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증명사진 찍으러 갔다가 멘붕왔어요..ㅠㅠ

ㅎㅇ 조회수 : 5,731
작성일 : 2012-12-14 14:23:08
진짜 거울볼때는.딱히 주름이있다던가 그런게 없으니 내가 늙어가고 있단 생각을 크게 안했어요.
이쁘고 못나고는 둘째문제구요
육안으로 주름이 보이는게 아니면 살면서 걱정안하잖아요.

오늘 증명사진 찍으러 갔다가요.
으아..멘붕왔어요.
첫째문제..
제 표정은 분명 웃는데요.사진에는 웃는 표정이 아니예요.
그만큼 표정이 굳었다는거거든요.
저 진짜 이십대때 사진 찍는거 좋아하고 방실방실 잘 웃던 아이였거든요.
그땐 사진이 죄다 활짝 웃는 사진들이였어요.

저는 분명 웃는다고 웃었는데.표정은 근엄해요...ㅠㅠㅠ

둘째문제.
피부에 모공이 다 봉여요
거울에서는 그닥 안보였는데요
사진에는 다 보여요..ㅠㅠㅠㅠ
여기서 더 슬픈게 뭔줄 아세요?
그분이 뽀사시로 만드는 과정을 보는데..점점 없어지는 제 모공들.
뽀사시 해는 과정들이 너무 싫은거있죠?
내가 아닌거죠.
그렇게 해서 나를 보여야 하나? 그런 자괴감도 아닌.묘한감정이 스물스물..
뛰쳐나가고 싶었어요.

세째문제.

주름이 있는것도 아니고 딱히 문제점이 보이진 않는데
전체적으로 피곤한..그냥 살짝 쳐진듯한 내 인상.내 얼굴이 보여요
그게 거울에서는 절대로 안보였는데요
사진에서는 피곤해보이더라구요
분명 베란다에 놔둔 거울...제가 해있는데서 제 얼굴본다고 베란다 벽에 거울걸어놓고 보거든요.
거기서도 안보이던 내 얼굴의 쳐짐과 피곤한 느낌이 사진에 다 나오더라구요.
그런 섬세한 감정들.내가 살아온 길이 사진에 보이니깐여
진짜 내가 나이가들었구나 싶으면서 감정이 소용돌이 치구 거길 나오고 싶었어요
그분이 손봐주는 사진도 싫구요.원본도 싫었어요.

비가 오는데 터덜터덜 집으로 오면서...서글펐어요..
IP : 1.177.xxx.16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진 버리세요
    '12.12.14 2:26 PM (125.135.xxx.131)

    아님 항의해서 새로 찍던가요.
    요즘 사진관들 얼마나 보정해서 사진 예쁘게 만들어 주는 줄 아세요?
    실물보다 훨씬 예쁘게 해 준답니다.
    물론 잘 하는 곳을 아시려면 실패도 거치셔야 하겠지만..
    이상한 증명 사진은 마이너스가 되니까..
    잘 찍는 곳으로 가셔야 할 텐데.
    주로 홈플러스 사진관이 잘 찍긴 하던데..

  • 2. ㅜㅜ
    '12.12.14 2:27 PM (211.179.xxx.245)

    저도 면허증 갱신때문에 몇년만에 증명사진 찍으로 가야되는데...
    남의 일이 아니네요...ㅜㅜ

  • 3. ㅎㅇ
    '12.12.14 2:31 PM (1.177.xxx.163)

    거기도 잘하는데긴해요.
    다른 사람이 잘찍는다고 해서 갔었거든요.
    사진은 여러번 찍었는데 제 표정에 문제죠.
    뭐랄까 묵직하다고 해야 할까?
    시간 지나면 인정되겠지만요.
    근데 핸드폰 사진은 잘나오는데..왜 증명사진은 그러한건지...ㅠㅠㅠ
    그것도 제 얼굴이잖아요..ㅠㅠ
    분명 그런표정을 지을때가 있긴해요.

  • 4. ..
    '12.12.14 2:35 PM (121.128.xxx.151)

    나이들면 사진이 자신의 얼굴이에요.
    저 50대초반인데 제가 거울보면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생각하다가
    사진을 찍어 보면 할머니 같아요 ㅠ

  • 5. 두고두고
    '12.12.14 2:38 PM (211.36.xxx.53)

    저는 핸드폰 사진도 이상하게 나와서 셀카는절대로 안찍어요..양쪽비대칭에 눈은짝짝이고 전체적으로 쳐지고 피곤한 느낌..원글님 얘기가 너무 실감돼요..

  • 6. ㅇㅇ
    '12.12.14 2:38 PM (124.52.xxx.147)

    저도 30초반에 확 늙은 걸 사진 통해서 느꼈네요.

  • 7. ...
    '12.12.14 2:41 PM (220.126.xxx.204)

    격하게 공감 합니다.
    나이를 먹는다는것이 이런 것일까요.
    요즘 심란 합니다.
    갱녕기 우울증에 미치겠어요.
    빨리 벗어나야 할텐데...
    어찌 해야 할까요?

  • 8. ,,,,
    '12.12.14 2:46 PM (211.208.xxx.97)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디다...ㅠ.ㅠ
    속쌍커풀 있는데 쳐져서 거의 감은것 같더군요.
    눈 작다는말 들어본 적 없는데,
    사진에서 눈 볼때마다 쌍커풀 하고 싶어요.

  • 9. ㅎㅇ
    '12.12.14 2:50 PM (1.177.xxx.163)

    네..저는 쌍꺼풀이 살짝 부었는데.그것도 참 사진에는 제대로 나오더라구요..
    코옆에 좀 패인게 있는데...그것도 사진에선 참 선명하고
    입술이 요즘부어서 터진게 있는데요.그걸 감춘다고 신경써서 갔는데..다나오더라구요.
    무엇보다 눈이 좀 슬퍼보였어요.
    또랑또랑 선명하게 보이는 얼굴이였음 좋겠는데..전체적으로 흐리멍텅한 표정..
    아..생각하기싫어요..ㅠㅠ

  • 10. 맞아요
    '12.12.14 2:56 PM (180.70.xxx.22)

    사십넘으니 사진 찍기정말 싫어요
    스마트폰으로도 안찍어요

  • 11. 공감
    '12.12.14 2:59 PM (1.217.xxx.51)

    저도 사진 이쁘게 나오는 카메라에는 좀 봐줄만하게 나오는데 어떤 카메라로 찍으면 정말 단점이 더 선명하게 부각되게 나오고 그렇던데요. 나이 어릴 땐 어떤 조명에서도 얼굴이 비슷하게 보였는데 나이 드니까 조명따라 얼굴 나이들어 보이는 정도가 차이가 엄청 나요. 밖에서 빛 환할 때 거울 보면 그나마 주름같은 게 좀 덜보이고 어떤 형광등아래선 정말 나이 많이 들어 보이고... 저도 증명사진 찍어야 하는데 저는 뽀샵이 거짓말이래도 그냥 할 거예요.ㅜㅜ

  • 12.
    '12.12.14 3:03 PM (14.52.xxx.207)

    저도 얼마전에 증명사진 찍었는데
    사십중반에 사진속에 아이 하나시집보낸
    중년 아주마이가 떡 들어있더라구요
    아니 거울속에선 분명히 그렇게 안보였는데
    정말 사돈어른이 거기 들어가 있었어요ㅠㅠ

  • 13.
    '12.12.14 3:39 PM (203.226.xxx.167)

    몇 년 뒤에 그 증명사진 다시 보세요. 그렇게 팽팽하고 젊어 보일 수가 없습니다 ㅜㅜㅠㅠ

  • 14. ...
    '12.12.14 4:17 PM (180.69.xxx.60)

    한님 맞아요.
    전요 그나마 거울보면 괜챦은거 같아 혼자 있을때 셀카 찍음 웬 고집불통 할머니가 떡....
    너무 슬퍼요.

  • 15. 잘못
    '12.12.14 4:35 PM (203.234.xxx.81)

    뽀샵해놓으면 더 이상해요..

    저도 제 사진 보면 화들짝... 얼마 전 40대 중반 동료가 여권 사진 찍은거 보며 "나 정말 이렇게 생겼어?"

    응.. 언니 정말 그렇게 생겼어...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4451 이번주 시사인 보셨나요? 1 사탕별 2013/01/09 1,157
204450 신용불량자 탕감 들어가나 봐요. 8 ., 2013/01/09 4,526
204449 게스 언더웨어 어떤가요? 살빼자^^ 2013/01/09 525
204448 9408타고 서현에서 대방역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6 버스 2013/01/09 915
204447 김무성관련 부정선거 소설, 무서운 트윗.. 4 ........ 2013/01/09 1,817
204446 부산에서~ 1 ,,, 2013/01/09 603
204445 칠순 친정엄마 실비보험 못 드시나요? 12 ... 2013/01/09 1,639
204444 각탕기 2일째 사용(후기+질문) 5 왜일까 2013/01/09 2,536
204443 실비보험 어디꺼 들었나요??> 14 ㅇㅇㅇ 2013/01/09 2,802
204442 종편 뉴스에서 여성비하? "김치녀" 논란 1 이계덕/촛불.. 2013/01/09 842
204441 시사인을 동사무소에 살포시 놓고 옵니다 5 시사인 2013/01/09 883
204440 정청래 트윗....수개표 14 2013/01/09 2,639
204439 버리고버려도 끝이 없네요 5 2013/01/09 2,644
204438 아파트 사시는분들, 베란다에 얼음얼었나요? 3 오잉 2013/01/09 2,366
204437 명동에 여자 넷이 조용히 밥먹고 수다떨수 있을만한 곳 어디가 있.. 3 ... 2013/01/09 1,228
204436 부모님에 대해 절절한 마음인 친구와 공감을 못해요 5 두려움 2013/01/09 1,500
204435 7살우리딸 심리상담 결과 나왔는데 슬프네요ㅠ.ㅠ 11 마음아파요... 2013/01/09 6,057
204434 안타깝고 가혹한 시절 1 나도 그렇고.. 2013/01/09 517
204433 싱크대 깊은서랍 수납 용기가 있을까요? 1 살림신접신중.. 2013/01/09 1,365
204432 외신 UPI 에 박그네 국정원게이트 기사 떴어요.. 2 .... 2013/01/09 1,566
204431 박준영 소리 정말 맞는 말이죠. 31 ... 2013/01/09 9,652
204430 솔치 주문하신 분들.. 이거 맛이 어때요? 3 솔치 2013/01/09 1,552
204429 감각과 센스있으신분 조언좀 주세요 -전세도배관련 2 이너공주님 2013/01/09 897
204428 식당에서 불합리한 일을 당했을때 싸우시나요? 7 기막혀 2013/01/09 2,017
204427 산부인과 관련 질문... 질염일까요? 3 ... 2013/01/09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