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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생활비땜에 이혼까지 갈뻔한 분 계신가요?

혹시 조회수 : 9,181
작성일 : 2012-12-07 12:46:25

 

 

며칠전인가 글을보다가 써봅니다.

예전엔 시댁때문에 이혼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갔어요. 그런데 이해가 가려합니다.

저와 남편은 비슷한 스펙이고 저희집은 중산층, 시댁은 월세사시는 형편.

결혼전에 시댁에 돈없는 건 알고 있었구요, 우리둘이 버니까 금방 일어설것이고, 시댁이 대놓고 돈달라하는 그런분들은 아니라서 결혼 결심했어요. 근데 두분이 병도 많다는 사실은 남편이 얘길 안했어요.

두 분은 일은 하긴하나 월세에 병원비 내면 남는것 거의 없구요, 그래서 저흰 무슨 날만되면 큰 돈을 드립니다.

그런데 여기 글보면 이제겨유 60인데 일안하고 개천용 아들한테 돈받아쓰는 시부모도 있던데 , 그 정도로 몰염치하신 분들은 아니라서 스스로 위로하고 삽니다만, 앞날을 생각하면 숨이 막혀옵니다.

사 자 직업도 아닌데 시댁에선 젤 잘난 아들이라 개천용 정도로 생각하시구요, 아래 시누이는 전업이라 크게 생황비 줄 능력은 안돼요.

 

저의 생각은 애도 하나로 끝내고, 지금 많이 모아놓자 인데 두분 번갈아 아프고 당연히 아들하나라 우리아니면 생활비 나올데가 없는 줄 아시면서 가금 엉뚱한 데 돈을 지릅니다. ㅠ.ㅠ 그런걸 보면서 대놓곤 말 못하고 남편한테 얘기하면

본인도 속상하긴 한데 저보고 좀 이해하랍니다. 노인을 어떻게 바꾸냐면서,,,,

 

점점 저는 지치고, 이렇게 모아봤자 두분 병원비로 털어넣고, 평생 초절약하신 우리부모님은 이제 살림펴서 여유있어도 못쓰시는데 불공평한 생각만 듭니다......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긴한데 점점 효자모드로 변하면 이혼이 남일이 아닐것 같습니다.....그렇다고 아픈 부모를 모른척 할 수도 없구요.

IP : 1.251.xxx.10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ㅂ
    '12.12.7 12:51 PM (59.10.xxx.139)

    뼈빠지게 돈벌어서 시부모님 밑으로 탈탈 들어가면 인생 정말 허무하네요,,끝도 없고,,

  • 2. ..
    '12.12.7 12:52 PM (121.160.xxx.196)

    병원비가 월 얼마씩이나 나오나요?

  • 3. 이혼하세요
    '12.12.7 12:59 PM (58.231.xxx.80)

    참 이상한게 친정이 가난해 친정으로 몇백 생활비 들어가는건 신랑이 더주라 했다
    신랑에게 고맙다면서 분란이 안나는데
    시댁으로 들어가는건 이혼 얘기가 나오네요 못참으면 이혼하는것도 방법이라 생각 해요
    애 없다면 더 이혼 생각해보세요 .

  • 4. ...
    '12.12.7 1:04 PM (218.234.xxx.92)

    친정에 돈 주는 일이야 평생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일이니까 고마운 거고
    시댁에 돈 주는 일은 정기 행사니까 화나는 거겠죠.
    여자들이라고 해도 친정에'만' 돈 떼어 정기적으로 주는 여자한테는 욕합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어떻게 못 바꾸는 건 맞는데
    남편 붙잡고 이야기해보세요. 나중에 우리 아이들한테도 우리가 지금 부모님이 하는 것처럼
    손벌리면서 살고 싶냐고.

  • 5. You
    '12.12.7 1:06 PM (14.35.xxx.22)

    시부모님이 일도 하시고 대놓고 생활비 내놓으란것도 아니고. . 능력없는 자식에게 마냥 손벌리시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지병으로 병원비 부담이 문제신가봐요... 전 님상황이 부러운데... 이런 사람도 있답니다 길게는 못쓰겠고...^^

  • 6. ....
    '12.12.7 1:06 PM (115.140.xxx.66)

    그런 정도로 이혼할 만한 경우는 아닌것 같은데요
    하지만 자신없으시면 징징 대기 보단 빨리 하는 게 좋겠죠
    그게 아니라면 병원비는 당연히 감당하셔야 할 문제입니다.
    늙어서 몸은 아픈데 자식들은 부모 병원비 내기 싫어한다면
    부모입장에서 많이 슬프겠네요
    님도 나중에 나이들고, 또 어떤일이 생길 지 모르니까요

  • 7. ㅇㅎ
    '12.12.7 1:08 PM (14.40.xxx.134)

    원글님은 생활비, 병원비도 그렇지만
    시부모가 엉뚱한 데 돈을 지른다는 걸 보니,
    원글님 부모는 그러지 못했는데 내가 왜 시부모 용돈까지 책임져야 하나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충분히 이해 되죠

  • 8. 님은,
    '12.12.7 1:12 PM (211.45.xxx.253)

    그래도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님 병원비 대시죠, 저는 남편 형님 병원비 댑니다.
    소소하게 건건이 몇백씩 들어가는거 우리가 대고 있지요.
    거기다 형님 못버니 조카딸 대학등록금(내년 입학합니다.)까지 우리가 대주자는...
    아주 죽겠습니다. 이제 더 골골 아플일만 남은 나이라서요. 저두 아주 큰돈 들 병걸려
    우리가 감당하자 하면 그땐 갈라설려고 합니다.

  • 9. **
    '12.12.7 1:13 PM (1.243.xxx.44)

    이혼하세요...이혼하고 중산층 친정부모랑 편하게 사세요.
    남편 데려갈 생각은 마시고요.

  • 10. ,,,
    '12.12.7 1:17 PM (119.71.xxx.179)

    친정에 주는돈이 평생에 한번인게 아니라 ㅋㅋㅋ수입을 여자가 관리하면서 몰래 줄수 있으니, 분란이 안나는거 아닌가요? 필요한 물건을 주문해준다거나..이런거 남편 모르게 가능하잖아요. 남자는 수입을 직접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아내 몰래 그러기 힘들죠. 솔직히, 원글님 억울한 맘 당연한거예요, 남편이 잘한다면 그걸로 위안을 삼으세요. 늙은분들 바꾸는거 힘든것도 맞구요

  • 11. 친정에 주는 돈이 평생 한번 입니까
    '12.12.7 1:21 PM (58.231.xxx.80)

    가난한 집은 아들만 낳는지 82에 시댁에 생활비 주는 만큼
    친정에 생활비 주는 집은 더 많을 겁니다 자기얼굴 침뱉기라 남편에게도 쉬쉬해서 그렇지

  • 12. @@
    '12.12.7 1:22 PM (221.146.xxx.243)

    애 없으면 이혼하세요.
    어쩔수 없는 상황인데 그렇게 억울한생각이 들면 앞으로의 결혼생활 힘듭니다.
    설마 남편이 부모버리고 돈 모아서 살자며 님을 선택하기를 바랄정도로 모진분은 아니것 같은데

  • 13. 살아보니
    '12.12.7 1:29 PM (14.35.xxx.22)

    원래 개천용들은 기댈만한 처가인지 탐색후 결혼하더라구요.. 위에 친정에 생활비주는 집이 더 많다는건 무슨 억측인지..

  • 14. ㅇㅇㅇ
    '12.12.7 1:36 PM (1.240.xxx.134)

    저 여기 남편바람글에도 이혼하라는 말 안하거든요...

    그놈이 그놈이니 참고 살라고...

    근데..현재 남편이 넉넉한 사짜도 아니고...평범한 가장이라면..부모 병원비에 본인들 노후나 생활은 엉망될게 뻔해요..
    남편이 잘못했네요..결혼전 부모지병이나 말하고 양해를 구하던가..
    멀쩡한 여자 데려다가 지네부모 병원비나 치루게 만들고 솔직히 뻔뻔하네요...
    앞으로 계속 그리살건지 잘생각해보세요..
    저라면...안삽니다...왜 내가 피한방울안섞인 부모병원비 대야하나요?
    여유로운것도 아닌데..

  • 15. ...
    '12.12.7 1:48 PM (1.244.xxx.166)

    제주위엔 부모 생활비 노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고
    저도 당연히 그 걱정 해야한다고 듣고 커서인지...
    그 부담감이 얼마나 큰것인지 알기에(제 사춘기때 장래계획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지요)
    남편감 고를때 부잣집은 안고르더라도
    부모님 경제상황은 따져보게 되더군요.

    그것도 남자 경제력에 버금가는 스펙중에 스펙인데
    단순히 두사람의 결합만으로 생각하면 정말 큰코다치는것같아요.

    원글님 상황도 답답하긴한데(제가 친정부모님 걱정해봐서 압니다..물론 그만큼 돈드리진 않지만)
    그럴정도로 이혼하는가,
    월세사는 부모님이 점점 더 어려워질텐데 그럼 버려야하는가..
    답이 없긴 하네요.

  • 16. 우와~
    '12.12.7 2:01 PM (1.243.xxx.44)

    자기부모 병원 생까는 남편 원하세요? 그런 놈 나 아프면 곧장 이혼 할껄요.
    건강하시고 우리 결혼에 도움 되는 시부모건 친정부모건 다 그런 사람 원하겠지요. 앞으로 유전자정보 교환하고 결혼하세요. 화나요.

  • 17. 여름이야기
    '12.12.7 3:38 PM (122.37.xxx.52)

    이분은 힘드셔서 하소연하셨는데 뾰족한 댓글들이 많네요. 제가 도움드릴 말씀 드릴 입장은 아니라 뭐라 쓰지 못하지만 힘내세요! 시부모님께 힘들다고 자꾸 말씀드리면 좀 자제하실까요?

  • 18. 애를 안 낳겠다 하세요
    '12.12.7 4:51 PM (116.240.xxx.199)

    애와 부모로 저울에 달아보면
    남편이 느끼는 게 있을 겁니다.

    부모를 더 위에 단다면,
    이성적으로 그 유전자는 절멸을 선택한 거죠.
    명예롭게 사라지면 됩니다.

  • 19. 이게..
    '12.12.7 7:03 PM (1.236.xxx.223)

    저 위에도 바람 피는 문제에도 이혼 안하는 싸이트라는 얘기도 나왔지만..남편 바람도 멘붕의 어려움이겠지만,,이건 그보다 한 수 위의 피말리는 상황 같아요.
    지속적으로 평생..내가 벌어 내 살림을 일구고 늘리고 하는 기대 없이....벌어서 내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속에 내가 원치않는 도리라는 이름으로...분명히 내 내면은 싫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그게 도리야 효도야 하면서 ...내 노동과 감정을 계속 희생해야 하는 참으로 기막힌 상황 맞아요.
    남편 바람은 남편의 잘못이 명백하니까 내가 칼자루라도 잡고 휘두르는 시늉이라도 하지..
    이건 니가 속을 넓게 써라 하면서 나는 못하겠는데...나를 계속 갈등하고 괴롭게 하는 문제에요.
    그것도 평생을...
    테레사 수녀처럼 내가 희생한다 하고 마음먹으면 할 수 있어요. 또는 정말 내면의 효부의 마이드로 재편성되어 그 일을 긍지와 자부심으로 무장하면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스스로를 최면을 걸거나 새로 세팅하지 않는 한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봐요.
    어떤 형편이든...희생은 사람을 갉아먹어요. 희생이라 느껴진다면 그리고 그걸 받아들일 그릇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다시 재조정해야해요.
    남편과 이렇게 못한다. 어느만큼 선에서 가는 것으로 딱 선을 긋던지..이혼 보다는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고..
    나는 도저히 이렇게 내 살림 일구지 않고 사는 것 못하다 하고 절박하게 말하고 그 차후의 대책은 다시 생각해보세요.

  • 20. 천년세월
    '19.5.17 7:50 AM (39.7.xxx.38)

    남자가 등신짓하코 있는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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