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연민이 심각한 건 왜인가요?

겨울 조회수 : 2,697
작성일 : 2012-12-08 21:35:09

가까운 친척중에 자기연민이 심한 사람이 있어요.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 분처럼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할 정도에요.

학벌도 재산도 남편도 자식도 모두 평균이상입니다.

그런데도 늘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다는 식입니다.

얼마전에는 그분 남편이 비자금으로 갖고 있으라면서 오천만원을 줬대요.

그런데 그 돈으로 집안 가구를 싹 바꿨대요.

남편이 비자금으로 갖고 있으라는 돈을 한꺼번에 다쓰면 어쩌냐고 한소리 했다면서

자기처럼 불쌍한 사람은 없다고 하소연이 늘어집니다.

자식들도 서울안에 있는 대학 들어갔는데 더 좋은 대학 못갔다고 한숨이구요.

남들은 아줌마 두고 사는데 자기는 살림하랴 애들 돌보랴 늙어가서 서럽대요.

골프치러 다니고 피부관리 받으러 다니고 때때마다 백화점 가서 몇백만원씩 쇼핑하구요.

지금도 뵈면 그분 연세보다 훨씬 젊어보이고 날씬하고 예쁘답니다.

그런데도 아들들이 백만원씩 용돈 안준다고 자기처럼 박복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합니다.

그렇다고 사는게 힘든것도 아니에요.

아직까지 남편분이 일을 하셔서 소득도 좋은 편이라 들었거든요.

처음에는 되게 고생 많이 한 분인줄 알았어요.

남편이 속을 썪히거나 자식들때문에 맘고생이 많거나 뭐 그런 사정이라도 있는줄 알았어요.

명절때 가끔 보는데 그 분이 말을 할때마다 저는 정말 처참한 기분이 듭니다.

백화점에서 제대로 쇼핑해본적도 없고 아줌마는 고사하고 맞벌이 해야되는 상황인

저를 붙들고 한번씩 하소연을 하실때는 정말 기가 막혀서요.

IP : 1.236.xxx.6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8 9:40 PM (112.154.xxx.59)

    이기적이라서 아닐까요?
    제가아는 아줌마도 평생 자식한테 용돈이란거 줘본적도없고, 돈이란건 줘본적이없어요.
    학교다닐때, 학비도 안댔다고하더라구요.
    그런데 자식들은 용돈도 드리고 잘하는편인데도, 남의자식은 뭐 차를 사줬느니 돈 몇백을줬느니
    이런소리를 하시는거보면 , 그냥 자기밖에 모르고,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는 하나두 모르는구나
    이런생각들던데요

  • 2. ㅇㅇ
    '12.12.8 10:16 PM (223.62.xxx.134)

    속된말로 배떼지가 불러서 그래요..

  • 3. 불쌍해요
    '12.12.8 10:21 PM (125.129.xxx.153)

    저도 그런사람 봤는데요 전 불쌍하더라고요
    아, 저사람은 아무리 넉넉해도 절대 만족못하겠구나
    평생 저렇게 스스로 불행해하면서 살겠구나 싶던데요

  • 4. 울 친정엄마가
    '12.12.8 11:23 PM (110.70.xxx.55) - 삭제된댓글

    그래요
    아무리 분석해봐도 어릴때 애정결핍이 원인인거 같아요
    무엇으로도 만족감을 얻지못하는 병 ....

  • 5. 나르시즘
    '12.12.9 10:52 AM (67.87.xxx.133)

    공주라 믿는 평민의 심정. 그러니 자기연민이 무한 나르시즘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1503 중고생 영어독서프로그램..... 2 문의... 2013/01/02 910
201502 5년 안에 통일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16 오쩌나 2013/01/02 1,732
201501 청소 주기 솔직히 고백합니다. 12 .. 2013/01/02 6,340
201500 다이어트 앱 추천해주세요 1 오늘부터 2013/01/02 388
201499 저도 일하고싶어요 3 새해 2013/01/02 2,006
201498 레미제라블 재밌었어요. 2 영화봤어요... 2013/01/02 589
201497 분당 식당 추천해주세요. 6 .. 2013/01/02 1,266
201496 벌레 난 콩은 버리는수밖에 없나요?? 2 .. 2013/01/02 2,190
201495 애들 방학인데 세끼를 어찌 챙겨줘야할지...... 2 까다로운아들.. 2013/01/02 1,875
201494 이럴경우 수술이 답일까요?(치*) 3 ... 2013/01/02 619
201493 ‘7대 경관’ 가짜 국제전화 소동, 케이티 책임져야 5 샬랄라 2013/01/02 988
201492 뚝배기 계란찜 알려주세요 플리즈~ 5 또궁금 2013/01/02 1,642
201491 한화생명 보험료 청구할려니 통원확인서를 치과에서 떼어오라네요 2 블루 2013/01/02 4,878
201490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 14 협심증일까요.. 2013/01/02 3,159
201489 담엔 꼭 .. ᆞᆞ 2013/01/02 311
201488 드레곤플라이트 알려주세요 9 드레곤 2013/01/02 1,430
201487 초등 논술 교재 아시나요? 추천 부탁 드려요. 사교육 no.. 2013/01/02 1,015
201486 결국 승희를 죽이는군요 13 ... 2013/01/02 4,610
201485 1월 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0 세우실 2013/01/02 576
201484 MBC에서 타종행사 보신각에서 취재 안한이유?? 19 보신각 2013/01/02 3,339
201483 함 봐야겠어요 백년전쟁 4 백년전쟁 2013/01/02 1,125
201482 도배장판 냄새가 너무 심해요. 언제쯤 빠지나요??? 1 이사 2013/01/02 8,486
201481 스마트폰 lte 요금제 얼마짜리 쓰시나요 26 .... 2013/01/02 2,894
201480 퍼 조끼입고 외투 입어 지나요? 5 추위 2013/01/02 1,792
201479 로이킴 cf 요구르트 노래 제목좀~ 8 궁금 2013/01/02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