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흠..
어제 간만에, 아주 오랜만에 남편과 개콘을 보는데
불편한 진실에서 남녀옷장 나오는 부분 있었잖아요?
여자는 옷장에 옷 가득 들었는데 입을 옷이 없어~ 하고
남자는 옷장에 자켓하나 있는데 아싸 이거면 올 겨울 떡쳐~ 뭐 이러고..
그거 보다가 제가 남편한테 -_-+++ 이런 눈으로, 우리랑 반대네?
당신은 늘 옷장 넘쳐나면서 맨날 옷타령에 백화점만 갔다하면 뭐라도 하나 사오고
나는 옷장 텅텅비어갖고 올해도 누리끼끼한 패딩하나로 겨울나게 생겼는데? .. 그랬더니.
남편.. 부정 안합니다.. 아니 못하는거죠.
저희집은 남편 옷이 온 식구 옷의 70%가 넘어요. 넥타이 갯수만 50개 넘으니 할 말 다 했죠 -_-
그러더니 아 누가 뭐래.. 당신도 하나 더 사.. 하길래.
쇼핑 귀찮고 검색 잘 못하는 저는 언제나처럼 늘 사던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만해보이는 10만원짜리 하프패딩하나 샀어요.
역시 또 언제나처럼 장바구니에 바지도 하나 담고, 스웨터도 하나 담고, 부츠도 하나 담고 했다가
에잇.. 하며 다 삭제하고 패딩만 하나 샀네요.
아.. 음.. 아.. 별 쓰잘데없는 얘기를 다 하고 있어요 제가.. 그쵸?
흑흑.. 가까이에 친구가 없어서 이런 소소한 수다도 늘 82에 와서 떱니다.
새 패딩오면 룰루랄라~ 어디 놀러갈데도 없고,
잘 모셔뒀다가 뙇! 다음 주 수요일에 투표하러 갈 때 입을랍니다!
승리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