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부티나게 안생겼습니다.
하지만 어디가서 째째하게 굴지도 않아요.
꼭 써야 하는곳은 쓰지만 사치나 명품은 물건너 일입니다.
알뜰하게 맞벌이에
자수성가해서 오십언저리에 집하나 작은 비지니스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남한테 허풍떨거나 돈있는 표시도 전혀 안나는데
사람들이 저한테 돈빌려 달라는 소리를 참 많이 하는편입니다.
제가 정말 남한테 부탁은 못하고
거절은 더더구나 못하는 성격입니다(전형적인 소심에이형)
돈빌려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거절못하고 제 선에서 거의 다 빌려주는 편이예요.
소소하게 십만원에서부터 오백까지..딱 거절못할 금액이라 웬만하면
빌려줍니다.
그런데 빌려준 돈중에 받은돈은 열건중에 두건이고 나머지 여덟건은 다 떼었습니다.
아니면 주다가 중도에 흐지부지...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돈부탁 받으면 거절하리라고 다짐 또 다짐하지만
전화와서 사정얘기하면 안빌려줄수가 없더군요.
오늘도 알고지내는 동생이 전화와서 오백 얘기하는데 차마 거절을 못해
송금을 해줬습니다. 이집이 요즘 장사가 안돼 여러가지가 힘들다하고
가게도 팔려고 내놨다고 합니다. 이 지인은 사람은 참 좋아요. 오랫동안 알고지냈는데
정말 버릴게 하나도 없는 여자거든요. 가끔 돈빌려달라 소리만 안하면 좋을거같은데..
이번이 두번쨉니다. 저번에는 삼백인데 제가 없다고 했어요. 사람을 잃지 않고 싶어서...
그런데 두고두고 그일이 미안한겁니다. 여자는 너무 좋지만 그집 남편은 한량인데다
폼생폼사라 전혀 믿음안가는 인간입니다.
보아하니 생활비나 소소한 곳에 쓸돈인거같아요.
이번에는 거절못하고 빌려주고나니 마음이 더 힘드네요. 2월에 준다고 하긴하는데...
형편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는데...설마 주겠죠? 우리도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서
돈벌러 나가는 사람들인데. 그만큼 힘들게 번돈입니다.
그래서 꼭 돌려받아야해요. 줄까요? 정말 주겠죠?
빌려준건 할수없고
앞으로 돈빌려달라하는 사람한테는 어찌 거절해야 할까요
사람사는기 그리 무 자르듯 되는건 아닌거같아요.
그래서 늘 손해보고 삽니다.
현명한 성님, 동생분들 !!
어려운 돈 부탁 받으면 어찌거절하시는지요.
정말 앞으로는 돈거래 안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