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인가 글을보다가 써봅니다.
예전엔 시댁때문에 이혼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갔어요. 그런데 이해가 가려합니다.
저와 남편은 비슷한 스펙이고 저희집은 중산층, 시댁은 월세사시는 형편.
결혼전에 시댁에 돈없는 건 알고 있었구요, 우리둘이 버니까 금방 일어설것이고, 시댁이 대놓고 돈달라하는 그런분들은 아니라서 결혼 결심했어요. 근데 두분이 병도 많다는 사실은 남편이 얘길 안했어요.
두 분은 일은 하긴하나 월세에 병원비 내면 남는것 거의 없구요, 그래서 저흰 무슨 날만되면 큰 돈을 드립니다.
그런데 여기 글보면 이제겨유 60인데 일안하고 개천용 아들한테 돈받아쓰는 시부모도 있던데 , 그 정도로 몰염치하신 분들은 아니라서 스스로 위로하고 삽니다만, 앞날을 생각하면 숨이 막혀옵니다.
사 자 직업도 아닌데 시댁에선 젤 잘난 아들이라 개천용 정도로 생각하시구요, 아래 시누이는 전업이라 크게 생황비 줄 능력은 안돼요.
저의 생각은 애도 하나로 끝내고, 지금 많이 모아놓자 인데 두분 번갈아 아프고 당연히 아들하나라 우리아니면 생활비 나올데가 없는 줄 아시면서 가금 엉뚱한 데 돈을 지릅니다. ㅠ.ㅠ 그런걸 보면서 대놓곤 말 못하고 남편한테 얘기하면
본인도 속상하긴 한데 저보고 좀 이해하랍니다. 노인을 어떻게 바꾸냐면서,,,,
점점 저는 지치고, 이렇게 모아봤자 두분 병원비로 털어넣고, 평생 초절약하신 우리부모님은 이제 살림펴서 여유있어도 못쓰시는데 불공평한 생각만 듭니다......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긴한데 점점 효자모드로 변하면 이혼이 남일이 아닐것 같습니다.....그렇다고 아픈 부모를 모른척 할 수도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