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이 쓴 소설들을 읽을때면 늘 기분이 나빠요.
여성성에 대해서는 거의 편파적이에요.
남한산성, 칼의 노래,현의노래, 공무도하가, 흑산등등의 여러책을 출간하고 베스트셀러작가로도 손색없는 자리매김을 하고..
그런데, 김훈의 소설속의 여인들은 거의 신분이 낮고 비천한 계급의 여인들이었으며 따라서 남성들의 성적인 횡포에 이리저리 많이 휘둘리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그 비유가 아주 비위를 상하게 하더라구요.
흑산에서는
생리통을 앓고 남자의 몸을 받아 아이를 낳고 젖을 먹여 길러야 하는 ..이라고 나와있더라구요..
이외에도, 이보다 더한 묘사로 여성을 어떤 특유의 냄새로도 글을 적기도 하더라구요.
이런 분이 직접 펜을 놓은 현생활에서 만나는 많은 여성들은 어떻게 볼지 궁금합니다.
이런 분이 어떻게 함민복시인과도 같은 분을 친구로 두고 주례로 섰는지도 궁금하고요.
이에 비해 박범신의 소설은 얼마나 글이 고택기와지붕골에 흐르는 햇살같이 양지바른지..
아뭏튼, 다른 소설가들의 글도 말하자면 오십보백보일테지만, 김훈의 글은 너무 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