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저는 제 3자에요.
아는분이 힘들어하고, 제게 의견을 묻는데, 저또한 현명한 방법을 몰라
그분의 입장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이 있겠지만, 다 쓰기엔 넘 길어질듯해서, 이정도로 올려봅니다.
82님들의 고견 듣고 싶습니다.. (그분께도 도움될만한 말씀도 전해드리고 싶구요..)
먼저 저는 아이아빠입니다.
초등 6학년 여자아이를 할머니와 키우다 재혼을 하면서, 할머니와는 떨어져서
새로운 집에서 세식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도 오랜세월 엄마없이 지내다 엄마가 생긴거에 아주 좋아하고,
평소보다 참 밝아져서, 정말 잘한 결정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지낸지 세달이 지난 지금은, 조금 문제가 생긴듯합니다.
아이엄마는 아이가 너무 말을 안듣는다고 제가 좀 일찍 들어왔음 좋겠다는 연락이 자주 오고,
집에가서 보면 아이는 또 아무렇지 않게 엄마 말도 잘듣고 합니다.
전 압니다..
제 아이가 아빠인 제가 있을때와 엄마랑 있을때 다르다는것을..
전에 할머니랑 살때도 그랬습니다..
만만한 할머니말은 정말 안듣고, 그나마 제가 있음 듣는 척이라도 하지,
다른사람말은 절대 듣지를 않는다는걸 압니다..
그래서 집에가서 아이랑도 얘기해보면 잘 듣겠다고 대답은 잘하고,
또 그런얘길 와이프와 하면.. 눈물 흘리면서 정말 속상해합니다.
아이도 사춘기라 변한 환경이며, 새로운 사람과의 생활이 어렵다는걸
어느정도는 이해를 합니다.
또 와이프도 맘처럼 안되는 현 상황에 속상해하고, 맘아파하는게 보이는데.
문제는.. 해결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혼자 키운지 10여년..
이 세사람의 정말 행복한 모습을 상상하며, 그상상을 할때마다 피식 피식
웃음이 나면서 설레였던걸 생각하면 정말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했으니까요..
하지만 뭐든 쉬운일은 없나봅니다.. 아니 쉬운일이 없다는건 압니다..
제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답답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