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YS, 朴 지지? 사실 아냐"
김중태 주장은 허무맹랑한 헛소리" "MB정부 탄생에 일조…책임감 느껴"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은 12일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오도되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전직 대통령으로서, 어른으로서 현실정치에 초연해 계신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도동계의 핵심으로 불리는 김 의장은 "일부에서는 저의 발표에 대해 상도동과 뜻이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제가 비서와 비서실장으로 그분(YS)을 20년 동안 모셔왔다. 제 결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시고 공감해 주신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새누리당 김중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이 '어제 상도동계 김기수 비서한테도 전화를 했는데 YS도 (김 의장에게) '그 미친X들'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김기수 실장은 제 결정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했는데 (김중태 부위원장이) 그렇게 허무맹랑한 헛소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일축했다.
이명박(MB) 정부 탄생에 공을 세운 '6인회의'의 일원으로서 현 정부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정권이 끝나가는 시기에 다수 국민들의 평가가 좀 부정적인 측면이 많고 인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인사정책에 비판이 크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왜냐하면 이명박 정부 탄생에 저도 일조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임감도 이렇게 크게 느끼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가 MB 정부와의 '선 긋기'에 나선데 대해서는 "역대 여당 후보들이 항상 전 정권하고 차별화를 꾀해온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득표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들은 정권승계보다는 교체를 바라는 것이 다수라는 게 여론조사 등의 결과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 대해 "나름대로 장점을 갖고 있는 훌륭한 후보이긴 하지만 권위주의적·독선적이었던 성장과정이나 주변 인물들을 보면 한계가 있다"며 "박 후보는 오늘의 시대정신인 소통이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박 후보가 집권하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국민통합이 멀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혹평했다.
지난 10일 대선후보 2차 TV 토론회에 대해서도 "가장 큰 초점이 됐던 것이 재벌개혁과 순환출자 등의 문제였는데 '경제민주화가 줄푸세하고 같다'는 박 후보의 표현을 볼 때 이건 '가짜 민주화'가 아니냐는 인상을 국민에게 주었다"고 지적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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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문재인 지지선언
뉴시스|박성완|입력2012.12.12 11:04
【서울=뉴시스】박성완 기자 =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가 12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국현 전 후보는 이날 오전 지지선언문을 통해 "잊혀진 저 한 사람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가시는 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며 "모든 것이 조심스럽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새정치 실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두 분께 감사와 성원의 마음 보낸다.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재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서울 영등포 캠프에서 브리핑을 열어 "두 사람이 오전에 만나 대화를 나눴고 여러가지 면에서 깊은 공감을 했다"며 "특히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함께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우 공보단장은 "기업에서 활동하다가 정치권의 변화를 위해 노력했던 문국현 전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우리 문재인 후보의 상승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는 정운찬·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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