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1학년 아이를 둔 엄마예요
매년 학교 도서관봉사 도우미를 하고 있어요
올해는 1학년 필독 도서에 여우의 전화박스라는 책이 있네요
큰아이 1학년때는 없던 책이었어요
아마 교과서가 개편되면서 새로 생긴 책이더군요
아이친구 엄마가 그책만 보면 자기는 눈물을 한바가지를
쏟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그렇게 감동적인 책인가...싶었어요
며칠전...도서관 도우미를 하면서
그책을 꺼내다가 한번 쓱~~읽어보고
글씨도 매우크고 두꺼운 책도 아니거든요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서 세권을 샀습니다
꼭 선물하고 싶은 두사람에게 포장을 해서
선물을 하고 제가 읽고 또 읽고...
큰녀석이 일반책보단 만화책을 좋아해서
학습만화로 한자공부,역사공부를 하고 있어요^^
제가 읽은책을 식탁에 놔뒀더니 한번 펼쳐보더니
어~~글씨가 크네..엄마 제가 한번 읽어봐도 되죠?
하면서...자기방으로 갖고 들어가더라구요
10분이면 읽고 가지고 나오면서 뭐라뭐라했을텐데...
시간이 지나도 아무 소리가 안나서
동생에게 가서 형아 뭐하고 있냐고 보고오라했더니
"엄마...형아 책보고 슬퍼서 울고있어요~~"하네요
얼른 책상으로 가봤더니
엎드려서 펑펑 울고있네요
눈물,콧물이 범벅이 되어서 닦을생각도 못하고
울더라구요
눈물닦아주고 코닦아주고
저하고 둘이 붙들고 막~~울었어요
남자아인데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참 여리긴 해요....
아이가 나중에 사춘기가 되어서
반항을 하고 말을 안듣고
아이가 너무 미워지려고 할때...
엄마가 자꾸만 나에게 잔소리를 해서
엄마가 싫어지려고 할때..
둘이 한번씩 책을 나누어 보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아마도 책이 너덜너덜 해질때까지
읽어야겠죠...
맘속에 상처가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기억이 있는사람
부모가 되어본 사람
부모가 될 준비가 된 사람
....................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읽으면
더 마음에 쏙...파고드는
그런책인것 같아요
눈도 많이 오고
날씨도 많이 춥고
괜시리 사람이 그리울때...
한번 읽어보고 싶은 그런책입니다
항상 제옆에 놔두고 읽고 싶은
그런책입니다
저희 아이는 그 책 제목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하네요
모두들...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