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신랑이 회사땜에 늦게 들어오거나 못들어오는거
지긋지긋 신물이 나는 사람이에요.
문제의 발단은 어제 대선토론이
8시 시작인데 오늘은 일찍 올수 있냐 물어보니
(치맥먹으면서 같이 보고 싶어서요)
역시나 늦는다고 하네요..
근데 한 10시쯤 들어갈테니깐 애들 재우고 자고 있으라고
그럼 자기가 깨우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됐다고 나혼자 본다고 했떠니
아니라고 같이 보자고 하도 그러길래 알았다고 하고
저녁도 굶고 애들 일찍 재우고 저도 잠이 들었어요..
(나름 저혼자 생각하기에 그래도 10시면 치맥하고 머리감고 샤워하고 자야겠다 생각했어요.
애들이 있을땐 못하거든요. 아침에 하기엔 맞벌이라 넘 시간이 촉박하고..)
근데 신랑이 깨워서 눈떠서 몇시냐 물어보니
12시라네요??
짜증이 났지만 그냥 안본다고 잘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나가면서 모라구 궁시렁 되더라구요?
이미 잠도 깼고..
미안해 하긴 커녕 궁시렁 되는 남편이 얄미워서
따라 나가서 난 저녁도 굶고 기다렸는데 이게 모냐고 따졌떠니
첨엔 나중에 더 맛있는거 사준다고 웃더라구요..
근데 위에 말한대로 제가 맨날 회사일땜에 번번히 늦는 신랑땜에
편히 씻을 시간도 없고
자유시간은 커녕 혼자서 쌍둥이들 키우며 직장다니며..
집안에 남편이 있으면 모하나요..
방풍비닐 택배로 온지가 언젠데 아직도 설치를 못하고(외부에 해야해서 제가 할수가 없어요)
웃풍이 쌩썡부는 집에서 달달 떨면서 자는것도 서럽고
작은방에 형광등이 나갔는데 몇주째 갈지를 않아서 밤엔 옷을 찾을수가 없고
(그럼 니가 갈지 그러냐 하실분들 계실텐데.. 그냥 형광등이 아니라 캡으로 덧쒸워져 있는형태의
디자인조명?? 그런거라 제가 하긴 어려워요)
아우 그냥 짜증이 밀려오고 화가 나는데..
신랑은 도리어 자기가 놀다 왔냐고(맨날 이소리)
정도껏 하라면서(아니 내가 몰 얼마나 심하게 했다고?)
적반하장격으로 화를 내는데..
연락도 없이 약속시간 어기고 늦게 들어온게 누군데..
아니 그럼 깨우지나 말던가..
저 오늘 결국 4시에 잠들었어요.. 자다깨서 잠이 안와서..
제가 바란건 그냥 제가 좀 풀릴때까지 투정좀 받아줬음 일이 이렇게 싸울것도 아닌데..
제맘도 몰라주고 비아냥대면서 제 말꼬리 잡고 늘어지고
화내는데 열통터져 죽겠떠라구요.
그리고 더 열받는건
평소 저랑 애들은 침대에서 자고 신랑은 바닥에서 자는데..
어젯밤은 침대가 너무 추워서 자는 애들 안아서 바닥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너무 따뜻한거에요..ㅠ
이불 덮고 있으면 땀이 날정도였어요..
아니 자기는 그동안 그렇게 따뜻한데서 쿨쿨 잘만 자놓고..
제가 맨날 춥다고 방풍비닐 빨리 설치해달라고 할떈
알았따고 말만하고 회사일땜에 설치도 못해줘서 달달 떨고 자는 처자식은 안중에도 없었떤건지..
제가 신랑한테도 말했찌만
단순히 어제 연락없이 약속 펑크낸거 하나뿐아니라
그동안 내가 이러이러한게 쌓여서 화를 낸건데..
그것도 이해를 못하요?
그러면서 니가 그리 좋아하는 인터넷에
자기가 몰 그렇게 잘못했냐 물어보라고 화를 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