니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고
    돈을 몇백 줄수도 있다니..요
    저한테 가족외에 빌려달라는 사람도 없었고
    친구들간에 몇번 그런적은 있지만...
    내돈을 길바닥에 뿌리는 님이 이해불가
    가족에게는 자주 뜯기지만 남 아니니 줄수도 있죠

  • 13. ㄱㄴ
    '12.12.15 9:55 AM (223.33.xxx.17)

    예전에 다른사람한테 있는돈 없는돈 끌어다 빌려줬더니 아직 못 받고 연도 끊었다고 거짓말하세요. 그래도 계속 부탁하묜 차용증 쓰자고 하시구요

  • 14. 차라리
    '12.12.15 11:27 AM (1.219.xxx.172)

    차라리 여윳 돈이 없는편이 낫겠네요 피땀흘려 번돈 그렇게 보내시다니요

  • 15. 82cook21
    '12.12.15 11:49 AM (118.216.xxx.155)

    저두 몇백지인한테 빌려주고 적반하장 격으로 은근히 오히려 눈치보고 빌려간사람신세한탄 들어주는 신세입니다~ 발등을 찍고 싶을정도로 후회 막급이네요~

  • 16. 원글
    '12.12.15 8:20 PM (49.50.xxx.237)

    댓글들 고맙습니다.
    차용증을 받을려고 오늘 전화했는데 차마 말못하겠더라구요.
    꼭 실수하지 말라고 당부했어요.
    염려말라고 하긴하는데 돈이란건 받아봐야 알겠죠,
    앞으로 정말로 절대로 절대로 안할랍니다.
    윗님, 제가 오늘 딱 그랬어요.
    전화했다가 눈치보고 신세한탄을 한시간 이상 들었네요.
    윗님도 잘해결봐서 꼭 받아내세요,
    저는 그돈 받으면 파티할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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