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포동유세갔다 오면서 부산역도 들렀습니다.
재인님을 보았으니 철수님도 내친김에 뵙고 싶었습니다.
잠깐 마이크도 없이 말씀하시는 걸 듣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대합실까지 휩슬려 들어갔습니다.
어떤 할머니께서 플랫폼까지 내려갔으면 하시길래 같이 내려갔답니다.
사람들이 플랫폼까진 엄두를 못 내는것 같았는데 저랑 몇분 용기^^있는 사람들은
과감하게 내려갔지 뭡니까^^
그곳에서 한 숨 돌리면서 철수님과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누고
잠깐이었지만 정말 오붓하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시간이 되어 열차에 오르고 우리는 창밖에서 기차떠날때까지 계속 기다리는데..
일반실 동반석에 앉으시더군요..
저도 ktx자주 타 봐서 아는데 동반석은 가격은 싸지만 좌석이 편하지가 않지요..
하루종일 강행군에 참 피곤했을텐데 특실타서 의자도 뒤로 좀 제끼고
편히 쉬면서 가면 좀 좋을까 싶은게 안타깝더군요.
암튼 우린 창밖에서 차 떠날때까지 기다리고..
철수님은 창밖의 우리를 보고 미소짓고 계시고..
드뎌 차가 움직이고 우린 손흔들며 배웅하고 철수님은 안 보일때까지
일어서서 손을 흔들며 가시더군요..
같이 내려갔던 할머니랑 나오는데 꼭 가족 배웅하고 돌아가는 느낌였습니다^^
할머닌 계속 '사람들이 모두 어찌그리 선하게 생깄노' 말씀을 계속하시더군요.
하긴 금태섭님도 송호창님도 참 친절하시고 따뜻한 분이시더군요..
오랜만에 선하고 지혜까지 갖춘 정치인을 만난 것 같아 너무 기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