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걸로 한다고 좀 비싸도 농협 대관령 절임배추로 했어요
배추가 달달하고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잘 절여서 왔더라고요
배추 받고 물빠지라고 채반에 받쳐놓은 다음 양념을 버무렸어요
중간중간 간을 봤는데 맛이 영 니맛도 내맛도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액젓도 더 넣어보고 감미료도 조금 더 넣어보고 그랬는데도 영 ..
계속 뭔가를 더 넣었다가는 큰일날것 같아서 일단 한 옆에 치워놓고
몇시간 숙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남편이 옆에서 갑자기
마늘, 생강 넣었어?? 하는 거예요
그제서야 ................. 아 양념속에 마늘 생강을 안 넣었구나
다시 마늘 넣고 버무리니까 제가 알던 그 맛이 알싸한 맛이 나더라고요
양념 바르면서도 김치통 정리하면서도 자면서도
남편이 신통방통 했어요 아니 어떻게 그 생각이 났을까요?
김치속 다 넣은다음에 생각났으면 어쩔뻔 했어요 ㅠㅠㅠㅠㅠ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