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과 찡찡이 (고양이의 보은)|

찡찡이 조회수 : 11,278
작성일 : 2012-12-09 15:13:24

(출처: 유홍준 전장관, 명지대 교수 )

오년전의 일입니다.

참여정부가 끝나고 문재인 후보가 고향 양산 시골집에 내려와 있을 때였습니다.

저와 문후보는 내외간에 잘 아는 사이인지라 집사람과 함께 양산 집에 놀러갔지요.
그 집은 자그마한 단독주택입니다. 마당도 좀 있지요.근데 집 마루에 죽은 쥐가 있는 겁니다.
요즘 아무리 농촌이라 해도 마루에 죽은 쥐가 있는 건 참 보기 드문 일입니다. 사실 좀 놀랬습니다.
이 집에 쥐가 그렇게 많은가 싶기도 하고, 왜 이걸 안 치웠나 싶기도 하고 희한한 일이다 했습니다.
근데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오더니 황급히 쥐를 치웁디다.


제가 물어봤습니다.
"집에 쥐가 많습니까, 쥐약이라도 놓은 겁니까"그랬더니 김여사 말씀이

그 집 고양이가 문후보 보여주려고 매일 쥐를 잡아와서는 마루에 놓아둔다는 겁니다.

문후보 집 고양이 이름이 찡찡이입니다. 그 녀석은 유기묘, 그러니까 유기견처럼 버려진 고양이에요.
찡찡이는 문후보가 데려와서 키우고 있었는데, 얼마나 녀석을 사랑해줬으면
주인님에게 칭찬받으려고 열심히 쥐를 잡아오는 거였습니다.

김여사님은 그런 찡찡이 마음을 아니까, 문후보가 집에 와서 죽은 쥐를 보고 찡찡이를 불러 칭찬을 해줄 때까지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었습니다.

찡찡이(5세, 양산거주)

종류: 코숏
성별: 암컷
몸무게: 큼
성격: 애교 많음
특징: 책 읽고 있을 때 놀아달라고 부비부비하기
특기: 사냥(?)에 능함

IP : 218.209.xxx.18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9 3:19 PM (184.148.xxx.152)

    그 고양이를 청와대로 보냅시다~

  • 2. 리니
    '12.12.9 3:22 PM (59.0.xxx.193)

    유기묘를 데려다 키우는 문재인 후보의 따뜻한 심성이 느껴집니다.
    우리도 이젠 얼굴도 마음도 훈훈한 대통령 한번 봅시다!!!

  • 3. 첫댓글
    '12.12.9 3:23 PM (68.101.xxx.72)

    지금에서 이해하고 ㅍㅎㅎㅎㅎ

  • 4. ^^
    '12.12.9 3:24 PM (115.139.xxx.8)

    나오는얘기마다 훈훈함에...

  • 5. 찡찡이
    '12.12.9 3:36 PM (119.69.xxx.217)

    기특하네요. 남편이 돌아와서 볼 때까지 치우지 않고 두는 정숙씨도 좋은 분이시고...

  • 6. 사과
    '12.12.9 3:46 PM (183.104.xxx.24)

    멋진 문후보를 청와대로~~

  • 7. 대통냥
    '12.12.9 3:47 PM (112.187.xxx.226)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ㅋㅋ
    유기냥에서 곧 대통냥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을 집사로 부리는 대통냥 ㅋ

  • 8. 찡찡아
    '12.12.9 5:15 PM (193.83.xxx.240)

    청와대가서 쥐잡자!!!

  • 9. 역시
    '12.12.9 5:32 PM (112.156.xxx.232)

    문후보님이 속으로 쥐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헤아리고 그런듯.. 사람보다 나은 고양이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8883 한겨레 기사에요 16 어떡해요 2012/12/25 4,440
198882 좌절은 개나 줘버려라...ㅜㅜ 1 벨리 2012/12/25 804
198881 어쩜 이렇게 티나게...51.6% 22 .... 2012/12/25 4,473
198880 [네이트 바른 댓글 달기]운동 : 만기출소 정봉주의원 기사 3 희야 2012/12/25 1,319
198879 MBN회장 DJ가 총리시킬려던 사람이니, 국민(?)방송은 4 이미있어요 2012/12/25 1,440
198878 피아노 잘 아시는 분 7 그럴기분아니.. 2012/12/25 1,397
198877 이통3사 과징금에 대하여ᆞᆢ 1 휴대폰 2012/12/25 590
198876 산타를 믿는 아이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데 어쩌죠 ㅠㅠ 4 걱정 2012/12/25 1,583
198875 어디로 이메일을 옮겨야 좋을지 추천 좀 해주세요 5 이메일 2012/12/25 1,048
198874 나꼼수 정봉주전의원 오늘 출소한답니다 기린 2012/12/25 1,586
198873 크리스마스인가요? 전혀 감흥이 없네요 ㅡ.ㅡ 11 히궁 2012/12/25 2,034
198872 6년간의 결혼생활을끝내고..아이문제..(조언부탁드려요) 39 .. 2012/12/25 15,952
198871 투표용지에 관한 의문 9 2012/12/25 1,224
198870 새벽에 일어나 한시간씩 노는 아기때문에 힘들고 우울해미치겠어요 19 2012/12/25 10,410
198869 80세 어른 갈만한 해외여행지 추천해주세요. 12 엄마랑 단둘.. 2012/12/25 7,599
198868 안동 무더기표 동영상 23 악이 승리하.. 2012/12/25 4,555
198867 선거 자체가 무효되는방법이 있다네요. 12 e2 2012/12/25 2,799
198866 [정치] 내 친구의 민주당 내 비노 의 문제점에 대한 글... 44 .. 2012/12/25 3,302
198865 혹시 당선 축하금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3 ... 2012/12/25 1,341
198864 안동 부정선거의혹 3 ,,, 2012/12/25 1,273
198863 mbn도 납작 엎드리는군요..성탄절에 '잘살아보세'영화를 방영 4 oo 2012/12/25 2,206
198862 존큐 란 영화...의료민영화가 되면 어떨지 3 사랑하는법 2012/12/25 1,032
198861 김한길 커피숍에서 민주당 까는거 들었다네요 8 자유 2012/12/25 5,531
198860 이 시간에 편의점가서 산타선물 사 왔어요. 5 엄마산타 2012/12/25 1,246
198859 영혼을 팔아먹은 논객 윤창중 9 맛있는행복 2012/12/25 2,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