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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당진으로 내려가는 거 어떠냐는 글 올렸는데요

고민 조회수 : 2,290
작성일 : 2012-12-14 15:47:27

어제 남편에게 일자리 제의가 왔는데 당진이라고.

글 올렸었어요.

 

참 애매한 상황이고 그닥 끌리는 상황 아닌데

남편은 살짝 고민이 되나봐요.

 

일단 저흰 30대 중,후반의 부부이고 아이는 아직 없고요

집도 전세로 살고 있어요.

지금 사는 곳은 서울과 아주 가까운 지하철도 바로 코앞에 있고

교통이나 문화 교육에 불편함이 없는 경기도 쪽이고요.

 

남편은 토요일까지 일하고 밤 9시에 퇴근해요.

일요일쉬고 그외 빨간날 안쉬어요.  명절땐 쉬고요.

급여는 세후 210정도 되는데  식대랑 주유비를 빼면

실질적인 급여는 150-160 정도고요.

급여 외에 보너스나 명절비 이런거 절대 없어요.

물론 매해 연봉조정을 조금씩 하니까 조금 달라지는 부분은 있지만

크게 달라지진 않고요.

 

서비스쪽이라 급여는 짜고 일은 엄청많고 직장내 이동도 잦은 편이고요.

 

 

당진쪽은 좀 알려진 중소기업 정도인데

일주일 단위로 주/야 교대를 해야 한다는 점과

그곳을 내려가게 되면 저희가 그쪽을 내려가서 집을 구해야 한다는 것

교통편이나 문화 교육 등이 지금 사는 곳보다 훨씬 힘들다는 점

그게 단점이 될 거 같고요

제 일자리도 여기보다 구하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점도 그렇네요.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지금 하는 일보다 정년이 보장되어 있고

직원 복지도 좀 나을 거 같고요.

급여도 실제 따져보면 100정도 차이가 나고요.

식대랑 주유비가 따로 빠져나갈 일이 없어서요.

250정도 가능하다고 했으니까요.

 

그 두가지 정도에요.

 

 

쓰면서 생각할수록

저는 그닥 끌리지 않는데

남편은 살짝 관심이 가긴 하나봐요.

 

저희 상황 참 애매하죠?

딱히 어느쪽이 확 좋은 장점이 있는게 아니라서.

어려워요.ㅜ.ㅜ

IP : 58.78.xxx.6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14 3:50 PM (211.237.xxx.204)

    아이없다면 저같으면 갑니다.
    물론 지금 글쓰신 아내분 일자리는 새로 찾아야하겠지만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 구하려고 들면 구합니다.
    인터넷 택배등이 많이 발달해서 교통 좀 불편한곳에 살아도 그렇게까지
    문화적 차이도 없고요..

  • 2. 모모
    '12.12.14 4:00 PM (183.108.xxx.126)

    어제는 바빠서 읽기만 했는데 저라면 가는쪽으로 할꺼에요
    몇년전에 지인따라 당진 잠깐 간 적있는데 그렇게 시골도 아니고 괜찮아요
    어차피 서울아니고 경기권이시라면 뭐든지 비슷할듯해요.
    윗분이 쓰셨듯이 문화적 차이도 없구요
    무엇보다 남편분이 원하시는것이 좋을듯해요.
    주 야 교대근무도 적응만 하면 괜찮구요.

  • 3. ..
    '12.12.14 4:00 PM (121.125.xxx.91)

    7년 전 남편따라 당진 왔습니다.
    아마 정년 보장이 되는게 남편께서 놓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싶네요. 요즘 세상에 정년보장되는 직장이 얼마 없잖아요.(부러워요~~)
    넉넉잡아 성과금이나 명절비 합하며 1.5~2배 아닌가요? 그럼 큰 차이 인거 같은데..
    여기가 현대제철 하이스코, 발전, 동국제강 같은 회사들이 많다보니 교대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힘드시긴 하지만, 여유로움 땜에 (임금뿐이 아니라 여가) 기회가 있어도 주간근무로 안돌리시는 분 많더라구요.
    터미널 근처 아파트단지는 직장땜에 오신 분들이 많아서 교육열 만만치 않아요.
    문화생활도 가까이 접하는 극장 같은게 아쉽긴 한데, 강남까지 1시간반이니, 맘만 먹으면 그리 힘들지 않더라구요.
    인프라에 비해 집값과 물가가 너무 비싸긴 하지만,
    아내분께서 어느 직종인지 몰라서 아내집 취업에 대해서는 도움 못드리겠네요

  • 4. ..
    '12.12.14 4:03 PM (121.125.xxx.91)

    헉~~읽어보니 중간글이 짤렸네요.

  • 5. 원글
    '12.12.14 4:08 PM (58.78.xxx.62)

    아...정말 어렵네요
    사실 남편이 하는 일이 서비스쪽이라 급여도 짠편이고 한곳에서 오래 일하기도 힘들고
    이직할때도 늘 연봉이 작아지거나 조정이 심하고요.
    지금 살고 있는 경기도나 서울쪽에서 자리잡고 오래 살 수 있을까.
    자신할 수 없었어요.

    혹여 지방으로 내려가게 된다면 웬만하면 양가가 가까운 지방으로 내려가고 싶었어요.
    전주쪽 정도요.

    근데 아는분한테 제의가 온 곳이 당진이니 생소하고 양가하고 가깝다기 보단
    교통편이 힘들어서 대중교통으로 양가 다녀오기도 너무 힘들겠고
    어려가지 생각이 막 들었어요.

    사회생활 하면서부터 서울이랑 경기도 쪽에서만 살았고 지금 사는 지역도 7년정도 되었는데
    알게 모르게 이곳 생활에 적응되어서 그런지
    당진이. 너무 생소하고 어제 글 올렸을때도 그곳이 참 애매한 상황 같아서 어째야 하나
    싶었거든요.

    발전단계인 곳이라 물가도 비싸다고 하고 집값도 비싸다고 하고 물론 집을 살 상황은 아니고
    그래봐야 전세지만요.

    아..참 어렵네요.
    막연하게 지방으로 내려간다면 저는 정말 친정이랑 가깝고 제가 학교 생활했던
    전주로 내려가서 살고 싶었거든요.
    친정도 시댁도 가까운 편이고요.

    그런데 전혀 다른 곳이니. 어휴.

  • 6. ...
    '12.12.14 4:11 PM (175.194.xxx.96)

    남편분 직장을 전주에선 구할수 없나요?
    저도 전주정도면 내려가고 싶을것 같아서요

  • 7. 당진
    '12.12.14 4:16 PM (119.71.xxx.74)

    괜찮은데요 오히려 좋습니다 지금 직장은 일에 비해 월급이 너무 적네요

  • 8. 원글
    '12.12.14 4:18 PM (58.78.xxx.62)

    남편 직종이 어디서든 일자리는 있어요.
    하지만 급여는 더 많이 낮아지겠죠. 아무래도 지방이니까요.
    지방 급여가 상당이 낮고
    또 식대랑 주유비는 따로 나가야 하니
    작아지는 급여에서 더 나가는게 많아지는 상황이 되어서
    선뜻 지금 당장 내려가자. 는 안돼더라고요.

    최대한 윗쪽에서 좀 더 일하다가
    천천히 지방쪽으로 (양가가 가까운 전주쪽 정도) 내려갈까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사실 당진도 지금 여기보단 조금더 양가에 가까워지긴 하겠죠
    정말 고민되는 일이긴 하네요.
    이런저런 조건도 지금보단 낫고.
    회사 자체도 중소기업 보단 더 크다고 봐야 하고.

    남편이 좀더 알아본다고 했으니
    잘 알아보고 고민을 해야 할 거 같아요

  • 9. 원글
    '12.12.14 4:24 PM (58.78.xxx.62)

    맞아요. 남편 급여는 늘 작았습니다
    그쪽 업종이 정말 일은 너무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은데 급여며 복지가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오래 해온 일이고 배운 일이 그일이라 그냥 해왔었는데..

    당진쪽 제의는 저와 아시는 분이 연락을 해오셨어요.
    그러다보니 더 어렵네요.
    어찌됐던 남편에게 제의를 한거고 남편도 좀 알아보겠지만
    한 가정이 지역을 옮기는 일이라 쉽지 않네요.

    일단 남편이 정확한거 통화해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들어보고
    고민해야 할 거 같아요.

    그래도 또 좋은 쪽으로도 의견 주셔서 감사해요.

  • 10. 정년
    '12.12.14 4:28 PM (218.54.xxx.160)

    정년이 보장되는데 뭐 어때요?

  • 11. 제가
    '12.12.14 4:56 PM (175.125.xxx.131)

    잘못 이해했나요? 박봉에 100이나 더 남는다며 뭘 망설이세요? 본인 직장이 걸리는게 아니라면 당장 내려가서 100저금하셔야죠.

  • 12. ...
    '12.12.14 5:01 PM (58.231.xxx.143)

    별로 고민되지 않아요.
    실질 급여도 높고 정년보장도 되고 아무래도 집값이나 물가도 더 쌀거같고...
    부모님댁도 더 가깝고..
    당진이 커가고 있는 곳이라 일자리도 점점 많아질거구..
    애도 없는데, 교육 걱정할 필요도 없고..
    한살이라도 젊을 때 옮기셔서 거기서 기반 닦으시는게 좋을 듯.
    전 오십년 넘게 살던 서울을 떠나 대구로 가야 하는데, 저만큼 고민이시겠어요?
    부모님, 친구, 자식들 다 두고 남편 따라 가야해요.
    미루고 미뤘지만.......사정이 그래서....
    삼십대면 새로운 곳에 사는 것도 재미있을거에요.

  • 13. 원글
    '12.12.14 5:03 PM (58.78.xxx.62)

    제의온 곳이 정년이 확실히 보장 될지는 잘 몰라요.
    그래도 알려진 중소기업이니까 웬만한 일이 없고서는 정년 보장이 될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고요.

    저는 퇴사한지 3개월 정도 된터라 다시 구직활동 하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지방으로 갑자기 갈 생각을 하고 있지 못했던터라 갑작스러운 제안에 쉽게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그리고 남편도 집근처 회사로 이직한지 2개월 정도 되었고요.
    남편 하는 일은 저는 참 답답한데 남편은 워낙 그쪽이 그런 편이라
    그냥 담담해 해요.

    미안한 소린데요...님 맞아요!!
    도대체가 시원한 구석이 하나도 없는 업종이에요.
    매년 조정당한다기 보다 업종이 서비스쪽이라 젊은 사람들은 급여도 짜고
    일도 많이 하고 그러니 그만두는 사람이 많아요.ㅎㅎ

    어차피 이쪽이나 저쪽이나 그 업계는 다 비슷비슷하고요.
    남편은 다른 곳도 다 그런식인 줄 알고
    제가 이러저런거 진짜 말도 안됀다고 해도 저를 이해 못하더니.ㅎㅎ

    근데 제의를 해온게 이쪽에서 결정만 하면 일할 수 있는건지 어쩐건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남편보고 잘 통화 해보라고 해야겠고요.

    사실 중간에서 전하는 정보는 또 정확하지 않잖아요.
    250정도는 될거라고 하지만 정확한건 또 다를지도 모르고.

    다들 더 좋은, 긍정적인 쪽으로 말씀 해주시니까 용기도 좀 생기네요.
    정확하게 알아보고 결정하게 되면 말씀 드릴게요.^^

  • 14. ,,
    '12.12.14 6:25 PM (121.200.xxx.112)

    당연히 갑니다
    지금 직장이 딱히 어떤점도 매력이없다면 정년보장이 재일이예요
    당진 혐력업체많고요 주야하다 주간갈수는 없나요

  • 15. ...
    '12.12.14 6:36 PM (112.168.xxx.58)

    원래 서울이 고향도 아니고 급여도 훨씬 낫고 아이도 없고 현재 원글님 직장이 있는것도 아닌데 왜 가기 싫어하시는지 전혀 이해가 안가요.지금 급여에 백이 더 남는다면 엄청난 차이 아닌가요? 게다가 당진으로 가면 집값도 더 싸질테고 그쪽 새아파트 많아서 생활도 편리할
    텐데요. 원글님이 어떤 직종을 구직하신지 모르지만 당진쪽 회사나 공장이 많이 생겨서 젊은 여직원 구하는곳 꽤 많은 걸로 알아요. 서울보다 인력구하기가 힘들어서 구직하기엔 더 나을것 같기도 한데요.
    젊은 사람들 많아서 애기들 키우기엔 나쁘진 않구요. 학교갈때쯤 되니 평택 천안 등지로 나오시는 분들 많던데 아이도 없으시다니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을것 같아요

  • 16. 원글
    '12.12.14 7:02 PM (58.78.xxx.62)

    남편이 다시 통화를 해봤는데 조금 달라진 내용이 있네요.

    일단 제의해온 쪽 업체는 좀 이름있는 업체지만 이곳 정직원이 아니라
    이곳에서도 다 일을 하청을 주는지라 하청업체쪽에서 일하는 거래요.

    또 6개월간 수습을 거쳐야 하고요.
    6개월 동안 수습 기간에는 급여가 좀 작을 거 같고
    수습후에 최대 받을 수 있는 (그러니까 주/야로 근무하면서 12시간 다 채우고
    수당까지 계산이 될때) 급여가 250이란 소리였어요.

    세전일테고요.


    사실 애매한 차이란게 이제 남편도 좀 어렵나봐요.

    남편 지금 하는 일이 하는 일에 비해 급여도 짜고 그렇긴 하지만
    남편쪽 일도 계속 일은 할 수 있는 편이고 꼭 정년을 따진다면 제의한 쪽과
    5-8년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 정도고요.

    급여 부분도 일단 수습 6개월동안은 상당히 낮을 거 같고
    수습 끝나고도 12시간씩 일하면서 수당을 다 챙겨 넣어야 250이란 소린데
    그렇다면 큰 차이가 없게 되는 꼴이라.


    지금 남편 다니는 곳이 이직하면서 연봉을 좀 낮게 잡은 편이라 210인데
    내년 연봉 조정때 조정이 좀 될 상황이고 경력이 있다보니 경력부분을 인정해서
    조정해주기로 했거든요.


    알려진 업체의 정규직으로 250이 바로 적용되는 건 줄 알았는데
    업체의 하청업체쪽 근무고 수습 6개월이 지나야 하고.

    갈수록 결정이 쉬워지는게 아니고 어려워 졌어요.
    남편도 확 결론이 안나나봐요.

  • 17. 어우
    '15.8.14 11:42 PM (124.111.xxx.61)

    당진은 서해안 복선 전철땜에 막 뜨는 도시예요.
    가셔도 좋을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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