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된 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스쳤어요.
민주당이 어떻게 제보를 받고 어디까지 확인하고 행동하는지 모르겠지만,
물론 철저히 알아보고 중계까지 하는 거겠지만서도
어쩌면 역풍을 노린 철저한, 그러니까 제보부터가 시나리오였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보자부터 현재 현장 상황의 오피스텔 인물들이 모두 연기, 혹은 설정일 수 있겠다는 생각.
이 생각이 스치면서 마음이 아팠던 건,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까지도 현실일 수 있다고 믿어지는 이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까웠고요.
이 생각이 스치면서 쬐끔 안도했던 건,
설정이건 사실이건 간에 새누리당이 결코 이번 선거를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는 것,
정말 문재인의 득표율이 위협적이라는 것,
코너에 몰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네요.
저는 간이 작아서 ^^;
일단 지켜 보되 사실 확인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투표일이 일주일 남았기에
막판 바람이 어떻게 불지 모르거든요.
거대한 바람의 방향은 어느 정도 감지됩니다만...
사실 엉뚱한 바람으로도 큰 영향을 받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서요.
새누리당 저들은 선거 하루 이틀 전,
확인할 시간 없는 것을 이용해 커다란 똥물 한 바가지 투척할 수도 있는 나쁜 놈들이기에
그리고 솔직히 그것에 흔들릴 수도 있는 게 우리의 수준이기에
(이명박을 뽑은 수준, 딱 그게 우리의 수준이었죠. 네 탓 남 탓 할 것 없이)
무조건 조심 또 조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막 들다가도
뭐야, 왜 이렇게 쫄았어.
사소한 것은 실수할 수 있지만 결국 큰 흐름은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고 있는 역사적 순간일 수도 있는데
이거 조심하고 저거 조심하면서 자기검열에 갖혀
이 귀중한 시간에 소심함 인증하는 거야 뭐야.... 막, 이런 생각도 들고
아, 제가 왜 이렇게
간이 작아졌을까요?
다른 무엇보다도 간만큼은 지켜야 하는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