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김치가 왔어요.^^

^^ 조회수 : 2,637
작성일 : 2012-12-06 12:13:10

결혼하고도 매년 김장김치 얻어먹는 나쁜 딸입니다.(물론 김치값은 형편껏 드려요.)

저희 엄마가 요리솜씨가 정말 기가 막히십니다.

경남쪽이긴 하지만, 전 서울 와서 20년 살면서도 저희 엄마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 먹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만두국? 캬~ 말을 마세요. 각종 채소랑 두부 다져서 양념한 영양만점 만두속에 사골 우려서 진하게 국물낸 만두국.

추어탕? 캬~ 말을 마세요.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안 매운 추어탕부터 매운 추어탕까지 얼큰하고도 시원한 그 맛은 어느 누구도 못 따라갑니다.

불고기? 캬~ 말을 마세요. 입에서 살살 녹아요.

각종 나물? 캬~ 비빔밥 세 그릇 비벼먹어도 또 먹고 싶습니다.

각종 튀김? 속은 두툼하면서 튀김껍질 바삭한 건 또 어찌 그리 잘하시는지 아주 그냥 죽입니다.

김치? 캬~ 말을 마세요. 전라도 시아버지 밑에서 자란 남편도 장모님 김치 하면 껌벅 넘어갑니다.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구요.

열무김치랑 백김치? 아이들은 할머니표 김치 없으면 밥을 안 먹어요. 4살 된 둘째는 식탁에 열무김치 없으면 그 맛있는 열무김치 왜 없냐고 물어요. ㅎㅎㅎ

진한 곰국에 된장과 고추장, 간장까지 정말 기가 막힙니다.

 

김치 정리하다가 한쪽 찢어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엄마에게 전화했어요.

김치 너무 맛있다고. 이렇게 맛있는 김치 얻어먹어서 어떡하냐구요.

그랬더니 엄마 하시는 말씀, 아이고, 말을 마라! 우리 김치 맛있다고 온 동네가 다 들썩거렸다 아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작년에도 동네에서 제일 맛있었대메~ 했더니 작년에도 맛있고, 올해도 맛있다. 마이 무라~

하십니다.

김치 정리 다해서 김치냉장고에 넣고 보니 정말 든든하네요.

한쪽 작게 찢어서 7살 딸내미 입어 넣어주니 정말 맛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맛있는 김치, 저는 언제쯤 담궈보게 될까요?

올해는 바빠서 못 내려갔지만, 내년에는 꼭 김장 때 내려가보려구요.

아~ 지금 또 먹고 싶네요.. 엄마김치...

IP : 180.64.xxx.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6 12:14 PM (119.71.xxx.179)

    얼마나 맛있길래 ㅎㅎㅎ 진주 이쪽부근은 음식맛 괜찮다고 들었어요

  • 2. ^^
    '12.12.6 12:14 PM (119.197.xxx.23)

    따라는 못하겠지만..그래도 비법 좀 살짝 물어봐서 풀어봐주세요 ^^

  • 3. 만원쥉~
    '12.12.6 12:15 PM (59.86.xxx.85)

    자랑예금하셔야겠네요!!!
    저는 친정엄니가 워낙 일찍돌아가셔서 이런글보면 부러워서 배가아프네요 아이구 배야 =3=3=3

  • 4. 바이올렛
    '12.12.6 12:17 PM (110.14.xxx.164)

    부럽네요
    근데 엄마도 나이드시니 오히려 제가 해다 드려요 ㅎㅎ
    빨리 엄마 손맛 배워두세요

  • 5. ^^
    '12.12.6 12:20 PM (180.64.xxx.5)

    아~ 이런 것도 자랑예금 되나요?
    하고 싶었는뎅, 이 참에 한번 해볼까요?ㅎㅎㅎ

    비법은 도저히 배울 수가 없어요. 그냥 가늠으로 하시는 거거든요.
    몇 년 연달아 내려가서 보고 같이 하면서 배우는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사실 엄마는 음식솜씨는 기가 막히시지만, 불같은 성격 또한 기가 막히십니다;
    화나면 앞뒤 안 가리고 다다다다~~ 상처받는 사람은 생각 안하시죠.
    하지만, 엄마시니까..또한 여자로서 엄마 인생을 아니까 한 고개 또 한 고개 넘어가게 되네요.^^

  • 6. DDD
    '12.12.6 12:26 PM (210.117.xxx.96)

    캬~ 정말 맛있겠다.

    엄마표 김치 캬~ 말도 마세요. 정말 맛있겠네요. 좀 롱갈라 묵읍시다.

  • 7. ..
    '12.12.6 12:27 PM (180.70.xxx.90)

    원글님 어머님께 레시피 여쭤봐서 여기 좀 풀어놔주세요~~

  • 8. ....
    '12.12.6 12:50 PM (175.223.xxx.126)

    친정엄마 김치가 맛있어서 좋으시겟어요
    부럽네요 김치담그는방법 좀알려주세요

  • 9. 쵸코비
    '12.12.6 1:12 PM (110.14.xxx.218)

    자랑 끝나셨으면 비법을 만천하에 공개하시라 압박 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936 길이 너무 미끄럽고 . 2012/12/06 634
187935 절실히 조언이 필요합니다. 7 .. 2012/12/06 1,218
187934 대비되는 후보님 1219 2012/12/06 579
187933 부산 콘크리트 친정 부모님 설득 성공했어요!! 설득 방법 8 .. 2012/12/06 2,078
187932 문재인 독자노선 가는게 지지율 상승시키는일 7 파사현정 2012/12/06 1,162
187931 다이어트 중에 출장이네요.. 그것도 중국 5 ㅠ.ㅠ 2012/12/06 937
187930 알콜전문 치료병원에 다니면 정말 좋아지나요?? 2 새댁임 2012/12/06 1,658
187929 노무현은 여유있게 앞서나갔는데 문재인은 지고 있다??? ... 2012/12/06 898
187928 펌-2012년의 가장 강력했던 사진 30장-이랍니다. 2 마음 2012/12/06 1,687
187927 띠어리도 시즌오프 하나요? 2 옷사고파요 2012/12/06 2,701
187926 추석ㅋ때받은 갈비 조리하는법 1 코스트코 2012/12/06 722
187925 바바리안크림에 대해서.. 베이킹궁금!.. 2012/12/06 812
187924 새집증후군..베이크아웃만 해줘도 괜찮을까요? 5 새아파트 2012/12/06 6,978
187923 6 여기는 2012/12/06 754
187922 먼저 저는 아이아빠입니다.. 22 헬프미.. 2012/12/06 4,568
187921 중년 이상의 남자분들 굿하는 거 엄청 협오하지 않나요? 1 근데 2012/12/06 755
187920 말바끄네 박심삼일 1 참맛 2012/12/06 592
187919 자궁적출수술 후에 좋은 음식...보양식 가르쳐주세요. 3 동생 2012/12/06 40,966
187918 마흔하나에 이런 옷, 좀 그렇죠?^^;; 30 두번째눈 2012/12/06 4,979
187917 녹차 쉬폰케익/롤케익 맛있는데 없을까요 3 .. 2012/12/06 1,242
187916 보일러를 어떻게 사용하세요?(실내온도 높일때) 귀뚜라미보일.. 2012/12/06 1,429
187915 이번에 본 중국드라마 천산모설 추천해요~~~ 2 눈오네 2012/12/06 1,437
187914 메르비 써보신 분 계실까요..? 너무너무 건조해요..ㅠ.ㅠ 6 찢어지는얼굴.. 2012/12/06 5,048
187913 참나물 생으로 무치는 거 양념비율 아시는 고수님 계세용? 3 참나물 2012/12/06 920
187912 조지아 한인회, 재외대선 투표 위해 2박3일 터키행 3 샬랄라 2012/12/06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