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김치가 왔어요.^^

^^ 조회수 : 2,662
작성일 : 2012-12-06 12:13:10

결혼하고도 매년 김장김치 얻어먹는 나쁜 딸입니다.(물론 김치값은 형편껏 드려요.)

저희 엄마가 요리솜씨가 정말 기가 막히십니다.

경남쪽이긴 하지만, 전 서울 와서 20년 살면서도 저희 엄마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 먹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만두국? 캬~ 말을 마세요. 각종 채소랑 두부 다져서 양념한 영양만점 만두속에 사골 우려서 진하게 국물낸 만두국.

추어탕? 캬~ 말을 마세요.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안 매운 추어탕부터 매운 추어탕까지 얼큰하고도 시원한 그 맛은 어느 누구도 못 따라갑니다.

불고기? 캬~ 말을 마세요. 입에서 살살 녹아요.

각종 나물? 캬~ 비빔밥 세 그릇 비벼먹어도 또 먹고 싶습니다.

각종 튀김? 속은 두툼하면서 튀김껍질 바삭한 건 또 어찌 그리 잘하시는지 아주 그냥 죽입니다.

김치? 캬~ 말을 마세요. 전라도 시아버지 밑에서 자란 남편도 장모님 김치 하면 껌벅 넘어갑니다.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구요.

열무김치랑 백김치? 아이들은 할머니표 김치 없으면 밥을 안 먹어요. 4살 된 둘째는 식탁에 열무김치 없으면 그 맛있는 열무김치 왜 없냐고 물어요. ㅎㅎㅎ

진한 곰국에 된장과 고추장, 간장까지 정말 기가 막힙니다.

 

김치 정리하다가 한쪽 찢어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엄마에게 전화했어요.

김치 너무 맛있다고. 이렇게 맛있는 김치 얻어먹어서 어떡하냐구요.

그랬더니 엄마 하시는 말씀, 아이고, 말을 마라! 우리 김치 맛있다고 온 동네가 다 들썩거렸다 아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작년에도 동네에서 제일 맛있었대메~ 했더니 작년에도 맛있고, 올해도 맛있다. 마이 무라~

하십니다.

김치 정리 다해서 김치냉장고에 넣고 보니 정말 든든하네요.

한쪽 작게 찢어서 7살 딸내미 입어 넣어주니 정말 맛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맛있는 김치, 저는 언제쯤 담궈보게 될까요?

올해는 바빠서 못 내려갔지만, 내년에는 꼭 김장 때 내려가보려구요.

아~ 지금 또 먹고 싶네요.. 엄마김치...

IP : 180.64.xxx.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6 12:14 PM (119.71.xxx.179)

    얼마나 맛있길래 ㅎㅎㅎ 진주 이쪽부근은 음식맛 괜찮다고 들었어요

  • 2. ^^
    '12.12.6 12:14 PM (119.197.xxx.23)

    따라는 못하겠지만..그래도 비법 좀 살짝 물어봐서 풀어봐주세요 ^^

  • 3. 만원쥉~
    '12.12.6 12:15 PM (59.86.xxx.85)

    자랑예금하셔야겠네요!!!
    저는 친정엄니가 워낙 일찍돌아가셔서 이런글보면 부러워서 배가아프네요 아이구 배야 =3=3=3

  • 4. 바이올렛
    '12.12.6 12:17 PM (110.14.xxx.164)

    부럽네요
    근데 엄마도 나이드시니 오히려 제가 해다 드려요 ㅎㅎ
    빨리 엄마 손맛 배워두세요

  • 5. ^^
    '12.12.6 12:20 PM (180.64.xxx.5)

    아~ 이런 것도 자랑예금 되나요?
    하고 싶었는뎅, 이 참에 한번 해볼까요?ㅎㅎㅎ

    비법은 도저히 배울 수가 없어요. 그냥 가늠으로 하시는 거거든요.
    몇 년 연달아 내려가서 보고 같이 하면서 배우는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사실 엄마는 음식솜씨는 기가 막히시지만, 불같은 성격 또한 기가 막히십니다;
    화나면 앞뒤 안 가리고 다다다다~~ 상처받는 사람은 생각 안하시죠.
    하지만, 엄마시니까..또한 여자로서 엄마 인생을 아니까 한 고개 또 한 고개 넘어가게 되네요.^^

  • 6. DDD
    '12.12.6 12:26 PM (210.117.xxx.96)

    캬~ 정말 맛있겠다.

    엄마표 김치 캬~ 말도 마세요. 정말 맛있겠네요. 좀 롱갈라 묵읍시다.

  • 7. ..
    '12.12.6 12:27 PM (180.70.xxx.90)

    원글님 어머님께 레시피 여쭤봐서 여기 좀 풀어놔주세요~~

  • 8. ....
    '12.12.6 12:50 PM (175.223.xxx.126)

    친정엄마 김치가 맛있어서 좋으시겟어요
    부럽네요 김치담그는방법 좀알려주세요

  • 9. 쵸코비
    '12.12.6 1:12 PM (110.14.xxx.218)

    자랑 끝나셨으면 비법을 만천하에 공개하시라 압박 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727 카톡을 탈퇴했다 다른 번호로 가입할때.... 2 제주푸른밤 2012/12/07 693
188726 朴-文, 서울-부산서 유세대결…安, 부산서 첫 지원 3 세우실 2012/12/07 736
188725 급)썬팅 도수(?) 문의요~ 3 자동차.. 2012/12/07 1,553
188724 아이를 데리고 소아정신과나 심리상담소에 가봐야할까요 2 아이엄마 2012/12/07 1,236
188723 초등아이들 추울때 어떤 실내화 사주세요? 4 실내화 2012/12/07 926
188722 털 목도리.. 아주아주 따스한 실로 짜고 싶은데요.. 8 초보 2012/12/07 1,070
188721 배냇저고리 보관문의.. 6 어케요.. 2012/12/07 2,064
188720 부산 촌놈 둘이 붙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 . 2012/12/07 2,009
188719 문재인님 773,000원.. 정봉주님 550,000원 그 외^^.. 11 졸라군 2012/12/07 1,010
188718 이민이라도 가야할까요. 10 미래 2012/12/07 1,850
188717 아침드라마에 나온코트알수 있을까요? 코트 2012/12/07 516
188716 한혜진,,, “CF 끊겨도 겁나지 않아요",,, 24 베리떼 2012/12/07 11,880
188715 배우엄앵란 이뻤을까요? 18 이해불가 2012/12/07 4,863
188714 서울시장은 박원순/대통령은 문재인....이라면 정말 대박 37 .... 2012/12/07 2,650
188713 이사견적시 주의사항 2 조언 부탁드.. 2012/12/07 1,990
188712 내일 부산가요 7 여행 2012/12/07 684
188711 문*안 인사드립니다 3 아낌없이 주.. 2012/12/07 699
188710 부동산 계약파기 위약금이 얼마 인가요? 3 2012/12/07 6,928
188709 스키장, 콘도, 해외여행 넘쳐나나봐요 5 경기불황 이.. 2012/12/07 1,113
188708 부재자 투표 신고하신 분들 답장? 받으셨나요? 4 니모 2012/12/07 562
188707 상대방이 읽지 않은 쪽지는 삭제하면 되나요? 2 가을이니까 2012/12/07 554
188706 박근혜-문재인 후보, 7일(금) 일정 9 세우실 2012/12/07 1,146
188705 제가 정신줄을 놨나봅니다. 17 ... 2012/12/07 3,067
188704 투표하고 왔습니다.. 떨리네요 >.<.. 11 믿어요 2012/12/07 1,295
188703 여론조차 차이가 벌어질수록 더 투표해야합니다. 2 ^^ 2012/12/07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