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로서 자괴감이 들어요

난 누구일까 조회수 : 3,278
작성일 : 2012-12-07 13:07:33

오늘 눈온다고 애들 데리고 나가서 잘 놀았는데
같이 놀던 친구엄마는 들어가고 싶어했고
우리 애들은 더 놀고 싶어 했어요
그집 아이가 덩달아 안들어가려하길래
우리도 들어갔다 다시 나오자고 애들을 설득했는데
그게 여의치 않자
친구 엄마가 자기집으로 초대를 했어요
저는 눈위에서 뒹굴던 옷으로 가는건 아니다싶어
우리집 아이들에게 안됀다고 분명하게 이야기 했는데
글쎄..
가는길 내내 엄마 싫어 엄마 미워 xx집가서놀거야 그러더니
심지어 그집으로 들어가려 하더라구요
오히려 그집 아이가 좌불안석이고
우리집 애들은 그집엄마 옆에 붙어있고..
결국 엘레베이터 안에서 버티고있는 애들을 끌고나왔네요
말이 길었어요
결론은 우리 애들에게 엄마라는 존재감이 없나봐요
집에 와서 결국 매를 들었어요
7세.. 5세..
지금 정신이 제정신이 아니에요
엄마라고 부르지도 말라고 했네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IP : 180.71.xxx.20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해요
    '12.12.7 1:08 PM (221.146.xxx.70)

    같은 또래 키우는 엄마로서
    그 상황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존재감 없는 엄마같아서
    특히 첫째만 보면
    어디라고 도망가고 싶은 한사람의 나약한 인간이예요.

  • 2. ..
    '12.12.7 1:16 PM (221.152.xxx.40)

    저도 아이를 잘 키우는 편이 아니라 말씀 드릴 형편은 아니지만
    저라면 아이친구가 더 놀던 상관말고 아이들과 더 놀고 따뜻한 욕조목욕하고 따뜻한 우유 한잔 먹였을 꺼 같아요
    저희 아인 눈 오면 무릅으로 기어다니면서 온몸이 홀딱 젖어 와요
    혼내도 안돼서 내버려둬요 어리지도않아요 몇 년에 한 번씩 눈이 오는 동네라서...
    오늘 학교에서도 그러고 놀 지 궁금하기도한데 .ㅠㅠ
    엄마도 사람인데 속상한 마음 이해가요

  • 3. 아공...
    '12.12.7 1:17 PM (14.35.xxx.22)

    그순간은 친구들이,친구엄마가 더 재밌게 느껴져서 그랬을꺼지
    엄마가 최고지요.. 금새 엄마 잘따릅니다. 자괴감 괜히 갖지마시구
    섭섭해하지 마시고 아이들에게 화내지마세요. 아이들과의.실갱이에 지치셨나봐요 힘내세요 꼭^^*

  • 4. 에이~~
    '12.12.7 1:22 PM (124.54.xxx.45)

    너무 상심 마세요.
    애들이란 원래 다른 사람이 있으면 더 버릇없이 눈치없이 의기양양이쟎아요.
    왜냐면 엄마가 다른 사람 앞에서는 안 혼내는 거 아니깐.
    그냥 그러러니 합니다.대신 집에서는 저도 혼냅니다.

  • 5. 저도 잘하는 엄마아님.
    '12.12.7 1:22 PM (1.244.xxx.166)

    아직은 상황판단 안될 나이잖아요.
    흥분해서 정지신호가 안보이는 그런 상황.

    거기에 엄마로서 자괴감은 좀 그런것 같아요.
    대신 매를 들고, 엄마라고 부르지 말라고 한건..오히려 지나고 나면 후회하실 행동이겠지요.

    남에게는 바른말 잘하지만
    저도 아이에게 잘 그래요.

    오늘 같은날 나가서 놀아주신것만 해도 좋은 엄마같아요^^.

  • 6. 딸기...
    '12.12.7 1:24 PM (58.236.xxx.74)

    잉....
    저랑 너무 상황이 똑같아요...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가자고 하면 절대 제 말 안듣고요
    그럼 친구엄마가 같이 우리집 가자면 좋다고 따라가요...
    제가 미안해서 안된다고 해도 제말은 하나도 안듣네요...

    게다 친구들이랑 같이 있을땐 전 완전 찬밥이네요...ㅜ.ㅜ
    저도 넘 존재감이 없죠? 아님 외동이라 넘 외로워서 그럴까요?

  • 7. ..
    '12.12.7 1:27 PM (211.247.xxx.235)

    엄마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애들은 그냥 더 놀고 싶은거 뿐이에요..엄마 존재감문제가 아니라 그냥 더 재밌게 놀고 싶을 뿐이에요 아이들 나이도 엄마 말 알아들을 나이니까 설명을 해주세요 더 놀고 싶었던 맘을 좀 더 이해해주시면 될거 같아요 저도 애들이 눈 놀이 하자고ㅜ나가자는데 걱정이 앞서네요..

  • 8. 덧붙여.
    '12.12.7 1:28 PM (1.244.xxx.166)

    그집 엄마가 괜찮다고 오라고 했음
    그냥 가셔도 되지않았을까요?
    맨날 그집 죽치고 있는것도 아니고
    정아니면 아이만 들어가고
    얼른 집에가서 갈아입을 옷 가져 오셔서 갈아입히셔도 되었을것 같아요.

    우리애도 워낙 쿨하셔서
    엄마보다..00이모라고 부르는 친구애엄마들 좋아하고 놀러간다고 해요.
    그집에서 초대하면 받아들여요.
    나중에 우리집에도 초대하면 되잖아요.

  • 9. **
    '12.12.7 1:34 PM (165.132.xxx.239)

    자괴감 들만하네요

    그 아이는 엄마에게 매 맞고 엄마를 더 좋아하게 될까요
    오늘을 추억으로 기억하게 될까요 ?

    잠깐 손님처럼 님 품에서 자라다 세상으로 갈 아이
    너무 모질게 대하지 마세요 . 엄마 마음대로..좀 널널하게 너그럽게 아이 마음도 좀 알아주시면서
    살살 달래세요 . 아이가 어른도 아니고..뭐 그런거로 상처받으세요?

    엄마는 그래도 결국 내 편이다 라는 믿음이 아이에게 없는거네요 .
    엄마가 좀 마음이 커지셔야 겠네요

  • 10. **
    '12.12.7 1:36 PM (165.132.xxx.239)

    그런거로 엄마에게 매 맞은 두 아이가 너무 아팠겠네요

    그런거로 매을 들어요? 매는 아이 마음을 엄마에게서 더 멀게 만든답니다
    말로 해도 될거를 매를 드는 엄마는
    당연히 자괴감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엄마가 절대 아니죠 .

    어른에게는 사소한 매질이지만 아이에게는 폭력입니다

  • 11. 윗님
    '12.12.7 1:40 PM (221.146.xxx.70)

    윗님 아이에게 좋은 엄마 이신가요?
    너무 같은 말을 해도 무섭게 말하시는데..
    그것도 힘들어 하는 사람앞에서

  • 12. 에고...힘드셨겠어요
    '12.12.7 1:41 PM (119.64.xxx.239)

    에고..힘드시고 속상하시죠?
    저도 그런경우가 있었던지라 남일같지 않네요
    저희집 큰애가 그렇게 어릴때 고집이 세서 말 정말 안들었거든요
    애 때려주고 나서 혼자 울기도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요

    그런던 큰애가 15세 둘째녀석은 9살이네요
    큰애는 딸인데도 고집이 세고 커가면서 남자같은 성격이고요 -_-;; (비와도 "비맞고 그냥 가면되~"라고 나가는 스타일 ㅠㅠ) 둘째는 아들인데도 여자같아요 -_-;
    고집도 별로 없고요


    그런경우 친구집에 가셔도 되요 그엄마가 초대했다면서요
    다음에 원글님도 한번 그엄마를 초대하시면 되고요 ^^
    눈에 젖은옷은 그집에 가셔서 옷좀 빌려달라고 하면 되겠고요 혹은 내집에서 애들옷 얼른 가져가서 그집에서 갈아입히고 같이 놀면 애들이 더 좋아하죠


    애들 맘을 읽어주세요
    애들입장에선 밖에서 노는게 더 좋고 그집 놀러가서 노는게 더좋은데 엄마가 집에 가자고 하니 속상한거잖아요
    평소에 애들이 원하는대로 즉각즉각 들어주셨다면 이런경우 아마 엄마말을 잘 들어줬을거에요.
    물론 애들 기질도 있긴하지만요

  • 13. 주은정호맘
    '12.12.7 1:52 PM (114.201.xxx.242)

    우리집짝 났네요 저희애들도 노는거 좋아해서 그런편입니다 맨날살고있는 자기집보단 딴집이 신선하잖아요 어른들이야 남의집 초대받아도 귀찮아서 안간다지만 애들은 열이면 열 다 갑니다 자괴감 느끼지 마세요 ㅎㅎ

  • 14. 원글
    '12.12.7 1:56 PM (180.71.xxx.200)

    댓글들 하나하나 깊이 새겨듣고 있습니다..
    토닥토닥 어루만져주신 분들..
    정신차리게 일깨워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15. ...
    '12.12.7 2:19 PM (210.222.xxx.1)

    저희 아들과 똑같네요...
    맞벌이라 저희 친정어머니가 큰아이를 봐주시는데
    조르면 되니까 그러는건지, 아이를 어디 데리고 나가기가 겁나요.
    이거 사달라 징징징 더 놀고싶다 징징징
    한번도 기분 좋게 놀다 오는 일이 없어서요...
    심각하게 걱정스러워요.
    님 글 보니 왤케 반가운지.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815 임산부인데, 정수기를 살까 고민 중이에요~ 4 ^•^ 2012/12/07 1,264
187814 절임배추 40키로인데 생새우 1.3키로 너무 많죠? 4 너무 많을까.. 2012/12/07 1,593
187813 오늘 제일 추운 날씨 같아요 4 날씨 2012/12/07 1,435
187812 초등4학년 공부에 대해 벌써 포기하면 빠른걸까요? 14 후후 2012/12/07 4,777
187811 남편이 신을 패딩부츠(방한화) 추천해주세요 3 밖에서 활동.. 2012/12/07 2,247
187810 이정희 돌직구 영상..ㅋㅋㅋㅋㅋ 4 ..... 2012/12/07 1,733
187809 치과 인플란트 비용을 소나무 2012/12/07 577
187808 A4 1장은 원고지로 몇장인가요? 3 ... 2012/12/07 3,074
187807 처음 대통령선거투표 해보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6 하고싶어도 2012/12/07 532
187806 여행 다녀오느라 '보고싶다'를 못 봤는데요 1 zzz 2012/12/07 830
187805 어뜨케요..기상악화로 비행이 못뜬다네요 9 .. 2012/12/07 3,526
187804 마포쪽에 보령약국같이 가격 저렴한 약국있나요? 1 약국 2012/12/07 2,158
187803 부산에서 계란 던진다는데.... 6 박사모 2012/12/07 2,260
187802 09년생 유치원 추첨에서 됬어요. 기뻐해야 되는 거죠? 유치원 2012/12/07 746
187801 부산에 대학병원이요.. 4 부산 2012/12/07 955
187800 저도 엄마 설득 시킨 이야기 9 ........ 2012/12/07 1,597
187799 정권교체가 된다면 이것만큼은 .... 9 정권교체 2012/12/07 691
187798 구글맵으로 만든 문재인 유세지도 - 오유 3 참맛 2012/12/07 2,574
187797 강아지는 사람이 쓰다듬어주는거 정말 좋아하나요? 15 애견님들~~.. 2012/12/07 6,966
187796 뉴sm3 타시는분 있으세요? 3 작은나무 2012/12/07 587
187795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캐리질문요^^ 3 ^^ 2012/12/07 1,018
187794 무자식~둘째며느리 어휴~~ 5 사랑 2012/12/07 3,545
187793 딸 자랑 33 아벤트 2012/12/07 4,454
187792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1 진정 2012/12/07 524
187791 은지원도 노이즈마케팅 하는 것 같아요. anne 2012/12/07 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