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서운해요

나잘난 조회수 : 993
작성일 : 2012-12-06 11:32:23

남편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직장은 서울이고 대학은 지방이라 회사 하루 나가고 나머진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죠. 결혼해서 지금 까지 쭉 5년동안 그랬구요.

 일 이년은 중간중간 회사 나가는 시기도 있었고 제가 회사를 다니기도 해서 잘 몰랐는데..

지금 세살 첫째아이에 백일난 아이까지 혼자 돌보려니 정말 너무 힘들어요.

세시부터 큰아이 오는데 잘 놀아 주지도 못하지만 두명 보려면 정신이 없고 큰아이 밥 먹이고 목욕에 둘째 아이까지 보다보면 집안은 엉망 칭창 8시 부터 불끄고 누워 있으면 큰아이는 엄마가 그리워서 저한테 엉기고 작은 아이는 아이데로 울고 어제는 10시까지 실랑이 하다가  제가 정말 어떻게 되는줄 알았어요.애들제우고 설겆이하고 청소 하고..그러다보면 네시..또 아침 8시에 일어나 큰애 보내고..

사실 몇일전이 제 생일 이었는데 신랑 논문으로 바쁘니까 올라오면 하자고 했죠 .신랑은  넘어가자는 소리 인줄 알았나봐요.

또 제가운전하고 애둘테우고  마트 다녀오다가 은근 저한테 소리 지르더라구요. 제가 소리 지르지 마라니까 욕은 아니지만 굉장히 불쾌하게 말해서 깜짝 놀랐어요. 가장 믿고 착한사람이 울 신랑이 줄 알았거든요..

그렇게 서로 감정 상해 있다가  아이들 제우고 제가 서운하다 말하니까 생일 유세 떨지말라고..저는 생일 안챙겨 줘도 좋다. 그래도 혼자서 애낳고 키우느라 고생한다 라는 편지라도 쪽지라도 줘야는 거 아니냐 했더니 미안하다고 ...다 잘못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신랑이  논문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고 몸도 피곤해서 이해 하고 지금까지는 말 한마디라도 수고한다 고생이 많다 그말에 위로 받고  힘들어도 신랑이 더힘들 겠지 했는데..정말 이제는 힘들어요.

속에서 화가 치밀어요.이게 산후 우울증인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이 화가 풀릴 까요..

IP : 121.136.xxx.2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12.6 11:47 AM (1.241.xxx.188)

    제일 힘든 시긴인 듯 싶네요
    전 아이가 하나라 100% 이해는 못하지만 아이 백일무렵까진 혼자 아이보는게 무서웠던 기억이 있네요
    세 살 아가와 백일 아가를 같이 돌보시는 원글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냥 거창한 생일파티 아니어도 그냥 수고한단 말 한마디면 될텐데
    남자들은 왜 그걸 못하는지...

    하루쯤 남편분께 아이들 맡기고 단 몇 시간이라도 혼자만의 충전시간을 가져보세요

  • 2. 어쩌나...
    '12.12.6 11:51 AM (218.186.xxx.240)

    님 힘든 상황도 너무너무 이해되고,
    솔직히 남편분 상황도 이해되요...
    애들 그 맘때 정말 죽고싶죠... 눈 오는 날 큰아이 걸리고, 작은아이는 안고 장보고 걸어오면서
    길에서 눈물이 줄줄 나더군요.
    밤에도 편하게 못자, 낮에도 두아이가 엉켜서 힘들고, 자식입에는 밥 넣어주지만
    정작 나는 제대로 못먹기 일수고, 하루종일 너무 힘든데, 집은 집대로 더럽고, 저건 언제 치우나
    싶으니 스트레스 받고....
    근데... 남편분도 이해가...
    학위논문쓸땐 다른 사람 눈엔 아무것도 안하고 노는것처럼 보여도
    그 사람은 노는게 노는것도 아니고, 온 머리와 몸이 다 논문에 매여있는것과 마찬가지라...
    엄청 힘들때거든요...
    두분다 상황이 힘들때세요...
    그래서 남편분도 욱해서 미운말 나갔을거고, 그래도 미안하다고 하시니 봐주시고.
    도움 받을 수 있으면, 부모님이라든가, 도우미 도움 좀 받으세요..
    전 미련하게 꾸역꾸역 제가 다 했는데, 이리 크고 생각해보니. 내가 그 돈 모은다고 부자된것도 아닌데
    나도 덜 힘들고, 애들한테 화풀이 하지 말고, 도움좀 받을걸 그랬네 싶어요.
    도움좀 받고, 숨 좀 크게 쉬고 보면, 남편분 힘든점도 보이고, 다시 힘이 좀 나실거예요..
    힘내세요!!! 그 시절 그리 길지 않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914 새집증후군..베이크아웃만 해줘도 괜찮을까요? 5 새아파트 2012/12/06 6,978
187913 6 여기는 2012/12/06 754
187912 먼저 저는 아이아빠입니다.. 22 헬프미.. 2012/12/06 4,568
187911 중년 이상의 남자분들 굿하는 거 엄청 협오하지 않나요? 1 근데 2012/12/06 755
187910 말바끄네 박심삼일 1 참맛 2012/12/06 591
187909 자궁적출수술 후에 좋은 음식...보양식 가르쳐주세요. 3 동생 2012/12/06 40,966
187908 마흔하나에 이런 옷, 좀 그렇죠?^^;; 30 두번째눈 2012/12/06 4,979
187907 녹차 쉬폰케익/롤케익 맛있는데 없을까요 3 .. 2012/12/06 1,242
187906 보일러를 어떻게 사용하세요?(실내온도 높일때) 귀뚜라미보일.. 2012/12/06 1,428
187905 이번에 본 중국드라마 천산모설 추천해요~~~ 2 눈오네 2012/12/06 1,436
187904 메르비 써보신 분 계실까요..? 너무너무 건조해요..ㅠ.ㅠ 6 찢어지는얼굴.. 2012/12/06 5,048
187903 참나물 생으로 무치는 거 양념비율 아시는 고수님 계세용? 3 참나물 2012/12/06 920
187902 조지아 한인회, 재외대선 투표 위해 2박3일 터키행 3 샬랄라 2012/12/06 1,262
187901 호주산 갈비찜용 갈비는 이미트같은데서 사면 되나요? 1 갈비 2012/12/06 928
187900 전세계약할때 제 앞으로 하자고 하는데 4 뭐가 좋나요.. 2012/12/06 1,034
187899 "안철수, 민주당 출신들 캠프참여 동기부터 의심&quo.. 7 정통 이간질.. 2012/12/06 1,853
187898 팥으로 할 수 있는요리 뭐가 있을까요? 3 .. 2012/12/06 1,207
187897 이승연이 하는 프로에 소개된 미용보습기요~!! 1 양파 2012/12/06 1,026
187896 집에선 식당의 그 맛을 못내는 걸까요. 9 기생충결정체.. 2012/12/06 2,572
187895 이상휘 “사찰 진실 까발리는 일 없도록 돈 건넸다” 진술 세우실 2012/12/06 634
187894 여론조사 = 투표율 낮추기 위한 조작질이다 4 머구리 2012/12/06 740
187893 세제나 유연제요. 마트랑 온라인 용이 다른가요? 살림허당 2012/12/06 480
187892 정말 말 안듣고 짜증많은 울아들.. 3 한가지 칭찬.. 2012/12/06 1,116
187891 상대회사 직원에게 기획서 읽으라고 문자해도 되나요? 5 사회생활초보.. 2012/12/06 711
187890 현 여론조사의 허구 5 여론조사 2012/12/06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