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 팔순을 바라보시는, 대구 토박이 우리 어머니
평생을 자신 주관대로 짱짱하게 살아오신지라
대선 얘기는 해봐야 역정만 내실 우리 어머니께서
어제 저녁 전화를 주셨습니다.
"야야~ 내, 대통령 누구 뽑을까이?"
"어머니, 마음 다 굳혀 놓으셨잖아요. 왜요?"
"내가 맘은 다 굳었었는데, 생각 다시 했어, 자식, 손자 좋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뽑아야 안 되겠나?"
"아이고, 어머니,,,,"
"내가 이래 나이 들어가 니들에 기대서, 나라에 기대서 사는데, 젊은 사람들 좋다는 사람 뽑아야 안 되겠나?"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며느리 좋다는 사람, 뽑아줘야겠다고 생각해주신 우리 어머니...
아직 늦지 않았네요.
친정 부모님께도 다시 한번 전화 드렸네요.
" 엄마, 우리 어머니가 며느리 소중하셔서 며느리가 좋다는 사람으로 맘을 바꾸셨다네?
엄마는 어때요?"
그동안 가타부타 말씀없이 말을 돌리시던 우리 엄마도 시어머니가 딸 때문에 돌아섰다는 말에
좀 놀라신 듯 합니다.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