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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마음을 죽이며 살아가고 있다

미쳐가는가 조회수 : 2,506
작성일 : 2012-12-12 05:56:59

남자들은 같이 어울리거나 접대하는 사람의 취향에 맞추어서

업소여자들과 잠자리도 하나요?

남편이 같이 어울려서 술마시고 노래방가는 멤버가 있습니다

그 멤버와 술가게 여자를 따로 만나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추궁에 들어가서 말하니 회사사람이라고 오리발을

내밀어서 더이상 싸우질 못했습니다

결국 몇일전에 출장을 다녀온후 같은 출장지로 그 다음날 출장을

간다고 양복을 싸가지고 나갈때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설마 했는데 주말이 지나고 본 남편의 핸폰에서는  그 멤버의

호텔도 잡아주고 같이 업소녀와 잠자리를 한것같더군요

저는 이런 저런 일이 있어도 설마 잠자리는 안하겠지하는 믿음이

일순간 무너지더군요

제 가정을 지키기위한 마지노선은 무엇일까요?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대화가 없습니다

주말에는 무조건 잡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아이의 불만도 꽤 큽니다

저는 경제권이 없습니다

남편이 절 무시합니다  저는 빨래 청소 세탁 요리를 하고

남편은 집안일에 손하나 까딱을 안합니다

시어머니께서 오랫동안 절 힘들게 하고 험한 말도 많이 하는걸

봐 왔는데 이제 와서 하는 말은 저 때문이라고 한다는 겁니다

남편은 저에게 접근도 접촉도 안합니다  껴안는 것도 싫어합니다

남편은 절 비하합니다  말로 눈빛으로

모든 잘못은 저한테 있다고 합니다 

저는 최대한 풀어보려고 내감정을 누구러뜨리고 비굴하게

웃으며 맞추어줘도 돌아오는 냉냉함에 얼어죽을것 같습니다

 

제일 힘든건 이런 나를 내자신이 외면하고 미칠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는 겁니다

미대를 졸업하고 평생 그림만 그릴수 있다면 행복할것 같던

나자신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매일 알바에 치이고 굶어도

미래가 보여서 행복하던 내가 어디로 갔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굶지는 않지만 내심장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남편직장동료가 찍은 회사단체사진속의 남편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보지못한 남편의 즐거운 미소는 밖에서만 있는것 같습니다

 

IP : 111.216.xxx.5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d
    '12.12.12 6:27 AM (210.117.xxx.96)

    웃으면서 참고 비굴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글 님 자신이 싫어서 얼마나 힘드세요?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상황이 이렇게까지 나빠진 원인이 무엇일까요? 결혼 초기부터 그런 것은 아니지요?

  • 2. 이심전심
    '12.12.12 6:32 AM (114.200.xxx.253)

    원글님 저랑 똑같은 상황이십니다.
    늦바람에 신이 난 남편원망도 해보고
    유흥문화업소가 많은 이시대환경도 원망을 해보고
    스스로 제 자신을 못났다고 자괴감이 들기도 하구요.
    어떤말이 하면 이사람에게 치명적이고 효과적일까하고 밤새 잠못이루었답니다.
    내자신도 해결 못하는 일이라 도움은 못 되지만
    공감하고 위로해드릴께요.
    전 그 말조차도 서로 피곤한게 싫어서... 그냥 제마음만 아파요.
    어제 남편한테 전화했더니 노래방 도우미 목소리까지 다 들리고
    같이 간 남편 동행친구가 변명까지 해주더라구요.
    노래방에서 매춘까지 다 이루어진다는 현실
    지속적인 여성편력과 성매매 경험이 아주 다양한 남편이 어제는 정말
    누구를 미워한다면 마음속에서 수백번 죽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여러가지 우위의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대책은 없네요.
    재산 제앞으로 해놓고 이혼까지 하면 뭐하겠어요?
    오랜동안 함께 살았고 정말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죽을 때까지 함께 할 동반자 사람을 잃은 상처는 헤어나올 수가 없어요.
    주변사람들이나 환경은 또 그래도 같이 사는게 낫다고 합니다.
    개와 고양이가 같이 사는 이집은 겉으로는 아름답고 평화로운데
    마음 속은 언제나 암환자의 통증처럼 늘 아파요.
    거짓과 위선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 3. 어쩌면
    '12.12.12 6:32 AM (121.165.xxx.189)

    억지로 비굴하게 참고 웃는게 답이 아닐 수도 있어요.

  • 4. 힘내세요
    '12.12.12 6:45 AM (77.176.xxx.250)

    글을 읽는데 원글님의 외로움이 저한테까지 전해져오네요.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일단 토닥토닥 해드립니다.

    원글님이 돈은 안벌고 계시지만 가계와 살림을 책임지고 계시니
    원글님도 남편분 못지않게 큰 역할하고 계시는거예요. 그러니까 혹시
    기죽거나 자책감 갖지 마시고 가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남편분과
    맞짱을 한번 떠 보세요. 싸우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따질건 따지고
    서로 풀건 풀고 하는 시간을 좀 가져보세요. 아무쪼록 힘내세요. 위로를 보냅니다.

  • 5. mm
    '12.12.12 7:02 AM (125.133.xxx.229)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그 맘 여기 들어오는 사람들 다 알아요.
    결혼생활 하자면 대부분 경험하고 사는 죽을만큼 아프고 죽일만큼 쓰라린 경험입니다.
    잘 하려고 너무 노력하지 마시고, 우선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집중하셔요.
    유흥가에서 놀고 있으니 절망적인 케이스는 아닙니다. 좀 기다려 보셔요.
    관심을 좀 끊어 보셔요. 정말 힘들겠지만....건강 챙기시고..... 밥은 꼭 먹어야지요...토닥토닥.

  • 6. 도대체 얼마나 많이 벌어다 주길래...
    '12.12.12 7:10 AM (218.52.xxx.100)

    그렇게 당당히 업소녀와 잠자리하고 아이 낳아 알뜰살뜰 살림하며 잘 키워주는 조강지처를 그리
    무시하지요....? 월 천이라도 벌어다 가져다 주나 보지요...?
    원글님 같은 입장이 되어보지 못한 사람이 이해하기에는 괴리감이 있을지 몰라도...
    남자들은 거의 다 밖에 나가서 다른데서 즐거움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나봐요
    그냥 내아이...배경이고 내아이 않굶기기 위해 생판 모르는 사람이 돈 벌어다 준다...그리 생각하고
    사시면 않될까요...? 원글님 혼자 벌어 아이와 사는것보다는 그래도 나으니까요..
    시어머니 떠드는 소리는 신경쓰지 말고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그런 한심한 마인드를 가졌으니 아들을 그모양으로 가르쳤겠지요
    나중에 남편이 경제적으로 무능해지고 늙으면 님이 당당히 이혼 요구하고...뻥 차버리세요
    지금은 몰래 몰래 남편 돈으로 운전면허증도 따놓으시고 자격증등도 따놓으시구요
    나중에 미운 그 인간 버리고 홀로 서서 당당해지면 아이도 님이 참고 살았던거 알아줄겁니다

  • 7. 독립
    '12.12.12 7:34 AM (218.150.xxx.165)

    홀로서기 준비하세요 경제도 마음도 미친놈땜에 내자신을죽이는 우는 범하지마세요 돈에서도 마음에서도 독립하시고 연연해하지마세요

  • 8. ..
    '12.12.12 10:16 AM (115.178.xxx.253)

    아이들도 불행해지기 쉬운 환경이에요.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고 원글님이 진정원하는걸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걸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을 적어보고
    계획을 세우세요.

    남편은 철저히 아이들을 위한 생활비내는 사람으로만 생각하세요.
    외롭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사람이니 마음에서 내버리세요.

    하나씩 준비해서 모든 준비가 끝나면 아이들과 새출발하세요.
    꼭 이뤄나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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