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보수의 글 - 윤여준의 연설에 제 표는 확실히 굳습니다.

참맛 조회수 : 2,239
작성일 : 2012-12-13 03:47:44
50대 보수의 글 - 윤여준의 연설에 제 표는 확실히 굳습니다.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649848&cpage=2...

윤여준의 연설에 제 표는 확실히 굳습니다. -교각살우-

미약한 1표일지몰라도 제 표는 굳네요
윤여준이 어떤 사람인지 잘알왔는데 그 사람이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위해 나서겠다는 모습이 짠합니다.

오늘 곰곰히 계산해보니 제가 투표한 대선이 5번입니다.
87, 92, 97, 2002, 2007년 모두 보수정당에 뽑았었습니다.
삼김에 실망해서 노태우를 뽑고
부산사람이라서 김영삼을 뽑고
김대중은 싫고 김영삼 저격한 이회창 싫어서 이인제 뽑고
깨끗한 노무현은 좋지만 아마추어같아서 싫다고 이회창 뽑고
노란색이 싫어서 별로지만 이명박 뽑고

그런 제가 표를 그렇게 싫어하던 민주당에 주려는 이유는
과거를 인정하지 않는 박근혜 일당이 싫네요
오늘 연설을 보고 느낀것이
개혁은 지도자가 아닌 국민이 하는것이라는것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 한 문장으로 정의되는 가장 기본적인 민주주의
국민이 만드는 정권

통합이 손잡고 미안하다는것이 아니라
약자가 자기를 위한 정책을 만들 수 있게 그 문을 열어주는 것
신군부에서 기생하였고 민주화세력과 척을 지고
차떼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천막쇼까지 펼치던 책사 윤여준은
국민 윤여준에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는 걸 보고

과거에서 벗어나고 미래를 위해선 문재인이 낫다는걸 확실히 느낍니다.
과거 조선에서도 극형이 부관참시였습니다.
지금 한때 자신들이 증오하던 빨간색을 입고 환골탈태했다고 국민을 현혹하는
기회주의적이고 폐쇄적인 세력들
지금 그들은 무려 5년전 국민이 직접 심판한 참여정부를
자기들이 심판하겠다고 국민의 기억마저 왜곡하려 하고
인륜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행위가
고인을 거짓으로 모욕하는 행위를 합니다.

박정희는 독재자였고 친일파였고 남로당에 몸을 담궜던 반국가적 인물이였습니다.
그와 달리 노무현은 약자의 편에 섰고 유신을 저지하기 위해 길거리에 나섰습니다.
허나 가해자와 피해자는 세치 혀에 왜곡되어서
가해자는 부하의 배신에 죽은 위대한 지도자로
피해자는 무능하고 부패한데다 현실에 남아서 정국을 흔드는 잡귀취급합니다.

말이 더 길어지기전에 끊자면
적어도 이 나라에서 50대의 중산층이라면 중산층이고 서민이라면 서민인
보통 국민 한명은 더 이상 그들에게 표를 주지 않을겁니다.
거대한 벽에 계란을 던지는 행위라도
수많은 계란이 벽에 부딪히면 적어도 벽에 얼룩은 생기겠지요
그 얼룩이라도 남아서 우리가 저 벽을 깨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후세에게 보여주고 싶네요

보이지 않는 독재의 시대, 막말로 목숨줄보다 더 무서운 밥줄을 잡고 협박하는 세태에서
의식주 걱정없고 자식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노후를 걱정하지않는 가장 기본적인 시대
그 시대가 보고싶네요 약자를 위한 정의로운 사회
적어도 이것 때문에 생전 알지도 못했던 뉴스에서 낯익었던 평범한 사람
문재인에게 표 하나 주고 싶네요

이제 저는 지는 세대입니다.
겨울에 접어드는 하나의 산짐승과 다를 게 없습니다.
자신의 사체를 겨울을 위해 새끼들 먹이로 바치는 짐승도 있는데
젊은 내 자식같은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후보에게 표 한번 줘야죠
적어도 내 자식, 젊은 사람들이 행복할 지 모르니깐요.

----------------------------------------------------------------------------------

글쓴이의 댓글::

[댓글수정]글쓴이입니다.

저에게 감사하다고 눈물이 난다고 하시니 감사합니다만
그 감사, 그 감동
12월 19일에 꼭 보답해 주십시오

대학에는 '은고여천 덕후사지'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은혜는 하늘처럼 여기고 덕은 땅처럼 두텁게 하라는 말이 있지요
우리가 투표를 할 수 있는데는
김근태가 머금은 피비린내 나는 세숫대야 물과
박종찬과 이한열 열사의 희생이 있었고
여러분들의 어머니, 아버지의 피와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은혜, 하늘 처럼 여깁시다.
그리고 투표로서 내 후손과 미래를 위해 덕을 쌓읍시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입니다. 결국 변화도 통합도 국민이 하는겁니다.
우리는 그저 국민의 편들어줄 응원단장을 뽑는 겁니다.
국민이 만드는 시대, 국민이 우선인 나라
약자가 같이 설 수 있는 세상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양심과 헌법, 가치관과 모든 종교가 말하는 사랑을
오늘 TV라는 차가운 영상에서 그 따뜻함을 느꼈기에
여러분에게도 투표하게 만드는 겁니다.

제 글 읽고 제게 추천은 안주셔도
투표는 해주십시오 오천년 역사에서 국민이
공정히 투표한것은 25년밖에 안됩니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몇 분이 오 년을 바꿉니다.
아니 시대를 바꿉니다.
투표합시다.
IP : 121.151.xxx.2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3 4:10 AM (203.226.xxx.6)

    이런멋진분의 혜안 하나하나 모여서 대한민국이 발전하는것 같습니다

  • 2. 희망
    '12.12.13 5:07 AM (121.135.xxx.25)

    이 나라는 이런 국민들이 있기에 분명 잘 될 수 밖에 없습니다.

  • 3. ..
    '12.12.13 6:31 AM (219.249.xxx.19)

    감동적이면서도 논리적이엇어요.
    특히 민주화에 기여한적이 없다는 자기반성부터 시작한점에서 진심이 묻어났어요.
    명박,그네포함 윗층들 .절대로 자기 반성이나 잘못 인정안하는것과 대비해.....

    이번 대선을 계기로 다시봐진 사람이 윤여준 김옥두라는 어느 트윗글에 정말 공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195 성당만 가면 서럽게 눈물이 나요 17 저는 2013/03/17 3,908
231194 김연아 피겨 중계시작 좌표 13 파사현정 2013/03/17 2,946
231193 밑에 연애인 몸매 얘기가 나와서, 연예인 2013/03/17 1,106
231192 처음가는 여행이라 꼭 답변좀 부탁 드립니다 3 질문 2013/03/17 672
231191 하동에서 참게장 사왔는데 어떻게 먹으면 잘먹는거죠? 3 고민 2013/03/17 1,160
231190 아직도 그 사람이 좋아서 화가나요 7 짝사랑 2013/03/17 2,098
231189 한국여행하는 외국인,유학생을 위한 선불 유심칩?? 3 스마트폰 2013/03/17 18,900
231188 캐치맘 청소걸레 써보신 분 7 캐치맘 2013/03/17 11,269
231187 자게에 올라왔던 건조기 리퍼브제품인가요? 리큅건조기 2013/03/17 794
231186 인터텟으로 피겨경기 볼수 있는곳 있을까요? 1 /// 2013/03/17 655
231185 서울근교나 경기지역 큰 시장좀 알려주세요 7 5일장 2013/03/17 1,418
231184 발작고 손 두툼하면 키가 많이 안 크나요? 6 똘똘이21c.. 2013/03/17 2,084
231183 승진 했어요 6 회사 2013/03/17 1,850
231182 해장술..칭따오.. 2 미조 2013/03/17 974
231181 이메일로 계약서 주고받을 때 싸인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 분 7 ... 2013/03/17 5,141
231180 ... 28 심리장애 2013/03/17 3,943
231179 노무현대통령 탄핵의 진짜 이유, 그리고 잘못된 과정과 죽음까지 16 참맛 2013/03/17 2,742
231178 자기소개 20문 20댭 생각하는사람.. 2013/03/17 710
231177 사과 오래 보관하려면 랩? 신문지? 어떤걸로 싸는게 좋을까요.. 6 사과한박스 2013/03/17 7,551
231176 조카의 거짓말 5 .... 2013/03/17 3,391
231175 사진을 칼로 찌르고있어요... 4 ... 2013/03/17 3,517
231174 고1되는 아들이 공부하는데 집중이 안된다고 힘들어해요 3 조언 2013/03/17 1,776
231173 이번달 생리가 끝나질 않아요 4 소미 2013/03/17 2,913
231172 아토피가 없어졌어요~ 4 턱쟁이 2013/03/17 4,066
231171 후쿠시마 어류에서 기준 7천400배 세슘 검출 4 걱정 2013/03/17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