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외국.
투표권 없는 저, 투표권있는 동생 투표장으로 모셔다(?)드렸다고 글 올렸던 사람.
오늘은 남편이 투표하러 갔습니다.
세상사 관심없고 정치에도 관심는 무심한 남편,
나꼼수 들으며 진실을 전하면, 쓰잘데 없는 거나 듣는 여편네 취급하는 자기만 잘난 남편,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남편,
그 남편이 대통령 선거 투표하겠다고 차 끌고 나갔습니다.
이렇게 되기 까지는 저의 역할이 차~~~~~~~~~~~~암 컷답니다.
얼굴 마주하는 시간이라고는 밥상머리 밖에 없어서
밥 먹는 시간에 이미 들었던 나꼼수지만, 못 들었던 것 처럼 다시 틀어 놓고 밥 먹었습니다.
남편도 밥 먹는 동안은 자리를 피할 수 없으니까요.
처음에는 듣기 싫다고 후딱 먹고 자리를 뜨더니 세 번, 네 번 회가 거듭 될 수록......
이젠 광팬이 되었고 나꼼수가 올라 오지 않으면 금단현상까지도 생깁니다. ^^
뿐만 아니라 나딴다, 나친박등등 저도 잘 모르는 프로그램을 잘도 찾아 듣더라고요.
스맛폰이 있으니 밥 먹을 때도 틀어 놓고 열심히 듣는, 제가 오히려 소리 좀 줄여 달라고 하지요.
한 게으름하는 사람이라 옛날 같으면 투표를 안 했을지도 모르는 남편,
아침 먹고 대충(?) 씻고 한 시간 거리의 영사관으로 투표하러 나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