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인데 뜻하지않게 카풀을 같이하게 된 남자동료가 있는데요...
카풀한다는게 쉬운게 아닌데 같이 해준다고 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있고
사실 그 기간도 얼마남지 않아서 저도 나중에는 그동안 수고했다고 밥한끼 사려고 생각하고 있구요
근데 이 동료가 평소때나 회사에서는 정말 말이 없고 무뚝뚝한데 술자리만 갖게 되면
숨겨져있던 유머가 팡팡 터져나오고 말도 많아지면서
힘들지않냐고 격려도 해주고 장난을 치기도 하고 완전 따뜻한 사람으로 변하더라구요
그리고 술마신날은 잘들어갔나 확인전화도 해주고요
그런데 그 다음날 출근할때 카풀하려고 만나면 어제의 그사람이 정말 맞나하는
착각이 들면서 완전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리네요
단 한마디만 할때도 있고 제가 밝게 웃으면서 무슨 업무얘기나 다른말을 해도
별반응도 없고 멀뚱..대답하는것도 까칠하게 대응하고 그야말로 차안에 찬바람이
쌩쌩불만큼 적막에 잠겨버려서 아침마다 어떻게 대해야하나 참 어렵고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며칠전에는 화를 낼 상황이 아닌데 너무 쌀쌀맞게 퉁퉁거려서 저도 화를 내면서 한마디 했네요
그게 그렇게 화내실 상황은 아닌거 같다고..블라블라...툭 쏘아붙였더니
그다음부터는 조금 제 눈치를 보는거 같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나 다시 술마시면 친절해졌다가 그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까칠하게 변했다가 도루아미타불.....
제가 신세지고 있는 입장이기도 하고 카풀할때까지만이라도 좋은 직장동료로
잘 지내고 싶은데 저도 자꾸 그 동료의 심경변화에 신경쓰다보니까 제 감정도
피곤해지고 그냥 그런 사람인가 보다 편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이해가 잘 안돼서요...
혹시 주위에 이렇게 술을 마실때와 안마실때의 감정차이가 심하게 나는 사람이 있는건지 그런사람의
타고난 본래의 인성은 어느쪽인지 그런게 궁금해지네요...
원래 맨정신일때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사람이 술이 들어가면 원래 저렇게 변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