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다니는 성당에서 두분의 새 신부님의 첫 미사가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20여분의 신부님들이 축하하러 오셔서 미사는 다른때와 달리 아주 사람도 많고 엄숙했죠
성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여기저기 봉사자분들이 모여서 회의하시고 애를 쓰시더라구요
사회보시는 분이 늘 미사전에 멘트 하시는데 어제는 한번더 말씀 하시더라구요 .각자 핸드폰 확인하라고
너무나 엄숙하게 미사는 진행되고 머리가 허연 외국 신부님들이 병풍처럼 새신부님 뒤에 앉아 계시는데
뭔가 맘이 축복 받는 느낌이였어요
하필 성가시간도 아니고 모두 조용히 신부님의 강론을 듣는중에
심수봉의 미워하는 미워하는 그음악이 울리더군요
5-60대 밍크코트를 입으신 분인데 얼른 끄지도 못하고 한참 울리고 그러다 소리는 꺼졌고
신부님 말씀은 계속 되는데 다시한번 그음악이 울리더라구요 ㅠ .
처음 울렸을때 밧데리를 빼면 될텐데 .
참 제가 부끄럽더군요
신부님께서 지금 미사중이라고 하세요 하고 말씀하시고 모두 쓰게 웃었습니다.
종교를 떠나서 성당이고 교회고 회의고 음악회며 공연에서 핸드폰좀 끄던지 아님 진동으로라도
꼭 확인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