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 안 되는 것도 진짜 스트레스네요.

흐음 조회수 : 3,848
작성일 : 2012-12-12 15:46:41
결혼한지는 2년 됐고 아기 가지려고 노력한지는 몇 달 됐어요.
처음 두어번은 병원 안 가고 저 나름 배란일 따져서 시도했고요(생리가 규칙적이라서 가능했어요)
지난 달부터 산부인과 다니기 시작했어요. 혹시 저한테 문제가 있나 해서 검사해 봤는데
별 문제는 없었고 다만 자긍근종이 좀 있는데 임신에 방해할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안심했고
병원에서 지정해 준 날짜 잘 지켰는데 이번 달 역시 안됐네요...
혹시 몰라서 남편도 검사받게 하려고요. 담배 많이 피우는데 담배가 정자  죽인다길래 걱정되서요.

몇 년째 임신 안 되는 분들에 비하면 사치스런 고민일 수도 있겠지만
제 남편이 내년이면 마흔이고 저도 어린 나이도 아니고 내년이면 서른 살 중반이라서 너무 스트레스에요.
친정엄마가 예전부터 임신은 아무 노력없이 되는 게 아니라고 할 때 마음만 먹으면 금방 할 수 있다는
건방진 소리한 게 후회가 돼요. 임신 준비하기 전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생명을
갖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이제 알았다니..

어제는 진작 노력 좀 할 걸...이러면서 괜히 혼자 서러워서 훌쩍거렸네요. 
제 시누이 저 결혼하고 몇 달 후에 결혼했는데 벌써 애가 돌이에요..결혼한 지 3달만에 임신했던 시누이가
 참 부럽네요. 평소에도 건강체질이라 평생 거의 아픈 적도 없다더니 역시 저 같이 골골대는
약골이랑은 다른가 봐요..저도 이제 좀 운동 좀 열심히 해서 몸 좀 따뜻하게 만들고 신랑이랑
몸에 좋은 음식 잘 챙겨먹고 그러면서 아기를 기다리려고요. 
남편이 완전 애연가인데 담배 끊고 같이 노력해 줬으면 더 좋겠구요..다른 건 만점인데
담배 때문에 점수 다 깎이네요. 
  

IP : 222.117.xxx.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2.12 3:48 PM (112.151.xxx.74)

    남편분이 나이도많은데 담배까지 ㅠㅠ
    두분이 산에 다녀보세요. 동네 낮은 산이 더 좋아요
    글고 맛사지도 도움 되더라구요
    채식위주 건강식으로 먹으면 몸이 따뜻해져서 임신에 좋아요...

  • 2. ㅇㅇ
    '12.12.12 3:51 PM (211.237.xxx.204)

    남편분 담배 끊으면 더 좋겠지만 그게 쉬운일이 아닐테니 최소한 절반 이하로 줄이게라도 하시고..
    대신 두분이서 꼭 운동 하세요.. 날이 추워서 좀 그렇지만 요가나 가볍게 할수 있는 자전거 타기든
    따뜻한 주말 뒷산 등산이든 .. 해보세요..
    임신에 대해선 신경 끄시는게 더 좋아요. 애 없으면 어때 이런 태도가 임신에 더 좋습니다.
    실제로 애 없으면 또 어떻습니까~ 마음을 내려놓으시길 바래요..

  • 3. ..
    '12.12.12 3:51 PM (203.100.xxx.141)

    원글님 할만큼 하셨는데 남편도 검사 받고 노력해야죠.

    ....곧...좋은 소식 있길 바래요.

  • 4. 흐음
    '12.12.12 3:56 PM (222.117.xxx.11)

    따뜻한 말씀들 감사해요. 저도 남배 끊었으면 좋겠는데 남편 직업이 it개발자에요ㅜㅜ나름 머리써야 되는 직업이라 어떤 면에서는 이해가 가서 뭐라고 막 하지는 못하겠어요. 자기도 끊고 싶어하는 건 같은데 절박하지는 않으니 못 끊겠죠.ㅠㅠ 그리고 저도 대범했으면 하는데 저는 외동딸이고 남편도 형제가 시누이 한 명이에요. 효도하려고 아기 낳는 건 아니지만 은근히 손주 소식 기다리실 분들이라(시댁에서는 절대 아기 얘기 안 하세요)저도 마음이 쓰이거든요.

  • 5. 201208
    '12.12.12 4:07 PM (1.229.xxx.115)

    저도 일년 반 이상 꼬박 노력해서 겨우 임신했구요, 지금 건강한 아기 키우고 있어요.
    아마도 읽어보셨겠지만 박문일 교수 "베이비 플랜" 참조해서 준비하세요. 네이버 까페도 가보시구요.
    건강한 임신에 관한 모든 내용이 다 나와 있어요.

    그리고 좋은 곳에서 한약도 드시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 찬물도 안 마시고, 찬 곳에도 앉지 않고, 찜질팩을 달고 살았어요.
    (단 수정된 이후에는 배에 찜질하면 안 돼요.)

    또 정자를 활발하게 만들려면 셀레늄을 먹는 게 좋아요. 전 산부인과에서 처방 받아서 구했어요.
    그리고 고환 찬물찜질 중요해요.
    남편분 연세가 있으니깐 많이 노력하셔야 합니다.

    꼭 건강한 아기 만나시길 바랍니다.

  • 6. ㅇㅇㅇㅇㅇ1
    '12.12.12 4:08 PM (218.152.xxx.206)

    저 둘째를 베란기테스트를 사서 한번에 임신했었어요.

    배란기때 관계를 해도 일반적인 사람도 임신 가능성이 33%라네요.

    베란기 테스트기 한번 어둠의 경로로 팔텐데 알아보세요.

    임신 가능한 베란기때는 두줄로 나와요. 그떄 관계하심 됩니다. (그 기간이 2~3일 정도 에요)

  • 7. ...
    '12.12.12 4:37 PM (175.118.xxx.89)

    정상적인 부부 사이에서도 임신되기까지 평균 6개월 걸린답니다.
    몇달 가지고 스트레스까지야.....

  • 8. ㅇㅇㅇㅇㅇㅇㅇㅇㅇ
    '12.12.12 5:28 PM (121.100.xxx.136)

    생리일이 규칙적이라도 배란일은 님이 생각하는 날짜와 전혀 다른날에 배란일이 되기도 해요.
    배란일자 계산하지 마시고,, 배란테스트기를 사시든지 아니면,, 생리직후부터 임신노력하세요. 날짜 따지지마시구요. 저도 배란일자 계산하다가 안돼서 날짜 안따지고 노력했더니 그달 바로 생겼어요.

  • 9. 빨리
    '12.12.12 9:46 PM (211.110.xxx.5)

    난임병원 알아봐서 빨리 다니기 시작해야 빨리 임신할 수 있어요.. 이유없이 1년간 안돼면 난임이구요.. 한살이라도 어릴때 빨리 가보세요..

  • 10. 요리는 어려워
    '12.12.12 10:19 PM (125.180.xxx.206)

    그기분저도알아요..
    저도결혼하고기다리는데안생겨
    산부인과가서검사해봤더니이상없댔거든요..
    날짜받아와도소용없고..
    복분자도먹고 두유도먹고 좌훈도하고..
    그래도안생겨..
    한의원갔더니 스트레스받지말고 맘편히갖으라고곧생길꺼라고..
    거울보면서 그래스트레스받지말자 난행복하다..주문걸고..
    우선 거의매주갔던시댁발길끊고 한약한재먹고
    배란기쯤(제생각)신랑출장가..
    그달은포기하고친정가뒹글뒹글했더니생기더라구요..

  • 11. 요리는 어려워
    '12.12.12 10:22 PM (125.180.xxx.206)

    시댁스트레스무시못하구요..
    임신됐나안됐나 마음조리는것도무시못하는거같아요..
    더위마니타 찬물잘마시는데..
    찬물잘안먹는올겨울에둘째노력중이네요
    첫째도겨울에생겨서..
    근데둘째도 잘안되네요..
    저도맘이편하지가않아..
    님한테맘편히갖으라는말못하겠네요

  • 12. 저도
    '12.12.12 11:46 PM (182.210.xxx.14)

    저도 올 여름까지 아기 원하는때 안생겨서 스트레스 엄청받고 울고 그랬던지라 댓글달고 갑니다
    전 결혼 3년반만에 아기 생겼구요, 인공수정 실패하고 엄청 울고 의사가 맘 추스리고 한두달 임신생각하지 말고 여행다니고 놀고 배란유도제도 먹지말고 푹 마음과 몸을 쉬라해서 그렇게 임신을 머리에서 지우고 포기했던달에 정말 생각지 못하게 아기가 찾아왔어요
    일단 스트레스 안받는게 젤 중요한거 같구요, 불임난임 전문병원 있으면 찾아가세요, 검사 양쪽분 다 받으시구요, 저도 근종 2개 있었는데 임신에는 큰영향안미치는 위치라했고, 나팔관검사도 받았네요, 이건 검사하면서 나팔관에 약한 불순물들은 청소도 되는 순기능이 있어서 나팔관검사 다음달이 임신확률이 높대요, 그리고 저 포기하고 몸이나 만들어야지 하면서 헬스하고 피티받다가 아기 생긴거 알았거든요, 운동도 도움 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몸 항상 따뜻하게 하고, 남편분도 검사 받아보세요, 요즘 남성쪽 요인이 생각보다 많다고,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저희 남편도 생각도 못했는데 검사받아보니 정상정자가 2%밖에 안되서 시험관해야한다고 했어요..검사결과 염증같은거 있으면 치료 받으시고, 치료받으면 3개월 이후부터 그 치료된 정자가 나온대요. 아이허브에서 퍼틸리티블랜드 포맨이랑 포 워먼 주문해서 먹었구요, 남편은 코큐텐도 먹었어요, 임신에 좋대서..담배는 임신시도 훨씬전부터 끊었어요. 암튼 이 모든 노력에도 안생기다가 마음에서 임신을 포기하니(인공수정 첫 실패하니 넘 절망스럽더라구요) 그때 아기가 생겼어요, 힘드시겠지만 마음을 좀 편하게 생각하고 병원과 생활습관 등을 병행하시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꺼 같아요, 아 참 전 다낭성난소라서 배란도 제때 안되는 케이스였어요...근데 자연임신이 되어서 지금 7개월이네요...힘내시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예민하고 계획대로 안되면 걱정과 스트레스 많이 받는 성격이라서 더 늦게 생긴거 같아요...

  • 13. 흐음
    '12.12.13 12:18 AM (222.117.xxx.11)

    정성스러운 답변 달아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래서 82를 사랑해요ㅠㅠ아까까지 무지 우울했다가 친정부모님의 위로전화+82분들이 달아주신 덧글 보면서 마음 추스렸어요. 우선 이번에 배란일 즈음에 다시 산부인과 갈 건데 그 전에 우선 남편도 검사 받아보게 하고 남편이 아무 이상없으면 다시 시도해 보고 그래도 소용없으면 나팔관 검사 해 보려구요. 무척 힘들고 아프다는 얘기 들어서 겁나긴 하지만요. ㅠㅠ사실 제 친정엄마도 절 7년 만에 낳으셔서 혹시나 저도 그럴까 봐 더 걱정이 되는 것도 있어요)윗분처럼 저도 의사가 근종이 있기는 한데 임신에 방해줄 정도는 아니라고 했거든요. 배란도 잘 되구요. 그런데도 계속 임신이 안 되면 다른 방도를 찾아야겠어요. 아무튼 따뜻한 말씀들에 진심으로 위로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950 50대 중반 엄마 선물로 숏어그.. 무슨 색이 좋을까요? 6 Laura 2012/12/12 1,440
190949 북한이 쏜거 인공위성아닌가요? 13 몰라서 2012/12/12 2,864
190948 까페 업소용 믹서기 - 어떤게 좋을까요? 1 야채좋아 2012/12/12 3,893
190947 실비보험은 보장내용이 아무곳이나 다 비슷비슷한가요? 4 실비보험 2012/12/12 1,105
190946 [여론조사] 박근혜 - 문재인, 오차범위내 초박빙 10 세우실 2012/12/12 2,455
190945 남편회사에서 의료비지원 해주는데.. 그래도 실비보험 들어둘까요?.. 8 보험 2012/12/12 3,046
190944 여론조사 13일부터 공표금지라 오늘 조사전화가 마구오네요. 1 우리는 2012/12/12 876
190943 박근혜가 배운 건 가장 나쁜 모습의 박정희였다.. 단풍별 2012/12/12 1,071
190942 607호 아무근거가 없어서 영장신청못하고 있답니다. 24 입만열면 2012/12/12 3,269
190941 기본으로 갖춰야 할 옷이 어떤 게 있을까요? 6 ^^ 2012/12/12 2,195
190940 좋은생각 우체국에서 보내면 얼마쯤 할까요? 1 궁금 2012/12/12 667
190939 인터넷 면세점과 공항면세점 가격차이 많나요? 4 질문 2012/12/12 6,070
190938 선관위 "국정원 직원 문 안 열어줘 추가 조사 못했다&.. 7 짜고치는 고.. 2012/12/12 1,308
190937 대선 부정선거건에 대해서 불안하신분들... 걱정마세요. 25 부정선거 걱.. 2012/12/12 4,104
190936 우울증약 드셔보신분. 3 우울증 2012/12/12 2,116
190935 탈북자의 종편 출연 방송사고(펌) 18 소나무6그루.. 2012/12/12 5,399
190934 2차 토론 촌평입니다~~^ ^ 3 ... 2012/12/12 1,539
190933 청담동 앨리스를 보니 제 20대가 생각나서..imf겪었던 94학.. 11 청담동앨리스.. 2012/12/12 4,872
190932 탱탱볼 찾아요 1 건강한찐빵 2012/12/12 747
190931 친구가 돌잔치 안불렀다고 삐졌대요. 8 손님 2012/12/12 2,658
190930 지금 mbn보세요. 3 웃기네요.... 2012/12/12 2,563
190929 세례자 선물 3 ... 2012/12/12 1,335
190928 [기도글]오늘 금식 11일째, 기도 계속합니다. 7 믿음 2012/12/12 1,006
190927 유치원 추첨 떨어진 분들 어떡하시나요? 2 ㅠ.ㅠ 2012/12/12 1,323
190926 창신담요 싸게 사는 곳 알려드려요 11 반지 2012/12/12 4,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