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메론을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 몰랐드랬어요.

나도 슬픈 얘기 조회수 : 2,733
작성일 : 2012-12-13 15:11:34

90학번인데...

대학교 4학년 때 학회일 돕고 남았는데

그때 대학원 언니들하고 과 애들하고 이렇게 남았드랬어요.

여름이였는데 교수님이 저보고 과일을 좀 깎아오라고 하시는데

그중에 메론이 있었어요.

저 진짜 그때 메론이란걸 첨 봤어요.

TV나 책에서는 물론 봤죠.

하지만 거기서는 깎는 법은 안 나오잖아요.

자존심상 모른다는 말은 못 하고 다른 것부터 하고 있는데

대학원 언니가 도와준다면서 메론을 자르대요.

부잣집 언니였는데 능숙하게 하대요.

하아~ 그때 배웠네요.

 

옛날에 '자반고등어' 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가난한 집 출신 큰며느리가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시어머니(김혜자)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였거든요.

근데 갈비찜 좀 하라고 했는데 큰며느리가 망친거예요.

"너는 갈비찜도 못 먹어봤니?"  식으로 얘기하면서 혼내는데...

나중에 울면서

'나는 소갈비찜 지금까지 한번도 먹어본 적 없다' 했었어요.

 

대학와서 정말 컬쳐쇼크 많이 받았어요.

입학했으니 엄마한테 50만원 받아서 옷 사러 간단 얘기에도 충격받고...

 

아~ 그땐 그랬다구요.

 

 

IP : 59.7.xxx.24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틈새꽃동산
    '12.12.13 3:14 PM (49.1.xxx.179)

    다 옛말처럼 하시는거죠.
    어디 님 뿐이겠습니까..
    많은 경우가 그렇게 살았고 또 지금도
    그렇게 살고있습니다.

  • 2. ㅎㅎ
    '12.12.13 3:14 PM (61.73.xxx.109)

    저희땐 바나나도 비싼 과일이었는데 바나나는 병원 입원 하고 이러면 구경은 해볼수 있었지만 메론은 정말 구경도 못해본 과일이었으니까요 ㅎㅎ
    드라마에서 부잣집에서나 등장할까

  • 3. 과일전문가
    '12.12.13 3:17 PM (202.30.xxx.237)

    그래도 세상이 많이 좋아졌어요. 메로나라도 나오니 기초생활수급자도 메론맛은 알고 사네요.

  • 4. 윗님
    '12.12.13 3:20 P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정말센스쟁이세요
    메로나 메론맛 에 웃고가요
    절 재밌는 댓글이에요
    오늘 82서 본글중에요ㅎㅎ

  • 5. ..
    '12.12.13 3:20 PM (59.26.xxx.103)

    위에 과일전문가님 댓글이 왜이렇게 재치있죠?ㅠㅠ

  • 6. ㅋㅋㅋㅋ
    '12.12.13 3:21 PM (14.36.xxx.177)

    전문가님 팬입니다.
    애정합니다!

  • 7. 과일전문가님
    '12.12.13 3:24 P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닉도 웃기고 다시봐도 재밌어요ㅋㅋㅋㅋ

  • 8. ........
    '12.12.13 3:27 PM (118.219.xxx.253)

    정작 메로나는 메론맛이 아니라는거

  • 9. 파동
    '12.12.13 5:06 PM (220.87.xxx.214)

    메로나 ㅋㅋ
    넘 재치 있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376 안철수는 보수층이 두터워요 24 ... 2012/12/20 2,847
197375 오랫만에 이모투표안부 했더니 5 라벤다향 2012/12/20 1,093
197374 저도 시사인+ 한겨레 정기구독 신청했습니다 (언론 지켜야해요~).. 4 제니 2012/12/20 804
197373 이번선거 패배 원인 예전 jk님글 12 설라 2012/12/20 2,464
197372 이순신장군이 나와도 노인네들은 무조건 1번입니다. 10 . 2012/12/20 887
197371 촛불이어서 이렇게 된게 아닐까요??? 7 이겨울 2012/12/20 819
197370 우리달님은~ 6 82참언론 2012/12/20 942
197369 일류의 진화는 jjiing.. 2012/12/20 433
197368 시사인을 키웁시다. 17 호즈 2012/12/20 1,684
197367 부자 기득권세력이 2 밥퍼 2012/12/20 778
197366 엄청 짠 김장 김치 ㅠㅠㅠ 4 김장 2012/12/20 4,174
197365 예의바른 차기 지도자 이준석군 29 자유민주주의.. 2012/12/20 3,609
197364 두돌여아 코코넛오일 써도 되나요?? 2 레몬 2012/12/20 773
197363 벙커원에서 멘붕 힐링 번개 그런거 좀 안하나요??? 5 82여러분 2012/12/20 979
197362 이 와중에 죄송합니다만 이민가는 분께 선물... 4 ㅜㅜ 2012/12/20 1,112
197361 노인네들 결집시켜 준 이정희 37 한탄 2012/12/20 3,320
197360 82욕하지 마세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6 ... 2012/12/20 707
197359 이런 세상에서 아이 낳는 거 애한테 못 할 짓이겠죠 10 ... 2012/12/20 1,013
197358 문님이 카톡보내셨지요? 14 에휴 2012/12/20 2,212
197357 그래도 박 ㄱㅎ가 잘할 걸로 예상되는 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10 위안삼아 2012/12/20 1,315
197356 내년에 ㄱㄴ 탄핵합시다 ㄴㅁ 4 5월이 2012/12/20 1,021
197355 허탈함을안고 레미제라블 보러갔어요 2 2012/12/20 721
197354 광주의 눈물 (펌) 6 지키자 나꼼.. 2012/12/20 1,400
197353 여러분, 벼락공부 때려치우세요 !! 7 좋은날 만들.. 2012/12/20 1,141
197352 82하고있는데 문재인님 카톡오네요 6 달님 2012/12/20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