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과 찡찡이 (고양이의 보은)|

찡찡이 조회수 : 11,861
작성일 : 2012-12-09 15:13:24

(출처: 유홍준 전장관, 명지대 교수 )

오년전의 일입니다.

참여정부가 끝나고 문재인 후보가 고향 양산 시골집에 내려와 있을 때였습니다.

저와 문후보는 내외간에 잘 아는 사이인지라 집사람과 함께 양산 집에 놀러갔지요.
그 집은 자그마한 단독주택입니다. 마당도 좀 있지요.근데 집 마루에 죽은 쥐가 있는 겁니다.
요즘 아무리 농촌이라 해도 마루에 죽은 쥐가 있는 건 참 보기 드문 일입니다. 사실 좀 놀랬습니다.
이 집에 쥐가 그렇게 많은가 싶기도 하고, 왜 이걸 안 치웠나 싶기도 하고 희한한 일이다 했습니다.
근데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오더니 황급히 쥐를 치웁디다.


제가 물어봤습니다.
"집에 쥐가 많습니까, 쥐약이라도 놓은 겁니까"그랬더니 김여사 말씀이

그 집 고양이가 문후보 보여주려고 매일 쥐를 잡아와서는 마루에 놓아둔다는 겁니다.

문후보 집 고양이 이름이 찡찡이입니다. 그 녀석은 유기묘, 그러니까 유기견처럼 버려진 고양이에요.
찡찡이는 문후보가 데려와서 키우고 있었는데, 얼마나 녀석을 사랑해줬으면
주인님에게 칭찬받으려고 열심히 쥐를 잡아오는 거였습니다.

김여사님은 그런 찡찡이 마음을 아니까, 문후보가 집에 와서 죽은 쥐를 보고 찡찡이를 불러 칭찬을 해줄 때까지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었습니다.

찡찡이(5세, 양산거주)

종류: 코숏
성별: 암컷
몸무게: 큼
성격: 애교 많음
특징: 책 읽고 있을 때 놀아달라고 부비부비하기
특기: 사냥(?)에 능함

IP : 218.209.xxx.18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9 3:19 PM (184.148.xxx.152)

    그 고양이를 청와대로 보냅시다~

  • 2. 리니
    '12.12.9 3:22 PM (59.0.xxx.193)

    유기묘를 데려다 키우는 문재인 후보의 따뜻한 심성이 느껴집니다.
    우리도 이젠 얼굴도 마음도 훈훈한 대통령 한번 봅시다!!!

  • 3. 첫댓글
    '12.12.9 3:23 PM (68.101.xxx.72)

    지금에서 이해하고 ㅍㅎㅎㅎㅎ

  • 4. ^^
    '12.12.9 3:24 PM (115.139.xxx.8)

    나오는얘기마다 훈훈함에...

  • 5. 찡찡이
    '12.12.9 3:36 PM (119.69.xxx.217)

    기특하네요. 남편이 돌아와서 볼 때까지 치우지 않고 두는 정숙씨도 좋은 분이시고...

  • 6. 사과
    '12.12.9 3:46 PM (183.104.xxx.24)

    멋진 문후보를 청와대로~~

  • 7. 대통냥
    '12.12.9 3:47 PM (112.187.xxx.226)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ㅋㅋ
    유기냥에서 곧 대통냥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을 집사로 부리는 대통냥 ㅋ

  • 8. 찡찡아
    '12.12.9 5:15 PM (193.83.xxx.240)

    청와대가서 쥐잡자!!!

  • 9. 역시
    '12.12.9 5:32 PM (112.156.xxx.232)

    문후보님이 속으로 쥐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헤아리고 그런듯.. 사람보다 나은 고양이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0283 휘트니스 클럽 진상 아줌마;;; 3 너누구야 2013/04/09 2,750
240282 7살 유치원생 아들.. 주먹으로 배 가슴 이마 맞고 왔어요ㅠ 22 .. 2013/04/09 3,911
240281 지나간 영화 댄싱퀸 봤어요 내맘대로 2013/04/09 663
240280 아토피 없었는데 아토피가 생긴거 같아요 5 ... 2013/04/09 1,130
240279 혹시 아이폰 사진을 컴으로 다운받는 방법 아시나요? 1 .. 2013/04/09 1,014
240278 어제 안녕하세요에 나온 개명하고싶다던 딸의 아버지.. 정말 답 .. 17 .. 2013/04/09 5,243
240277 저는 프로야구가 싫습니다. 22 나비부인 2013/04/09 2,679
240276 날씨예보엔 있다하고 날씨지도엔 없네요? 오늘 황사있.. 2013/04/09 527
240275 사춘기를 겪고 있거나 지난 분들 아이들 증상 이야기 함 해 봐요.. 9 엄마 2013/04/09 2,075
240274 코스트코 치즈볼통 활용해보세요 8 ㅇㅇ 2013/04/09 2,725
240273 82쿡 옆에 롯데아이올 광고하는거요.. 혹시 5 깜놀 2013/04/09 878
240272 기가 막혀 웃음 밖에 안 나오네요.. 41 내게도 이런.. 2013/04/09 15,144
240271 손연재관련해서 정말 어이없는 기사네요 7 악수를 두는.. 2013/04/09 3,129
240270 탈렌트의 생활고 3 아침방송 2013/04/09 4,722
240269 제주도 ........ 2013/04/09 472
240268 중학생 중간고사대비 참고서 사시나요? 2 질문 2013/04/09 1,014
240267 중3인 딸이 밥을 잘못먹어요 3 오즈 2013/04/09 827
240266 인터넷에 시켜 먹는 냉동 와플 어디가 갑인가요?빠른 답변부탁.. 2 이슬공주 2013/04/09 965
240265 이런 경우.. 화나는거 맞죠?? 4 .... 2013/04/09 1,125
240264 김연아의진실(퍼온글) 7 슬픔 2013/04/09 3,774
240263 해독주스 만든 의사.. 왠지 장삿속인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 6 해독주스 2013/04/09 4,164
240262 네이버 메인 바뀌어서 불편하네요 20 nn 2013/04/09 2,473
240261 여자를 더 화나게하는 남자의 사과 방법 3가지 1 우리는 2013/04/09 1,312
240260 초등학부모님들 반톡하시나요? 8 .. 2013/04/09 1,863
240259 원추리 나물은 꼭 잘 데쳐야... 8 자게에 글쓰.. 2013/04/09 2,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