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메론을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 몰랐드랬어요.

나도 슬픈 얘기 조회수 : 2,690
작성일 : 2012-12-13 15:11:34

90학번인데...

대학교 4학년 때 학회일 돕고 남았는데

그때 대학원 언니들하고 과 애들하고 이렇게 남았드랬어요.

여름이였는데 교수님이 저보고 과일을 좀 깎아오라고 하시는데

그중에 메론이 있었어요.

저 진짜 그때 메론이란걸 첨 봤어요.

TV나 책에서는 물론 봤죠.

하지만 거기서는 깎는 법은 안 나오잖아요.

자존심상 모른다는 말은 못 하고 다른 것부터 하고 있는데

대학원 언니가 도와준다면서 메론을 자르대요.

부잣집 언니였는데 능숙하게 하대요.

하아~ 그때 배웠네요.

 

옛날에 '자반고등어' 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가난한 집 출신 큰며느리가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시어머니(김혜자)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였거든요.

근데 갈비찜 좀 하라고 했는데 큰며느리가 망친거예요.

"너는 갈비찜도 못 먹어봤니?"  식으로 얘기하면서 혼내는데...

나중에 울면서

'나는 소갈비찜 지금까지 한번도 먹어본 적 없다' 했었어요.

 

대학와서 정말 컬쳐쇼크 많이 받았어요.

입학했으니 엄마한테 50만원 받아서 옷 사러 간단 얘기에도 충격받고...

 

아~ 그땐 그랬다구요.

 

 

IP : 59.7.xxx.24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틈새꽃동산
    '12.12.13 3:14 PM (49.1.xxx.179)

    다 옛말처럼 하시는거죠.
    어디 님 뿐이겠습니까..
    많은 경우가 그렇게 살았고 또 지금도
    그렇게 살고있습니다.

  • 2. ㅎㅎ
    '12.12.13 3:14 PM (61.73.xxx.109)

    저희땐 바나나도 비싼 과일이었는데 바나나는 병원 입원 하고 이러면 구경은 해볼수 있었지만 메론은 정말 구경도 못해본 과일이었으니까요 ㅎㅎ
    드라마에서 부잣집에서나 등장할까

  • 3. 과일전문가
    '12.12.13 3:17 PM (202.30.xxx.237)

    그래도 세상이 많이 좋아졌어요. 메로나라도 나오니 기초생활수급자도 메론맛은 알고 사네요.

  • 4. 윗님
    '12.12.13 3:20 P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정말센스쟁이세요
    메로나 메론맛 에 웃고가요
    절 재밌는 댓글이에요
    오늘 82서 본글중에요ㅎㅎ

  • 5. ..
    '12.12.13 3:20 PM (59.26.xxx.103)

    위에 과일전문가님 댓글이 왜이렇게 재치있죠?ㅠㅠ

  • 6. ㅋㅋㅋㅋ
    '12.12.13 3:21 PM (14.36.xxx.177)

    전문가님 팬입니다.
    애정합니다!

  • 7. 과일전문가님
    '12.12.13 3:24 P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닉도 웃기고 다시봐도 재밌어요ㅋㅋㅋㅋ

  • 8. ........
    '12.12.13 3:27 PM (118.219.xxx.253)

    정작 메로나는 메론맛이 아니라는거

  • 9. 파동
    '12.12.13 5:06 PM (220.87.xxx.214)

    메로나 ㅋㅋ
    넘 재치 있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5572 이번에 질거라 예감오더이다. 4 알고보니 2012/12/19 1,365
195571 여기 회원들중 박지지자들 좀 무섭네요.. 19 ~~ 2012/12/19 2,102
195570 대기업 위주. 복지정책 제로인 정치 부탁드립니다 2 철처히 2012/12/19 585
195569 박정희는 죽어도 죽지 않는군요 8 ㄷㄷ 2012/12/19 622
195568 서울 광장서 집에돌아 왔어요... 11 ^복실^ 2012/12/19 2,227
195567 속상한분 모이세요 34 맥주한잔 2012/12/19 2,152
195566 눈물나는 힘겨운 밤을 지나는 친구들에게... 8 믿음 2012/12/19 925
195565 박근혜 이기고 싶었으면 안철수를 밀었어야지??? 28 정권교체실패.. 2012/12/19 2,124
195564 나꼼수,표창원,언론인들 이들 대부분을 지킬수 없을것 같습니다.... 12 코코여자 2012/12/19 3,086
195563 설득의 현실 1 ㅋㅋㅋㅋ 2012/12/19 782
195562 앞으로 5년..아니50년을 어찌 살아야할까요.. 2 .. 2012/12/19 443
195561 대통령이 된다한들 나는 대통령으로 인정치 않겠습니다. 8 박지영 2012/12/19 690
195560 분열책동에 그렇게 당하고도.. 2 어휴 2012/12/19 361
195559 안철수씨 였다면 이길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132 솔직히 말해.. 2012/12/19 11,408
195558 한미Fta에 이어 한중ftaㅜㅜ 9 이제 암흑 2012/12/19 596
195557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모든 기가 다 빠져나간듯 3 닭근혜꼴보기.. 2012/12/19 630
195556 부모님 설득은 82언니들만 했나봐요. 3 오마이갓 2012/12/19 750
195555 기회는... 하니 2012/12/19 344
195554 지구 종말론이 우리나라에 온 것 같아요.. 4 2012/12/19 927
195553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6 아보카도 2012/12/19 936
195552 일단,수도랑 전기 민영화가 문제네요ㅠㅠ요금 엄청 오를텐데ㅠㅠ 19 쓰리고에피박.. 2012/12/19 3,621
195551 그냥 저도 보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6 .... 2012/12/19 887
195550 마음만 무너지고 이게 뭔가 .. 2012/12/19 249
195549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하죠 1 새나 2012/12/19 393
195548 민주당은 그래도 제1야당 이권 프레임 2012/12/19 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