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투표 안 해서 일어난 슬픈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ㅠㅠ

깍뚜기 조회수 : 1,392
작성일 : 2012-12-13 15:03:44
투표의 계절, 
투표 안 해서, 
투표 안 해도 될 줄 알고 
안일하게 있다가 똑 떨어진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ㅠㅠ

(주의 사항 : 밴드는 정치, 윤리의 영역이 아니므로 다른 밴드에 대한 디스 아니니 오해 마시길요 ^^)

작년 탑밴드 1 에서 게이프 플라워즈는 시작부터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시청률로 치면 도서지역 이장님 선출급의 관심에 불과했지만 ㅠ
게이트 플라워즈는 한국대중음악시상식에 EP로 신인상을 수상했고 실력이 많이 알려졌고, 
(시상식 때 멤버가 입고 나온 티셔츠 로고가 화제였죠 ^^;)
다른 팀들도 게플이 최소한 4강, 결승, 혹 우승까지도 가능하다고 점칠 정도. 

예상대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4강까지 무사히(?) 올라갔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내 취향은 아니지만, 실력은 인정'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구요. 
물론 보컬이 비호감이다, 적응 안 된다는 말도 많았지만;;;

드뎌 4강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이미 8강 정도에 들어가면 밴드간 실력이야 크게 차이가 나질 않고 
심사와 더불어 투표가 결정적이기 때문에 두근두근.... 지켜보았죠. 
밴드 서바이벌답게 자작곡 미션이 있었고, 
게플은 EP에 수록된 대표곡 '불편한 진실' 을 부릅니다. 

아! 지상파에서 저 노래를 듣다니, 보컬의 부릅뜬 눈, 저 화끈한 가사, 
 가식을 갑옷으로, 편협을 신념으로
 벼려낸 오만의 창끝으로 또 다른 누굴 겨냥하려
 --> 이런 멋진 가사!)
 
황홀경에 빠진 빠순이는 몽롱한 열기에 취해 핸드폰으로 번호를 누르고, 
됐어! 된 거야! 결승 고고를 외쳤지만.

버뜨 그러나 


.
.
.
.
.
 
결과는 탈락이었죠. 
이유는 포가 잘 해서 + 게플 투표 덜 해서 였습니다. 
(포 디스 절대 아님요~ ㅋ + 당시 팬덤을 달구었던 역선택 논란을 말하려는 것도 아닙니당;;;)
그날 함께 TV를 보던 룸메한테 투표 좀 하지~ 그러니까
'에이, 잘 하네, 되겠네, 저 팀은 올라간다며~' 이럼서 잠이 들고, 
그날 밤 멘붕 상태에서 게플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대다수의 반응은

'응? 안 됐어?'
'될 줄 알았는데?'
'나까지 안 해도 되는 거 아니었어?'
'왜 투표 안 한거야? .... 참 나도 안 했지;'
'결승에서 할려고 했는데?'

뽑지도 않고 될 줄 알았다니!!!! 
ㅠㅠㅠㅠ

그렇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되려면 무조건 투표, 또 투표!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안 되게 하려면 무조건 투표, 또 투표!

응원은 마음으로 하는 게 아니라, 몸을 움직이는 것~~
궁극적으로 밴드에 등수를 매기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만, 
대표자를 뽑는 건 이번이 절체절명의 기회라는 것! 



 
IP : 124.61.xxx.8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럼요
    '12.12.13 3:23 PM (123.213.xxx.83)

    다 필요없고 투표잘해야죠.

  • 2. 68
    '12.12.13 4:54 PM (78.120.xxx.17)

    맞아요,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지요.
    출장인데 저도 투표했어요.

    엉엉 깍훃 (이리 반가울 수가!!)
    깍뚜기 못먹어 비실비실이고 ㅎㅎ
    (엄니 오시기로 했는데 투표 땜시 아직..)
    불어 못해서 비실비실 ㅎㅎ
    서울 있었으면 깍훃께 과외받고 오는건디.ㅋ

    힘내서 투표독려 하고, 20일 함께 춤 춥시닷

  • 3. 깍뚜기
    '12.12.14 12:56 AM (124.61.xxx.87)

    그럼요님 / 아... 20,30대에서 투표율 대박나면 좋겠어요~

    68님/ 우아아 반갑슴다. 잘 지내셨죠?
    타향에서 투표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후랑스로 출장도 가시구... ㅋ

    20일 좋은 소식을 확인하면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4738 설경구 회춘했네요 23 그렇네 2013/03/26 9,416
234737 결혼고민...세속적인 욕심때문에 괴로워요. 17 고민 2013/03/26 5,201
234736 중학교 교사 한학교에 4년 있잖아요.. 근데 1년 더있으려면 3 ... 2013/03/26 1,194
234735 전화영어 추천 1 영어공부 2013/03/26 642
234734 항암후 병간호 여쭙니다. 11 .. 2013/03/26 2,171
234733 바람피우는 사람 정말 많나봐요. 8 .. 2013/03/26 5,534
234732 으악...12시 20분.. 윗층에서 세탁기 돌리는 소리. 2 궁금 2013/03/26 1,392
234731 통곡 1 시어머니 2013/03/26 929
234730 힐링캠프를 보는데... 7 하여튼 2013/03/26 3,128
234729 백화점 갑니다. 7 내일 드디어.. 2013/03/26 1,706
234728 인천 치과 추천좀 1 rr 2013/03/25 1,068
234727 빨간차 2 vada 2013/03/25 505
234726 와~이 비누향 왜이렇게 좋은가요~^^ 50 좋아좋아 2013/03/25 24,994
234725 비오는 날 어린이집 등원 어떻게 시키시나요? 4 비가오면 2013/03/25 3,018
234724 앞날이 막막..해서 잠이 안오네요 7 ,,, 2013/03/25 3,684
234723 엠비씨 동물원 프로그램 재밌네요. 7 ㅇㅇ 2013/03/25 981
234722 카톡...반톡 1 학모 2013/03/25 1,141
234721 헉 안녕하세요.. 넘 심하다 ㅠㅜㅜ 3 ........ 2013/03/25 2,956
234720 (야망질문)보다가 못 봤는데 하류 차안에서 죽은 남자 누군가요?.. 12 .. 2013/03/25 3,240
234719 나이 드신 분들은 왜 화려한 옷을 입을까요? 38 오일 릴리도.. 2013/03/25 12,064
234718 어 어 어 어 82접속 이상해요. 9 나만그런가?.. 2013/03/25 1,993
234717 신차 카드로 구입할때요 1 82밖에 없.. 2013/03/25 727
234716 급해요!! 중 1 중간고사 준비 어떻게 시켜야 하나요? 7 ///// 2013/03/25 1,703
234715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는 우리큰아이 1 다행이네요 2013/03/25 602
234714 최근 십년동안 들어본 중에 최고의 칭찬! 3 자랑질 2013/03/25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