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과 찡찡이 (고양이의 보은)|

찡찡이 조회수 : 11,846
작성일 : 2012-12-09 15:13:24

(출처: 유홍준 전장관, 명지대 교수 )

오년전의 일입니다.

참여정부가 끝나고 문재인 후보가 고향 양산 시골집에 내려와 있을 때였습니다.

저와 문후보는 내외간에 잘 아는 사이인지라 집사람과 함께 양산 집에 놀러갔지요.
그 집은 자그마한 단독주택입니다. 마당도 좀 있지요.근데 집 마루에 죽은 쥐가 있는 겁니다.
요즘 아무리 농촌이라 해도 마루에 죽은 쥐가 있는 건 참 보기 드문 일입니다. 사실 좀 놀랬습니다.
이 집에 쥐가 그렇게 많은가 싶기도 하고, 왜 이걸 안 치웠나 싶기도 하고 희한한 일이다 했습니다.
근데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오더니 황급히 쥐를 치웁디다.


제가 물어봤습니다.
"집에 쥐가 많습니까, 쥐약이라도 놓은 겁니까"그랬더니 김여사 말씀이

그 집 고양이가 문후보 보여주려고 매일 쥐를 잡아와서는 마루에 놓아둔다는 겁니다.

문후보 집 고양이 이름이 찡찡이입니다. 그 녀석은 유기묘, 그러니까 유기견처럼 버려진 고양이에요.
찡찡이는 문후보가 데려와서 키우고 있었는데, 얼마나 녀석을 사랑해줬으면
주인님에게 칭찬받으려고 열심히 쥐를 잡아오는 거였습니다.

김여사님은 그런 찡찡이 마음을 아니까, 문후보가 집에 와서 죽은 쥐를 보고 찡찡이를 불러 칭찬을 해줄 때까지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었습니다.

찡찡이(5세, 양산거주)

종류: 코숏
성별: 암컷
몸무게: 큼
성격: 애교 많음
특징: 책 읽고 있을 때 놀아달라고 부비부비하기
특기: 사냥(?)에 능함

IP : 218.209.xxx.18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9 3:19 PM (184.148.xxx.152)

    그 고양이를 청와대로 보냅시다~

  • 2. 리니
    '12.12.9 3:22 PM (59.0.xxx.193)

    유기묘를 데려다 키우는 문재인 후보의 따뜻한 심성이 느껴집니다.
    우리도 이젠 얼굴도 마음도 훈훈한 대통령 한번 봅시다!!!

  • 3. 첫댓글
    '12.12.9 3:23 PM (68.101.xxx.72)

    지금에서 이해하고 ㅍㅎㅎㅎㅎ

  • 4. ^^
    '12.12.9 3:24 PM (115.139.xxx.8)

    나오는얘기마다 훈훈함에...

  • 5. 찡찡이
    '12.12.9 3:36 PM (119.69.xxx.217)

    기특하네요. 남편이 돌아와서 볼 때까지 치우지 않고 두는 정숙씨도 좋은 분이시고...

  • 6. 사과
    '12.12.9 3:46 PM (183.104.xxx.24)

    멋진 문후보를 청와대로~~

  • 7. 대통냥
    '12.12.9 3:47 PM (112.187.xxx.226)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ㅋㅋ
    유기냥에서 곧 대통냥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을 집사로 부리는 대통냥 ㅋ

  • 8. 찡찡아
    '12.12.9 5:15 PM (193.83.xxx.240)

    청와대가서 쥐잡자!!!

  • 9. 역시
    '12.12.9 5:32 PM (112.156.xxx.232)

    문후보님이 속으로 쥐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헤아리고 그런듯.. 사람보다 나은 고양이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2031 전업주부들 일과가 궁금해요 11 ... 2012/12/31 3,598
202030 쥐가 들어왔어요 어떡하나요?? 13 ... 2012/12/31 3,389
202029 아이들이 매콤 떡볶이를 먹기 시작하는 나이 2 떡볶이 먹고.. 2012/12/31 661
202028 도우미 아줌마가 청소기를 고장냈어요 6 2012/12/31 3,248
202027 이사가야 해서 집을 보러다니는데요 5 분홍물고기 2012/12/31 1,920
202026 부산 마산 시민들은 자신들을 학살하려 했던 자의 소행을 몰라서 .. 15 무식쟁이 알.. 2012/12/31 2,407
202025 sbs연기 대상 추적자 가능할까요? 1 ... 2012/12/31 1,447
202024 폴로는 어떻게사나요? 2 새벽바다 2012/12/31 764
202023 노트북에 oa 프로그램을 다 사서 깔아야 하나요??? 1 설치 2012/12/31 815
202022 문재인님 및 우리들응원위로 광고 -마지막날입니다- 82 믿음 2012/12/31 8,649
202021 공항가는 리무진 vs 콜밴 선택 도와주세요 6 2012/12/31 2,147
202020 선식 드시는 분..어디서 사드세요? 5 알뜰주부 2012/12/31 1,806
202019 82여러분은 아셨나요? 김무성의 `버스가동`이란 뜻이 넷버스 바.. 10 아마 2012/12/31 5,472
202018 오늘 운전하긴 어떤가요..? 2 도로 2012/12/31 998
202017 어제 MBC 연기대상은 해품달 판이네요. 4 오늘도웃는다.. 2012/12/31 2,023
202016 기존 상품을 바자회 내놓으려고 하는데 등록이 안되어서요.. 1 장터 2012/12/31 650
202015 새아파트 확장형 이사 왔는데 너무 춥네요. 19 한파 2012/12/31 12,787
202014 2013 계사년, 뱀띠해 미란다커 2012/12/31 936
202013 앙 대선에 이어 안재욱까지 ... 2 흑흑흑 2012/12/31 1,499
202012 강아지 분리불안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ㅜ 4 힘들다.. .. 2012/12/31 3,582
202011 SBS는 유재석을 선택했군요. 역시 개념 방송입니다. ^^ 12 오늘도웃는다.. 2012/12/31 3,168
202010 지금 바깥날씨 어때요? 7 기쁨이맘 2012/12/31 1,885
202009 동지 밤낮의 시간요 무식이 2012/12/31 649
202008 대선의 추억과 그 후, 어린 딸아이 멘트 18 쉼표 2012/12/31 2,872
202007 이와중에 꼬리뼈가 너무아파요. 외상없었구요. 3 고통 2012/12/31 2,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