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김치가 왔어요.^^

^^ 조회수 : 2,674
작성일 : 2012-12-06 12:13:10

결혼하고도 매년 김장김치 얻어먹는 나쁜 딸입니다.(물론 김치값은 형편껏 드려요.)

저희 엄마가 요리솜씨가 정말 기가 막히십니다.

경남쪽이긴 하지만, 전 서울 와서 20년 살면서도 저희 엄마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 먹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만두국? 캬~ 말을 마세요. 각종 채소랑 두부 다져서 양념한 영양만점 만두속에 사골 우려서 진하게 국물낸 만두국.

추어탕? 캬~ 말을 마세요.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안 매운 추어탕부터 매운 추어탕까지 얼큰하고도 시원한 그 맛은 어느 누구도 못 따라갑니다.

불고기? 캬~ 말을 마세요. 입에서 살살 녹아요.

각종 나물? 캬~ 비빔밥 세 그릇 비벼먹어도 또 먹고 싶습니다.

각종 튀김? 속은 두툼하면서 튀김껍질 바삭한 건 또 어찌 그리 잘하시는지 아주 그냥 죽입니다.

김치? 캬~ 말을 마세요. 전라도 시아버지 밑에서 자란 남편도 장모님 김치 하면 껌벅 넘어갑니다.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구요.

열무김치랑 백김치? 아이들은 할머니표 김치 없으면 밥을 안 먹어요. 4살 된 둘째는 식탁에 열무김치 없으면 그 맛있는 열무김치 왜 없냐고 물어요. ㅎㅎㅎ

진한 곰국에 된장과 고추장, 간장까지 정말 기가 막힙니다.

 

김치 정리하다가 한쪽 찢어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엄마에게 전화했어요.

김치 너무 맛있다고. 이렇게 맛있는 김치 얻어먹어서 어떡하냐구요.

그랬더니 엄마 하시는 말씀, 아이고, 말을 마라! 우리 김치 맛있다고 온 동네가 다 들썩거렸다 아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작년에도 동네에서 제일 맛있었대메~ 했더니 작년에도 맛있고, 올해도 맛있다. 마이 무라~

하십니다.

김치 정리 다해서 김치냉장고에 넣고 보니 정말 든든하네요.

한쪽 작게 찢어서 7살 딸내미 입어 넣어주니 정말 맛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맛있는 김치, 저는 언제쯤 담궈보게 될까요?

올해는 바빠서 못 내려갔지만, 내년에는 꼭 김장 때 내려가보려구요.

아~ 지금 또 먹고 싶네요.. 엄마김치...

IP : 180.64.xxx.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6 12:14 PM (119.71.xxx.179)

    얼마나 맛있길래 ㅎㅎㅎ 진주 이쪽부근은 음식맛 괜찮다고 들었어요

  • 2. ^^
    '12.12.6 12:14 PM (119.197.xxx.23)

    따라는 못하겠지만..그래도 비법 좀 살짝 물어봐서 풀어봐주세요 ^^

  • 3. 만원쥉~
    '12.12.6 12:15 PM (59.86.xxx.85)

    자랑예금하셔야겠네요!!!
    저는 친정엄니가 워낙 일찍돌아가셔서 이런글보면 부러워서 배가아프네요 아이구 배야 =3=3=3

  • 4. 바이올렛
    '12.12.6 12:17 PM (110.14.xxx.164)

    부럽네요
    근데 엄마도 나이드시니 오히려 제가 해다 드려요 ㅎㅎ
    빨리 엄마 손맛 배워두세요

  • 5. ^^
    '12.12.6 12:20 PM (180.64.xxx.5)

    아~ 이런 것도 자랑예금 되나요?
    하고 싶었는뎅, 이 참에 한번 해볼까요?ㅎㅎㅎ

    비법은 도저히 배울 수가 없어요. 그냥 가늠으로 하시는 거거든요.
    몇 년 연달아 내려가서 보고 같이 하면서 배우는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사실 엄마는 음식솜씨는 기가 막히시지만, 불같은 성격 또한 기가 막히십니다;
    화나면 앞뒤 안 가리고 다다다다~~ 상처받는 사람은 생각 안하시죠.
    하지만, 엄마시니까..또한 여자로서 엄마 인생을 아니까 한 고개 또 한 고개 넘어가게 되네요.^^

  • 6. DDD
    '12.12.6 12:26 PM (210.117.xxx.96)

    캬~ 정말 맛있겠다.

    엄마표 김치 캬~ 말도 마세요. 정말 맛있겠네요. 좀 롱갈라 묵읍시다.

  • 7. ..
    '12.12.6 12:27 PM (180.70.xxx.90)

    원글님 어머님께 레시피 여쭤봐서 여기 좀 풀어놔주세요~~

  • 8. ....
    '12.12.6 12:50 PM (175.223.xxx.126)

    친정엄마 김치가 맛있어서 좋으시겟어요
    부럽네요 김치담그는방법 좀알려주세요

  • 9. 쵸코비
    '12.12.6 1:12 PM (110.14.xxx.218)

    자랑 끝나셨으면 비법을 만천하에 공개하시라 압박 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496 제 친구 카톡 글이..... 18 반지 2012/12/06 6,054
188495 폰문자 끝문장에 [FW] 3 .. 2012/12/06 7,572
188494 어느 네티즌의 천기누설 - 18대 대선 결과 예측 10 참맛 2012/12/06 6,240
188493 급질)냉동우렁이살을 샀는데 하수구 냄새가 나요 2 ㅇㅇ 2012/12/06 4,327
188492 학교 왕따 관련 질문입니다(내용 삭제. 죄송) 8 혼돈의 시대.. 2012/12/06 964
188491 여기 82 주 연령층이 40-50대 아닌가요? 38 ... 2012/12/06 3,446
188490 열받고 속터지지만 투표는 해야겠군요.... 25 신경질나.... 2012/12/06 2,266
188489 MBN,,종편방송,,아주 난리가 낫네요 8 .. 2012/12/06 3,775
188488 검색어 1위로 밀어보아요. ㅎㅎ 3 완판녀 이정.. 2012/12/06 1,575
188487 문재인 45 vs 박근혜 45 1 .. 2012/12/06 1,806
188486 [공지]이시간부터 안철수와 캠프에 대해 비난했던 사람들은 사과글.. 55 모두들 2012/12/06 9,057
188485 김성주 "소녀가장 朴이 받은 6억, 누가 돌 던.. 15 ........ 2012/12/06 1,723
188484 앵글부츠 무슨색이 나을까요? 2 부츠 2012/12/06 1,101
188483 김성주 ”朴은 소녀가장” vs 민주 ”퍼스트레이디였다며?” 9 세우실 2012/12/06 1,837
188482 박근혜와 김정은의 공통점 3 바꾸네 2012/12/06 920
188481 화갑이 오빠 안타깝네요.. 7 ... 2012/12/06 2,432
188480 키 165인데 48~49kg는 너무 마른거겠죠? 19 40대초반 2012/12/06 7,216
188479 남편이 돈 천만원을 날리려고 합니다. 제발 의견들 좀 주세요. 22 답답해요 2012/12/06 5,133
188478 동물협회서 문재인후보 싫어할 것 같대요 11 초등맘 2012/12/06 2,365
188477 근혜는 토론전까지 아버지가 다까끼 마사오라는 장교라는 걸 몰랐나.. 8 ....... 2012/12/06 2,109
188476 다음주까지 꾸준히 춥네요 ... 2012/12/06 563
188475 다음 토론때 이정희 꼭 나올것 같아요. 14 이정희 2012/12/06 2,336
188474 우리 멤버 너무 훌륭하다. 238 anycoo.. 2012/12/06 26,603
188473 인터넷에서 화장품 주문하고 사기 당한 것 같아요 1 찬바람 2012/12/06 1,655
188472 카톡 풀필에 지지의사 쓰면 9 포비 2012/12/06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