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표 얻은걸까요? 떨려죽겠어요.

아..떨려 조회수 : 1,113
작성일 : 2012-12-11 10:45:08
이번에 처음으로 혼자 김장을 했어요.
넉넉한 김치를 보니 추운 겨울 고생하실 노인분들이 떠올라 지역 노인복지센터에 전화를 넣었지요.
어린 둘째 때문에 직접 방문이 힘들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흔쾌히 집으로 와주시더라구요.

김치 한통과 따뜻한 새 담요를 포장해놓고 기다리니 직원분이 오셨어요.
간단한 인사 나누고 헤어지려는 찰나,

저; 저기요..

불렀더니 깜짝 놀라 쳐다보시더라구요.

저; 혹시 대선후보..... 결..정하셨는지요?
(어찌나 떨리던지요..)

직원; 아... 저는.
저; 그게.... (얼굴 빨개지고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듯 했어요.)

이런 저를 눈치채시고는
직원; 예. 하실 말씀 있으시면 편하게 하세요.

저; 아..혹시 정하셨는지 해서요. (속으로 부동층이길 바랬어요.)

직원; 아.. 저는 노무현 지지자였는데 지금은 좀...

저; 아직 못 정하셔군요..

직원; 누구 말씀하시...

저; 어제 토론도 보셨겠지만 (말이 뭐 필요하냐는듯 살짝
웃어드렸어요.)
IP : 220.124.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ㅇ1
    '12.12.11 10:47 AM (218.152.xxx.206)

    ㅋㅋㅋㅋㅋ

    그냥 님이 너무 소박해 보이셔서...
    ㅋㅋㅋ

  • 2. 원글
    '12.12.11 10:48 AM (220.124.xxx.131)

    짤렸네요.. ㅠ

    기초노인연금도 이명박이 반으로 깍은거 다시 두배로 올려.. (노인 복지센터 직원이시니까)

    직원; 아.네.. (환한 웃음) 알겠습니다.

    하고 가시길래 좀 자신감이 생겨서 뒷통수에다 대고

    저; 직원분들도 좀...

    하고 외쳤네요..

    현관문 닫고 들어오니 얼굴은 홍당무에 지금도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떨려죽겠네요.

    한 표 얻은거 맞겠죠?

  • 3. ...
    '12.12.11 10:51 AM (61.105.xxx.31)

    원글님 왤케 귀여우세요 ^^
    그리고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 4. ...
    '12.12.11 10:53 AM (1.245.xxx.43)

    저 그 떨리는 마음 매우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으로 옮기시는 용기있는 모습 너무 멋지십니다^^

  • 5. 원글님..
    '12.12.11 11:01 AM (211.219.xxx.62)

    정말 두번 존경스럽습니다...

    김장 나눔 하심 그 마음씨도...
    그리고 올바른 세상 만들고자 하는 그 용기도요...

  • 6. 아핫~
    '12.12.11 11:02 AM (63.72.xxx.223)

    ㅎㅎㅎ 기여우세욤..ㅎㅎㅎ

    저도 분발을...-_-;

  • 7. 원글
    '12.12.11 11:14 AM (220.124.xxx.131)

    휴.. 이제야 좀 진정이되네요.^^
    절실하니 정말 큰 용기가 생기더군요.

    이 용기 이어서 내일은 우리 아파트 관리소장님께 말씀 한 번드려볼까해요.
    제가 평소에 관리실에 커피믹스도 잘 사다드리고 맛있는거 하면 맛보시라고 드리고, 또 인사도 잘해서 저한테 상당히 호의적이시거든요^^;(제 자랑? 죄송요)

    외국에서 살때는 내가 대한민국 대표라 생각하고 항상 조심하면서 이미지 관리? 하면서 살았거든요.
    요즘은 내가 문재인 지지자 대표다. 하는 맘으로 항상 웃으며 긴장하며 지내고 있어요.

    사람사는 세상.. 얼마 남지않았어요.
    우리모두 분발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820 명절 집에서 조촐히 보내시는 분들 음식 뭐 만드셨나요 10 굽고지지고 2013/02/09 2,072
216819 두부짤때 면보 세척을 뭘로해요? 3 만두부인 2013/02/09 7,945
216818 임진년을 보내며... 원스이너불루.. 2013/02/09 595
216817 말이 너무 많은 시숙 3 2013/02/09 2,091
216816 부성애결핍의여성이 사랑하는법 4 ㄴㄴ 2013/02/09 4,970
216815 삼양 간짬뽕 5+1 샀다가 맛없어서 갖다 버렸네요. 38 택트 2013/02/09 6,586
216814 낼 시댁일과 후딱지나가기를 1 ᆞᆞ 2013/02/09 1,175
216813 내일 코스트코 할까요?? 1 기적.. 2013/02/09 1,794
216812 이런 경우 어떠세요? 7 명절 2013/02/09 1,458
216811 좀 전 우리집 실황이요 1 행복 2013/02/09 2,152
216810 제 조건에는 괜찮은남자 못만날것같아요.. 17 카라 2013/02/09 5,445
216809 이 제니하우스 글래머 자동셋팅기 홈쇼핑꺼 어떤가요? 4 셋팅기 2013/02/09 2,422
216808 음악 좀 듣고가세요~ 2 까나리오 2013/02/09 987
216807 자꾸 자기 형제,,친척들이 잘났다고 자랑 하는 사람들..찌질해 .. 4 ... 2013/02/09 2,466
216806 여러분~저 오늘 생일인데 축하좀해주세요~~ 14 매너정 2013/02/09 958
216805 명절 당일 문여는 대형마트나 수퍼마켓 없나요? 7 질문 2013/02/09 1,955
216804 통번역 시장 상황이 많이 안 좋나요?ㅠㅠ 6 통역사 2013/02/09 4,437
216803 영어고수님들, 제 회화교재 좀 봐주세요 2 영어 2013/02/09 1,309
216802 경기도 일산 행신에서 서울역까지 22 초등새내기 .. 2013/02/09 2,983
216801 아침 일찍 ATM에서 돈 찾을 수 있나요? 1 스압 2013/02/09 1,226
216800 남편의카톡 30 gg 2013/02/09 12,356
216799 시조카 참고서 2 ^^ 2013/02/09 1,265
216798 소고기 양지 핏물빼는데. 2 .. 2013/02/09 2,490
216797 내딸 서영이 ㅡ 오늘 입고나온 코트 질문이요 4 궁금 2013/02/09 2,993
216796 제사탕국 끓일때 멸치육수 안되죠?? 4 둘째며느리 2013/02/09 3,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