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물빛이 가득한 밤하늘속에 저 하얀 눈송이들이 어디에서 숨어있다가 포실포실 내리는지.
포동포동 살찐 저 눈송이들이 가로등불빛아래 소리없이 펑펑 내리네요.
이렇게 눈이 오니, 벌써 창밖엔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전혀 없이, 길위엔 눈만 쌓여가네요.
이런 모습을 매해 겨울마다 보는데도 어쩜 이렇게 눈오는날은,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게다가 눈이 내리는 날은 주위가 더 고요해지는것같아요.
신기하게도 버스도, 자동차도 전혀 지나가지도 않아 주위는 더욱더 오대산설송사이로 들어앉은 암자같이 고요~~
이렇게 눈오는날은, 이세상의 온갖 시끄러운 소리들도 다 어디로 빨려들어가는 건가요?
개들도 짖어대지도 않고^^
무엇보다 첫눈오는 날, 그 눈송이들은 엄청 살찐 찹쌀떡같이 보여요.^^
그림엽서같은 이 창밖의 풍경을 설마 저만 보고있는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