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여론조사에 대하여 음모론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제 생각은 음모론 보다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체감 여론과 다른 것 같습니다.
1. 여론조사기관들이 너무나 자주 여론조사를 하기 때문에 시간 제약상 계속해서 전화를 받거나 응답하는 가구에 대하여 전화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출근하거나 학교에 다니는 사람에게 전화가 계속 갈 확률은 상당히 낮은 거죠 -> 한마디로 받는집에 계속 전화를 하는 것이고 이는 보수 성향일 가능성이 높죠
2. 집전화와 무선전화의 혼합 문제인데, 법적인 문제 및 지역별, 연령별 분석 등의 문제로 인하여 대다수의 여론조사기관은 집전화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혼합하는 경우에도 대부분 그 혼합비율을 밝히고 있지 않죠. 그러나 현재 유무선전화 환경으로 볼 때, 현행 여론조사결과는 굉장이 편의(bias)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선전화가입자수는 2002년말 약 2,350만명에서 2012.10월 약 1,830만명으로 줄어든 반면, 무선전화가입자수는 동기간 3,230만명에서 5,430만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따라서 임의전화걸기방식으로 KT등재율의 문제를 제어한다 하더라도 유선전화보다는 무선전화 비중을 높이는 것이 보다 정확합니다.
한편 여러군데에서 국회의원선거 등은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투표결과과는 많이 달랐으나, 대선은 그 정확도가 높다고들 하는데, 제 생각으로는 오히려 2002년 대선의 경우보다는 작년 서울보궐선거의 경우가 현재와 훨씬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2007년는 워낙 후보간 격차가 커서 논외로 하고 2002년과 2012년의 10년 기간에는 위의 2.에서 지적하였듯이 우리나라 유무선전화 환경이 급변하였고 오히려 작년 서울 보궐선거의 경우가 현재와 비슷하다고 할 것입니다. 또한,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우에는 지난 총선 등 국회의원선거와는 달리 서울시민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을 것이고 이는 현재의 대표적인 표본수인 1,500~3,000명 선이었습니다. 따라서 유무선전화가입의 환경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작년의 여론조사는 당연히 그 오차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근본적인 변화가 없었다면, 아마도 최근의 여론조사도 작년 서울시장보권선거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최근 여론조사결과는 최종 투표결과와 상당히 다를 것입니다. 제생각에는 문재인이 5%p 정도 앞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종 결과도 그러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