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와중에 그냥 답답해서 직장맘으로서 넋두리좀 합니다..ㅠㅠ

직장맘넋두리 조회수 : 1,808
작성일 : 2012-12-09 21:36:23

제가 좋아하고 잘따르는 언니가 있습니다.

외모도 푸근하니 10년전 사별하신분으로 산전수전 다 겪으신 분이고...

그런데 역시 좋아하는 사람과는 같이 일을 안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는데..

이 언니가 저희팀 팀장으로 계십니다.

그런데 물론 소소하게는 저를 잘 챙겨주시지만 가끔 제가 볼때 왜 저러시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부서 부장님이 여자이신데.. 무척이나 이 언니가 잘 따릅니다.

잘 따르는게 뭐라는게 아니라 옆에서 보기엔 이 언니도 승진을 해야 하니

아부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예전에 저와 세상에 대해 불평불만을 서로 얘기하고 그래서 공감대도 많이

있던 언니인데 막상 근처에서 이런 모습을 보니 이 언니한테 가끔은 실망하게 됩니다..

그전에 계셨던 부장님이 무척 잘해주셨지만 약간은 욱하셨던 분인데

그분한테는 그럭저럭 맞추시면서 일을 하시던 분인데..

그 부장님이 좌천돼셔서 시골 지점으로 내려가셨습니다.

그랬더니 그 부장님을 아주 노골적으로 저한테 그동안의 불만과 욕을 하십니다.

그런데 가끔 저희 회사에 볼일이 있어서 오시면 점심을 사주시는데 그건 또

사주신다고 하면 쪼르르 나가서 얻어 먹고 옵니다...

물론 저 또한 그 부장님이 싫었지만 그래도 저런 위치에서 어쩔수 없겠지 하면서 나름

이해하고 넘겼는데 이 언니는 그때 부장님께 했던 행동보다 현재 부장님께 너무

잘하십니다.

현재 부장님의 남편분이 또한 저희 회사에 높은 분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요즘 저는 이 언니를 보면서 사람관계 좋은 사람 만나는게 참 힘들다는걸 많이

느낍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 언니와 했던 모든게 다 부질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다른 부서에 또 다른 친한 동생같은 여직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직원은 좀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랑 밥을 먹을때든 어디를 갈때든 제가 돈을 내려니 하고

제가 운전하려니 합니다.

그러다가 제가 주말에 같이 운동하자 어디가자 하면 피곤하다 하고

평일에 같이 밥먹자 하면 애들때문에 안된다고 하고..

그냥 항상 보면 자기가 필요할때만 저를 찾은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물론 해준거에 대해서 바라지 않고 해준 행동인데..

내 자신이 정말 인간관계가 이것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에 참 기분이 안좋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면 누구랑 밥먹었네 누구랑 차마셨네...

먼저 전화해서 저한테 밥사겠다고 한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젠 이런 사람들에게 제가 먼저 다가가지 말아야겠습니다..

뭘 바란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직장생활 오래 하면서 참 좋은 사람 만나는게 이리도 힘이드는지....ㅠㅠ

IP : 121.169.xxx.1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9 9:44 PM (112.168.xxx.37)

    사회생활 하면서 인간관계 바라지 마세요
    저도 처음에는 상처 받고 그랬는데..그냥 회사 사람들은 회사에서만~이라고 생각 합니다.
    전 회사 끝나고 사적으로 만나자고 하는 것도 싫어요

  • 2. ^^
    '12.12.9 9:45 PM (110.70.xxx.57)

    첫번째분은 직장인이라면 당연 그래야 하는 모습이예요. 저도 그런데.. 승진해야 하니 아부하고, 내가 싫어하는 상사 앞에서는 암말도 못하고 있다 좌천되먄 고소하다고 씹고.. 가끔 또 그분 만나면 살갑게 인사하고..
    두번째분은 원글님이 그분을 더좋아하시는 것같아요. 보답을 마음 속에서 바란다면 그관계를 끊어내시길.
    순수한 분이란 느낌이 들어여. 그런데 사회생활은 순수하면 지쳐요. 좀 영악해야 상대도 나도 편해요

  • 3.  
    '12.12.9 10:05 PM (118.219.xxx.168)

    그냥 좀 심하게 말씀드리면
    언니라는 분은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시는 거고(물론 좌천된 분 뒷담화는 약간 자제 필요)
    원글님은 '필사적으로' 사회생활하고 승진하시려는 느낌은 없어 보여요.
    그냥 전업맘이니 아이들 교육비 벌러 다닌다 하는 마음 아니고
    투철하게 승진하시려면 상사와 잘 지내야 하는 건 당연한 상식입니다.

  • 4. 첫번째 분은 잘하는거예요
    '12.12.9 10:07 PM (115.20.xxx.73)

    첫번째 분에 대한 원글님의 생각이 이해는 가지만요,
    직장에서 기본적으로 상사의 뜻을 맞추고,
    윗선에 연줄이 있는 사람에게 공을 들이는, 그런 태도를 안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근데, 그 첫번째 분이 예전의 상사를 욕하는 건 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런 건 자기 가슴속에만 두고 입밖에는 내지 말아야죠.
    그런 언행이 나중에 보면 다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는 꼴이 됩니다.

    두번째 분은 진정 답이 없습니다.
    이런 정신상태로 뭔 일이나 제대로 할까요??
    징징대면서 막내기질로 자기가 받을 것만 받겠다고. 하고 인간관계에서 하나도 진중한 속이 없어요
    결국 회사에서 정리할 때 정리 대상 1호가 되는거죠.
    자기가 잘리고서도 왜 잘렸는지 모를거예요.

  • 5. ㅠㅠㅠ
    '12.12.9 10:11 PM (116.39.xxx.185)

    여자도 물론이지만, 남자들의 아부는 넘 눈에 보여서 싫어요
    아래 사람까지 피해를 주면서, 막무가내로 상사의 비위를 맞추느라, 눈꼴이 시려워요ㅠㅠㅠ
    우리들 부서때 회의에서 말한 내용과 윗선의 내용이 정반대라는 것ㅠㅠ
    위에선 입 다물고 무조건 예스맨이 되죠?

  • 6. 적당한 아부는
    '12.12.9 10:40 PM (218.52.xxx.2)

    직장 생활의 필수품입니다.
    언니분 잘 하고 계셔요.
    비슷하게 일 하는 사람들 중에서
    윗분의 입장에서
    뚝뚝한 사람이 좋을까요?
    사근사근 아부도 하는 사람이 좋을까요?

    사람 심리 거의 비슷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9076 스페인 동포의 24시간 투표 분투기 3 시앙골 2012/12/10 743
189075 지방캠 수시합격했어요.인서울 안 부러워요. 24 불행끝 2012/12/10 5,120
189074 psp게임기 사줄까 말까요? 4 초5 2012/12/10 676
189073 결혼시계 잃어버렸어요... 3 슬퍼요 2012/12/10 1,671
189072 점심시간에...멘붕 15 아~~악~~.. 2012/12/10 4,142
189071 1,201! - 문안인사 - 그 전설의 짤! 참맛 2012/12/10 845
189070 꾸벅))제 양념 좀 봐주세요. 7 꼭!! 김장.. 2012/12/10 804
189069 애슐리와그너의 블랙스완....아사다마오보다 와그너 7 김연아 라이.. 2012/12/10 2,743
189068 박근혜 지지자들과 논쟁에서 이기는 법 9 .. 2012/12/10 1,701
189067 만약 안철수씨가 무소속으로 강남에 9 ... 2012/12/10 1,245
189066 기말고사 성적보고~ 선배맘님들 조언 부탁드려요. 12 초등4학년 2012/12/10 2,592
189065 박근혜 지지이유 솔직히 말씀드리면... 2 홍당무 2012/12/10 1,482
189064 산본 운전면허 관련 여쭈어요_(__)_ 3 아쟈아쟈아쟈.. 2012/12/10 984
189063 "이번엔 꼭"…꼬박 24시간 걸려 투표한 스페.. 2 세우실 2012/12/10 703
189062 모100프로 와 캐시미어100프로 ?? 10 sd 2012/12/10 5,091
189061 이제 그만 쫌 먹읍시다. 5 맛있는행복 2012/12/10 1,508
189060 베라 브래들리 라는 브랜드 아시는분! 6 요기욧 2012/12/10 2,757
189059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전화가 왔네요... ^^ 9 수박 2012/12/10 2,425
189058 내딸 서영이.. 우재같은 남자 별로네요... 13 드라마 이야.. 2012/12/10 5,923
189057 정말 핸드폰좀 꺼주세욧 4 공공장소 2012/12/10 1,042
189056 저희 시어머니는 참 착한 어머니 2 2012/12/10 1,977
189055 코렐매장 분당에 없나요? 1 직접보고 2012/12/10 1,187
189054 비행기표가 굉장히 비싸네요 겨울방학이라 그런가요? 7 팝옐 2012/12/10 1,775
189053 한경희 침구청소기 어떤가요? 지현맘 2012/12/10 914
189052 초등,중등생이 들러갈수 있는 오케스트라 있나요? 목동 2012/12/10 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