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성당 반모임후 9명이 점심식사를 했는데 다들 40,50대 아줌마들입니다.
한 사람이 대선1차 토론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정희 미친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평소에도 극우성향인 다른 분이 미친년이라는 욕설을 하고, 또 한분은 북한에 가야한다, 학예회에서 발표하는 수준이다등 원색적으로 이정희후보 욕을 했습니다.
저만 이정희후보 태도는 불량했지만, 수십년간 언론에서 말하지 않았던 박정희와 박근혜의 실체와뿌리에대한 적나라하게 밝혀줬다,시원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지요.
뭐, 서울시장 선거때도 다들 나여사, 저와 다른 한분만 박시장 찍어서 다굴당한 경험이 있어, 이사람들 정치색을 알고 있었지만, 먼저 이야기 꺼낸건 제가 아니였잖아요.
다들 배울만큼 배운 사람들이고 ,대학강사 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그런데 제게 두사람이 면박을 주었는데, 그게 감정의 앙금이 남아 너무 미운 생각이 드네요.
8대1이라는 둥, 그래도 박근혜가 될 거라기에 제가 과연 그걸까요 했더니, 갑자기 소리를 버럭지르며 정치얘기 하지 말자더군요.
참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밉고 분하다는 감정이 들어 마음이 줄곳 편치 않습니다.
제가 이사갈거라 어차피 자주 얼굴 볼일도 없지만, 몇년동안 모임하던 분들이라 가끔 모임이 있을텐데 솔직히 다시 보고 싶지 않아요,
입만 열면 예수님, 성모님 타령하는 사람들인데,이사람들은 예수님이 오늘날 환생하셨다면 빨갱이라고 물어뜯고 비난할 위인들이에요.
정치성향과 사람을 별개로 분리해서 상대해야 하는데, 지금 마음으로는 그게 안됩니다.
휴~당장 송년모임이 있을텐데, 나가고 싶지 않네요.
제 이런 마음이 너무 속좁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