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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가 잘못했냐 물어보면 제가 욕먹을일인가요??

.. 조회수 : 1,839
작성일 : 2012-12-11 09:17:35

정말 신랑이 회사땜에 늦게 들어오거나 못들어오는거

지긋지긋 신물이 나는 사람이에요.

 

문제의 발단은 어제 대선토론이

8시 시작인데 오늘은 일찍 올수 있냐 물어보니

(치맥먹으면서 같이 보고 싶어서요)

역시나 늦는다고 하네요..

근데 한 10시쯤 들어갈테니깐 애들 재우고 자고 있으라고

그럼 자기가 깨우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됐다고 나혼자 본다고 했떠니

아니라고 같이 보자고 하도 그러길래 알았다고 하고

 

저녁도 굶고 애들 일찍 재우고 저도 잠이 들었어요..

(나름 저혼자 생각하기에 그래도 10시면 치맥하고 머리감고 샤워하고 자야겠다 생각했어요.

애들이 있을땐 못하거든요. 아침에 하기엔 맞벌이라 넘 시간이 촉박하고..)

근데 신랑이 깨워서 눈떠서 몇시냐 물어보니

12시라네요??

짜증이 났지만 그냥 안본다고 잘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나가면서 모라구 궁시렁 되더라구요?

 

이미 잠도 깼고..

미안해 하긴 커녕 궁시렁 되는 남편이 얄미워서

따라 나가서 난 저녁도 굶고 기다렸는데 이게 모냐고 따졌떠니

첨엔 나중에 더 맛있는거 사준다고 웃더라구요..

 

근데 위에 말한대로 제가 맨날 회사일땜에 번번히 늦는 신랑땜에

편히 씻을 시간도 없고

자유시간은 커녕 혼자서 쌍둥이들 키우며 직장다니며..

집안에 남편이 있으면 모하나요..

 

방풍비닐 택배로 온지가 언젠데 아직도 설치를 못하고(외부에 해야해서 제가 할수가 없어요)

웃풍이 쌩썡부는 집에서 달달 떨면서 자는것도 서럽고

작은방에 형광등이 나갔는데 몇주째 갈지를 않아서 밤엔 옷을 찾을수가 없고

(그럼 니가 갈지 그러냐 하실분들 계실텐데.. 그냥 형광등이 아니라 캡으로 덧쒸워져 있는형태의

디자인조명?? 그런거라 제가 하긴 어려워요)

아우 그냥 짜증이 밀려오고 화가 나는데..

 

신랑은 도리어 자기가 놀다 왔냐고(맨날 이소리)

정도껏 하라면서(아니 내가 몰 얼마나 심하게 했다고?)

적반하장격으로 화를 내는데..

연락도 없이 약속시간 어기고 늦게 들어온게 누군데..

아니 그럼 깨우지나 말던가..

저 오늘 결국 4시에 잠들었어요.. 자다깨서 잠이 안와서..

제가 바란건 그냥 제가 좀 풀릴때까지 투정좀 받아줬음 일이 이렇게 싸울것도 아닌데..

제맘도 몰라주고 비아냥대면서 제 말꼬리 잡고 늘어지고

화내는데 열통터져 죽겠떠라구요.

 

그리고 더 열받는건

평소 저랑 애들은 침대에서 자고 신랑은 바닥에서 자는데..

어젯밤은 침대가 너무 추워서 자는 애들 안아서 바닥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너무 따뜻한거에요..ㅠ

이불 덮고 있으면 땀이 날정도였어요..

 

아니 자기는 그동안 그렇게 따뜻한데서 쿨쿨 잘만 자놓고..

제가 맨날 춥다고 방풍비닐 빨리 설치해달라고 할떈

알았따고 말만하고 회사일땜에 설치도 못해줘서 달달 떨고 자는 처자식은 안중에도 없었떤건지..

 

제가 신랑한테도 말했찌만

단순히 어제 연락없이 약속 펑크낸거 하나뿐아니라

그동안 내가 이러이러한게 쌓여서 화를 낸건데..

그것도 이해를 못하요?

 

그러면서 니가 그리 좋아하는 인터넷에

자기가 몰 그렇게 잘못했냐 물어보라고 화를 내네요..

 

IP : 61.74.xxx.24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1 9:22 AM (61.74.xxx.243)

    참고로 저희 신랑이 사원이라던가 그런거면 윗사람이 퇴근못하게 잡고 있어서 어쩔수없이 늦게 왔다고 이해라도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팀장이거든요. 자기가 충분히 업무강도를 조절할수 있는데 연락도 없이 펑크 냈따는게 이해가 안되구요.

    또한가지 저번주 토요일에 집안 행사가 있어서(당연히 또 토요일도 출근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출근 안하면 안되냐 했떠니 한숨을 푹푹쉬면서..
    그럼 금요일날 밤새고 토요일날 집안행사 참석하고 대신 일요일날 또 출근해야 한다는거에요..
    매사 이런식이에요.. 워커홀릭인지..직장에 내연녀가 있는건지..;;

    이건 신랑 힘들겠따 고생하네 이런수준을 넘어서 모든게 회사 위주로 돌아가고 맨날 회사회사회사!!
    정년퇴직해서 가족들 찾을땐 이미 늦었따는걸 지금 본인은 모르겠찌요..

  • 2. ㅇㅇ
    '12.12.11 9:22 AM (211.237.xxx.204)

    저나 남편이나 20~25년씩 직장 다니고 있지만 칼퇴근 하는 직장이라
    언제끝나는지 알수 없게 늦게 끝나는 직장이 어떤 직장인지 잘 이해가 안가요..
    아 야근할때 있어요 하지만 야근수당주고 미리 언제까지 야근이다라고
    알려 줍니다..
    암튼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남편분도 ㅠㅠ
    방풍비닐 형광등도 설치 못했다는거 보니 주말에도 계속 출근하신것 같은데 ㅠㅠ
    원글님도 직장다니신다니 이해해주세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남편분도..
    물론 원글님 노고가 더 크지만요..

    예기치 않은 순간에 화가 나고 그럴때가 있더라고요..
    잘못은 남편분이 하셨지만 밤 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오면 짜증나는것도 이해가 됩니다..

  • 3. 아따
    '12.12.11 9:23 AM (223.62.xxx.147)

    치맥이 뭐라고......ㅎㅎ

    뭐만 했다하면 전업은 그냥 찌그러져서 남편시키는대로 햇!!!류의 댓글 완전 싫어하는데요.
    화 그만 내시고 이번 주말에 같이 등도 갈고 에어캡도 붙이세요.
    이참에 배워놓으면 좋죠 ㅎㅎ

  • 4. ㅇㅇ
    '12.12.11 9:24 AM (211.237.xxx.204)

    헐 윗답글 ... 원글만 읽고 써서..;;;
    아 .... 조절할수 있는일인데 일부러 늦게 오는거라고요? 헐;;
    에휴.. 그럼 모르겠어요.. 조절할수 있는 일인데도 그렇게 늦게 들어온다니..
    원글님이 답답하고 힘드시겠어요 ㅠㅠ

  • 5. 남자들
    '12.12.11 9:24 AM (121.165.xxx.189)

    여자가 쌓이고 쌓인걸 토로하는거라는걸 이해 못합디다.
    남편은 터질당시의 한 사건만 기억해요. 그래서 억울해하죠.
    이게 뭐 그리 죽을죄라고 난리냐~
    여자와 남자가 죽을때까지 다를 수 밖에 없는 다른 뇌구조래요.
    몰았다 터뜨리지마시고 그때그때 한가지씩 아주 꼭!집어서 혼내세요.
    이상 결혼20년차 주부가 .... ^^

  • 6. ...
    '12.12.11 9:27 AM (119.64.xxx.151)

    원글님도 여러가지 쌓인 게 많아서 짜증이 났겠지만...

    남편이 나중에 맛있는 거 사줄게 정도 했으면 거기거 멈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저녁 먹지 말고 기다리라고 남편이 말한 것도 아니고
    원글님이 혼자 그렇게 해놓고 남편이 몰라준다고 뭐라고 하면 안 되지요.
    서운한 것은 그 일만 갖고 이야기해야지
    그 동안 서운했던 것까지 한 번에 몰아서 뭐라고 하면 남자들 백이면 백 짜증냅니다.

  • 7. ..
    '12.12.11 9:30 AM (121.160.xxx.196)

    남자를 집에 들어앉혀요

  • 8. 에효~~
    '12.12.11 9:30 AM (211.63.xxx.199)

    쌍둥이 키우며 맞벌이시라니 말리고 싶네요. 애 키우는것만으로도 버거울텐데.
    저라면 퇴근하는 순간 방풍비닐 내밀면서 이거 시공하기전엔 집에 못들어와 하며 현관문에 발도 못들이게 할거 같네요.
    형광등이 옷장이라 하시니, 형광등 갈기전에는 코트 안꺼내준다하고요.
    아내와 자식을 배려하지 않는 남자, 가장으로 대접 받지 못하는거죠.

  • 9. ..
    '12.12.11 9:37 AM (211.253.xxx.235)

    밥먹지말고 기다리라 한 거 아니잖아요.
    저녁굶었다는 거 강조해봐야 미련하게 누가 굶으랬냐..소리 밖에는.
    님더러 침대에서 자라고 강요한 것도 아닌데 바닥 따뜻하고 침대 춥다는 건 남편분과 관계없음.
    그럼 뭐 바닥 냉골로 만들어놓고 남편이 자길 바라셨나요?

  • 10. 이혼전문가
    '12.12.11 9:44 AM (202.30.xxx.237)

    치맥 먹을 시간에 같이 형광등이랑 방풍비닐을 설치하세요.

  • 11. 도통 이해가 안가네요.
    '12.12.11 9:55 AM (210.204.xxx.29)

    남자를 집에 들어앉혀요 222

  • 12. ↑↑윗님
    '12.12.11 9:55 AM (61.74.xxx.243)

    왜이렇게 꼬였는지..
    지금 저녁 굶었네 아니네 그거가지고 제가 화낸게 아니잖아요?
    (다른 여러가지 불만중에 한 조각일뿐. 그리고 저녁먹고 치킨까지 못먹으니깐 저녁을 포기한겁니다)

    침대문제는 원래 신랑만 딴방에서 혼자 편히 자고 전 애들 중간에 깨면 수발들고 하는게 힘들어서 몇년을 얘기해서 겨우 올해들어서 같은방에서 자기 시작한건데.
    신랑은 침대서 다 같이 자기 좁다고 바닥에서 혼자 자기 시작한거고..

    어제 바닥으로 애들이랑 저 내려오면서 신랑보고 바닥에서 다 자긴 좁으니깐 침대가서 자리니깐 침대 올라가서 누웠다가 추워서 못자겠다고 좁은 바닥에 삐집고 들어와서 자는거 보면 얄밉지 안얄밉나요??

    애들 뒤치닥거리 항상 제가 해주다 보니 이젠 애들도 무조건 엄마가해줘~ 엄마가~ 이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신랑은 그럼 애들 살살 달래서 자기도 옆에서 도와줘야 하는데 걸핏하면 애들을 윽박지르니 애들이 더 아빠한테 안가고 저한테만 그러는데..ㅠ
    진짜 아침 출근길에 애들 어린이집도 보내야하니깐 바빠 죽겠는데 미칩니다.. 제가 더 일찍일어나서 준비하면 되는데 애들이 아침에 깼을때 제가 없으면 아침부터 대성통곡을 합니다. 휴....

    아그리고 저희 집이 2층이라 밖에서 방풍비닐을 설치 해야해서 위험하기때문에 밝은 대낮에 설치하려고 주말만 기다리고 있는데.. 주말에도 출근하고 그러니깐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고 그러네요..

  • 13. 그렇담
    '12.12.11 10:16 AM (211.63.xxx.199)

    원글님도 남편 버릇 잘뭇들이신거 같아요.
    아무튼 당장 인터넷으로 난방기구 하나 장만하셔서 따뜻하게 지내시고 형광등이 차라리 아이들 스탠드 하나 사셔서 옷방에 두세요
    제 남편도 원글님 남편과라 저도 많이도 싸웠는데 그거 잘 안 바껴요.
    더더군다나 매일 늦게오고 주말에도 일하는사람은 두통 살림에 관심없어 뭐가 불편한지 몰라요.
    한 2박 3일 아이 맡기고 원글님이 집을 비워야 뭐가 불편하고 뭐가 없어서 사야겠다 나서죠.
    집에 있는 시간이 짧은 남편들은 더욱 마누라를 안 듣습니다. 걍 합숙생이려니 하고 사셔야할거 같네요.

  • 14.
    '12.12.11 10:23 AM (118.217.xxx.141)

    본인이 불편하지 않으니 계속 미루는 것 같아요.
    늦게 퇴근해서 밤엔 바닥에서 자니까 추위를 느끼지 못하니 방풍비닐 설치를 미루는 것이고
    역시 밤에 옷 찾을 일 없으니 형광등 상관없죠.
    그냥 돈써서 사람 불러서 하세요.
    같이 잔다고 육아가 공유될 사람도 아닌 듯 하니
    겨울동안은 다른 방에 가서 자라고 하세요.

  • 15. 어휴...
    '12.12.11 12:18 PM (122.32.xxx.39)

    이건 완전 내 이야기.
    밤마다 이를 북북 갈면서 애들 다 크면 넌 왕따다...나는 뭐 니가 좋아서 같이같이 이러는줄 아냐?했습죠.
    부부가 애를 낳는다는 것은 파트너십/역할 분담을 전제로 하고 낳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딩크하자는 여자 꼬셔서 애를 낳게 했으면서 머릿속에 그런건 전혀 장착되어 있지 않고.에휴휴~


    1. 똑같이 당해보게 만들어라.

    말로 백날 소용없어요. 본인이 추워서 불편하고 힘들게 만드세요.
    전 출근 전/퇴근 후 샤워를 춥고 괴롭게 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너무 사악해서 못쓰겠고...ㅋㅋ
    많이 미안했지만 평생 이럴 것 아니고 당신이 좀변해야 우리가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어...이러면서 실제 1주만에 해결됐어요.
    막판에는 세탁실에 외풍이 너무 세서 그런가? 대단하네 세탁기 속이 다 얼었어하면서 더럽지만 속옷도 안줘버리고.ㅋㅋ(애들빨래는 몰래 다함)
    무슨 수를 쓰던 침대에 재우세요. 불쌍한 척, 사나이 자존심을 건드리던. 불쌍하고 애절하게 당신이 좀 위에 가서 자면 안될까? 등등
    암튼 이런 식으로 비슷한 문제들을 많이 해결했어요.
    나만의 필요가 아니라 남편도 필요를 몸소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한집에 사는 가족이잖아요. 불편하고 안좋은 걸 주로 공유하세요.ㅎㅎ
    포인트는 해맑게, 백치스럽게 절대 짜증내지 말고입니다.(속에는 용암이...)


    2. 우리(엄마+아이)는 하하호호 너무 행복해. 근데 당신 거기 있었어?

    남편이 아빠 역할하지 않는 것에 분노하고 스트레스 받는 동안 아이는 금쪽같은 하루하루를 엄마의 불만과 불만족에 감염되어 낭비하고 있더군요.
    저는 일단 긍정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자기최면까지 걸었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애들 아빤 외국에 돈벌러 갔으니 부모의 역할은 내가 다한다고 마음먹고 한 반년 신나게 다녔어요. 돈도 좀 쓰고.
    처음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는데 곧 요령도 생기고 진짜 재밌어져요.
    밖에 나가니 혼자 아이데리고 다니는 의연한 엄마들 많아요.
    일부러 남편이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했어요. 저 운동엔 관심없는 여잡니다. 근데 야구 관련 어린이 행사 다 쫓아다녔어요.
    000란 사람이 우리 00도 봐줬어. 그 사람 유명한 사람이야? 요러구 떡밥 던질려구.

    마누라가 자기한테 안달복달하던게 뚝 멈추고 아이도 진심 자기한테 관심없어보이고
    지들끼리 계획세우고 쑥덕쑥덕 씐나~ 이러면 자기가 먼저 이쪽을 기웃거리다가 나중엔 안끼워준다고 삐치는 일도 생깁디다.
    남편에게 말로 하는 단정적인 선언(난 이제 당신 이러는 것 못참아. ~ 태도/방식은 너무 한거 아냐?)은 아무 효과 없고 싸움만 유발했는데
    조용히 작전을 세우고 말없이 실행하니 남편이 많이 바뀌는 것을 느껴요.

    아직 갈길이 멀었기에 겉으로는 쿨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지만 속에는 주기적으로 분노의 불길이 치솟고 몸이 지칠 때도 와요.
    겉과 속이 완전 일치하는 여자가 바로 나란 여자였는데 결혼생활 10년만에 사극에 나오는 간계?를 꾸민다는 생각에 좀 우습기도 하고.
    그렇지만 남편이 미워서가 아니라 저렇게 저 나이에 아아~~~무 것도 모르고 생각 없는 남자지만 그래도 속은 착하다고 믿고 잘살아보려는 마음에서 하는 일이니까라고 자위합니다.ㅋㅋ

    옛날엔 부부란건 그저 서로 마음을 유리처럼 터놓고 진심을 이야기하면 못 풀 문제 없고 행복할거라 생각했는데 참 이상적인 생각이었나봅니다.

  • 16. 이젠엄마
    '12.12.11 4:46 PM (61.43.xxx.179)

    맞벌이에 쌍둥이인데 참 말안나오는 남편이네요
    버릇을잘못들였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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