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새끼 호랑이가 있습니다...
이 호랑이의 이름은 크레인입니다. 크레인은 전시 목적을 위해 동물원에서 생산된 호랑이입니다. 인위적인 근친교배로 인해 백내장과 치아기형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크레인은 동물원의 여느 동물들처럼 전시 목적을 위해 어릴 때부터 목줄에 묶이는 등 야생성 제거훈련을 받습니다.
훈련이 끝난 후에는 어두운 콘크리트 방에 홀로 갇힙니다. 엄마도, 형제도, 아무 놀 거리도 없는 그곳에서 크레인은 목이 쉬도록 울다 지쳐 잠듭니다.
크레인은 한 때 서울대공원의 '귀여운 아기 호랑이' 스타였지만, 치아기형으로 전시 가치를 상실하자 원주 치악드림랜드로 보내집니다.
몇 년 후 개인 사업체가 운영하는 드림랜드는 부도 위기로 직원들이 떠나고, 동물원에는 동물들만 남아 한 여름의 무더위 아래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립니다.
시민단체의 현장조사와 언론보도 후 드림랜드는 간신히 문을 다시 열지만, 운영란은 악화되기만 합니다. 그로 인한 고통을 떠안는 건 크레인을 비롯한 동물들..
전시목적을 위해 태어나 지금은 부도 위기의 동물원에서 철저하게 잉여의 삶을 살아가는 크레인의 삶...
이것은 국내에 동물원을 관리·감독하는 최소한의 제도와 전담 부서가 없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동물원이 존재해야 한다면, 동물원 운영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동물원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복지 규제와 국가의 관리 의무를 법제화하여 그 기준에 따르지 않는 동물원은 제재를 가해야 합니다.
이것은 '전시물'이기 이전에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는 '생명체'인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입니다.
아래 서명은 "여론 형성이 되지 않아 동물원 관련 입법이 어렵다"고 말하는 정부와 국회에 증거자료로 제출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힘을 보여주세요!!
'동물을 위한 행동'이 동물원 동물을 위한 정부의 관리감독과 법제정을 요청합니다!!
서명하러 가기 ->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
응원하고 걱정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크레인은 서울대공원으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다른 동물들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크레인이 서울대공원으로 돌아간 후에도 동물원 현실을 바꾸기 위한 위 서명은 계속됩니다.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