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증명사진 찍으러 갔다가 멘붕왔어요..ㅠㅠ

ㅎㅇ 조회수 : 5,764
작성일 : 2012-12-14 14:23:08
진짜 거울볼때는.딱히 주름이있다던가 그런게 없으니 내가 늙어가고 있단 생각을 크게 안했어요.
이쁘고 못나고는 둘째문제구요
육안으로 주름이 보이는게 아니면 살면서 걱정안하잖아요.

오늘 증명사진 찍으러 갔다가요.
으아..멘붕왔어요.
첫째문제..
제 표정은 분명 웃는데요.사진에는 웃는 표정이 아니예요.
그만큼 표정이 굳었다는거거든요.
저 진짜 이십대때 사진 찍는거 좋아하고 방실방실 잘 웃던 아이였거든요.
그땐 사진이 죄다 활짝 웃는 사진들이였어요.

저는 분명 웃는다고 웃었는데.표정은 근엄해요...ㅠㅠㅠ

둘째문제.
피부에 모공이 다 봉여요
거울에서는 그닥 안보였는데요
사진에는 다 보여요..ㅠㅠㅠㅠ
여기서 더 슬픈게 뭔줄 아세요?
그분이 뽀사시로 만드는 과정을 보는데..점점 없어지는 제 모공들.
뽀사시 해는 과정들이 너무 싫은거있죠?
내가 아닌거죠.
그렇게 해서 나를 보여야 하나? 그런 자괴감도 아닌.묘한감정이 스물스물..
뛰쳐나가고 싶었어요.

세째문제.

주름이 있는것도 아니고 딱히 문제점이 보이진 않는데
전체적으로 피곤한..그냥 살짝 쳐진듯한 내 인상.내 얼굴이 보여요
그게 거울에서는 절대로 안보였는데요
사진에서는 피곤해보이더라구요
분명 베란다에 놔둔 거울...제가 해있는데서 제 얼굴본다고 베란다 벽에 거울걸어놓고 보거든요.
거기서도 안보이던 내 얼굴의 쳐짐과 피곤한 느낌이 사진에 다 나오더라구요.
그런 섬세한 감정들.내가 살아온 길이 사진에 보이니깐여
진짜 내가 나이가들었구나 싶으면서 감정이 소용돌이 치구 거길 나오고 싶었어요
그분이 손봐주는 사진도 싫구요.원본도 싫었어요.

비가 오는데 터덜터덜 집으로 오면서...서글펐어요..
IP : 1.177.xxx.16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진 버리세요
    '12.12.14 2:26 PM (125.135.xxx.131)

    아님 항의해서 새로 찍던가요.
    요즘 사진관들 얼마나 보정해서 사진 예쁘게 만들어 주는 줄 아세요?
    실물보다 훨씬 예쁘게 해 준답니다.
    물론 잘 하는 곳을 아시려면 실패도 거치셔야 하겠지만..
    이상한 증명 사진은 마이너스가 되니까..
    잘 찍는 곳으로 가셔야 할 텐데.
    주로 홈플러스 사진관이 잘 찍긴 하던데..

  • 2. ㅜㅜ
    '12.12.14 2:27 PM (211.179.xxx.245)

    저도 면허증 갱신때문에 몇년만에 증명사진 찍으로 가야되는데...
    남의 일이 아니네요...ㅜㅜ

  • 3. ㅎㅇ
    '12.12.14 2:31 PM (1.177.xxx.163)

    거기도 잘하는데긴해요.
    다른 사람이 잘찍는다고 해서 갔었거든요.
    사진은 여러번 찍었는데 제 표정에 문제죠.
    뭐랄까 묵직하다고 해야 할까?
    시간 지나면 인정되겠지만요.
    근데 핸드폰 사진은 잘나오는데..왜 증명사진은 그러한건지...ㅠㅠㅠ
    그것도 제 얼굴이잖아요..ㅠㅠ
    분명 그런표정을 지을때가 있긴해요.

  • 4. ..
    '12.12.14 2:35 PM (121.128.xxx.151)

    나이들면 사진이 자신의 얼굴이에요.
    저 50대초반인데 제가 거울보면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생각하다가
    사진을 찍어 보면 할머니 같아요 ㅠ

  • 5. 두고두고
    '12.12.14 2:38 PM (211.36.xxx.53)

    저는 핸드폰 사진도 이상하게 나와서 셀카는절대로 안찍어요..양쪽비대칭에 눈은짝짝이고 전체적으로 쳐지고 피곤한 느낌..원글님 얘기가 너무 실감돼요..

  • 6. ㅇㅇ
    '12.12.14 2:38 PM (124.52.xxx.147)

    저도 30초반에 확 늙은 걸 사진 통해서 느꼈네요.

  • 7. ...
    '12.12.14 2:41 PM (220.126.xxx.204)

    격하게 공감 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것이 이런 것일까요.
    요즘 심란 합니다.
    갱녕기 우울증에 미치겠어요.
    빨리 벗어나야 할텐데...
    어찌 해야 할까요?

  • 8. ,,,,
    '12.12.14 2:46 PM (211.208.xxx.97)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디다...ㅠ.ㅠ
    속쌍커풀 있는데 쳐져서 거의 감은것 같더군요.
    눈 작다는말 들어본 적 없는데,
    사진에서 눈 볼때마다 쌍커풀 하고 싶어요.

  • 9. ㅎㅇ
    '12.12.14 2:50 PM (1.177.xxx.163)

    네..저는 쌍꺼풀이 살짝 부었는데.그것도 참 사진에는 제대로 나오더라구요..
    코옆에 좀 패인게 있는데...그것도 사진에선 참 선명하고
    입술이 요즘부어서 터진게 있는데요.그걸 감춘다고 신경써서 갔는데..다나오더라구요.
    무엇보다 눈이 좀 슬퍼보였어요.
    또랑또랑 선명하게 보이는 얼굴이였음 좋겠는데..전체적으로 흐리멍텅한 표정..
    아..생각하기싫어요..ㅠㅠ

  • 10. 맞아요
    '12.12.14 2:56 PM (180.70.xxx.22)

    사십넘으니 사진 찍기정말 싫어요
    스마트폰으로도 안찍어요

  • 11. 공감
    '12.12.14 2:59 PM (1.217.xxx.51)

    저도 사진 이쁘게 나오는 카메라에는 좀 봐줄만하게 나오는데 어떤 카메라로 찍으면 정말 단점이 더 선명하게 부각되게 나오고 그렇던데요. 나이 어릴 땐 어떤 조명에서도 얼굴이 비슷하게 보였는데 나이 드니까 조명따라 얼굴 나이들어 보이는 정도가 차이가 엄청 나요. 밖에서 빛 환할 때 거울 보면 그나마 주름같은 게 좀 덜보이고 어떤 형광등아래선 정말 나이 많이 들어 보이고... 저도 증명사진 찍어야 하는데 저는 뽀샵이 거짓말이래도 그냥 할 거예요.ㅜㅜ

  • 12.
    '12.12.14 3:03 PM (14.52.xxx.207)

    저도 얼마전에 증명사진 찍었는데
    사십중반에 사진속에 아이 하나시집보낸
    중년 아주마이가 떡 들어있더라구요
    아니 거울속에선 분명히 그렇게 안보였는데
    정말 사돈어른이 거기 들어가 있었어요ㅠㅠ

  • 13.
    '12.12.14 3:39 PM (203.226.xxx.167)

    몇 년 뒤에 그 증명사진 다시 보세요. 그렇게 팽팽하고 젊어 보일 수가 없습니다 ㅜㅜㅠㅠ

  • 14. ...
    '12.12.14 4:17 PM (180.69.xxx.60)

    한님 맞아요.
    전요 그나마 거울보면 괜챦은거 같아 혼자 있을때 셀카 찍음 웬 고집불통 할머니가 떡....
    너무 슬퍼요.

  • 15. 잘못
    '12.12.14 4:35 PM (203.234.xxx.81)

    뽀샵해놓으면 더 이상해요..

    저도 제 사진 보면 화들짝... 얼마 전 40대 중반 동료가 여권 사진 찍은거 보며 "나 정말 이렇게 생겼어?"

    응.. 언니 정말 그렇게 생겼어...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986 남양유업 이거 뭔가요? 3 2013/02/10 1,916
216985 왕따로 인한 사람을 피하는 트라우마 극복 어떻게 하면 될까요? 10 //////.. 2013/02/10 5,415
216984 층간소음으로 살인났네요 43 ㄱㄱ 2013/02/10 13,375
216983 mbc보는데 이성재도 기러기아빠네요 3 지금 2013/02/10 4,454
216982 말짧은 자랑 5 ... 2013/02/10 1,618
216981 와이파이 비번을 어떻게 알아내나요? 3 소미 2013/02/10 4,783
216980 영화"스캔들"ost 중-조원의 아침 2 까나리오 2013/02/10 1,315
216979 쩝쩝 듣기 싫어 죽겠네~ 4 ~~ 2013/02/10 1,740
216978 부정맥 낫는 방법 8 퍼옴-참고 2013/02/10 4,981
216977 버티칼 사고쳤어요.. 어떻하죠? 걱정 2013/02/10 1,438
216976 사주에 관한 잡 생각.... 16 사주 2013/02/10 5,661
216975 이혼이 공무원 생활에(특히 진급) 영향을 끼치나요? 9 .... 2013/02/10 3,980
216974 남자가 더 좋아해줘야 행복하다는데 아예 저를 좋아해주는 남자가없.. 7 .... 2013/02/10 3,367
216973 시어머니 이런 말씀 하시는데 가만히 있는 남편... 어쩌죠? 11 황당 2013/02/10 5,240
216972 가양대교에 무슨일이 있는건지 .... 2 준준 2013/02/10 2,875
216971 이번 추석 휴일이 긴데 여행지 추천 해주세요 2013/02/10 1,012
216970 요리자격증 질문이요!^^ 9 베가스 2013/02/10 1,731
216969 남자친구한테 이런걸 바라는 게 무리인가요? 4 ... 2013/02/10 2,151
216968 내딸 서영이 마지막 장면?? 1 궁금이 2013/02/10 3,697
216967 저 고무줄 헤어밴드/머리띠 파는 곳 아세요? 1 머리띠 2013/02/10 1,775
216966 친구의 비밀을 알게됐어요 50 비밀 2013/02/10 21,592
216965 직장인 국민연금 175,050씩 납부하고 있습니다. 3 .. 2013/02/10 5,095
216964 급질...미역 색깔이 갈색으로 변했어요. 먹어도 되나요? 돈의화신 2013/02/10 8,019
216963 입술이 마르고 혀끝이 얼얼한지 몇주째 2 증상 2013/02/10 5,441
216962 시간이 흐를수록 시댁어른과 시댁이 더 좋아지고 편안해져요. 5 나도며느리 2013/02/10 2,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