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매일매일매일 전쟁입니다.
아이 (4살입니다.)는 어린이집 가는 걸 너무 싫어하구요. 전 보내려고 하구요..
제가 집에서 일을 하기때문에 아침에 다른 뭐킹맘분들과는 다르게 조금 여유가 있어요.
그래서 너무 조급하게 애를 다그치면서 보내진 않으려고 노력해요.
9시에서 10시 사이엔 보통 가구요...6시에는 아빠가 픽업해서 집으로 데려오는 거죠.
어린이집은 남편 직장어린이집에 다니구요. 집에서 차로 한 30분 정도 거리예요..좀 멀긴해요.
조금더 가까우면 좋은데 가까운 곳도 마땅히 맘에 드는 곳도 없고..
방학이 길거나 일찍데려가라고 눈치준다거나 (우리 원에서는 4시면 다 데려가요~ 이런 느낌이예요) 그래서 불편합니다..
항상 같이 있어주는 시간이 짧다보니 하원하고 저녁시간이나 주말엔 무조건 집안일 하나도 안챙기고 아이하고만 놉니다.
제가 워낙 또 잘 놀아주고요... 다른 사람들도 제가 애들 눈높이에서 유치하게;; 잘놀아준다고 말해주고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가 저랑 노는걸 참 좋아하고 저하고 유대도 깊어요.
원래도 어린이집 가는거 별로 안좋아하긴 했는데
요 며칠 또 아이가 몸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짜증내고 힘들어하는거 제가 가능하면 받아줬어요.
그러더니 요새 점점 떼쓰는게 많아지고 어린이집도 너무너무 가기싫어하고 안가려고 잔머리를 굴리는게 보여요.
갈수록 보내는게 너무 힘듭니다.
지금 어린이집에 거의 2년째인데..2년이나 됐는데도 아직 이래요. 항상~ㅠㅠ
선생님과 상담해도 원생활에 크게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고.. 문제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원에선 그래도 괜찮게 생활하는것 같아요. 잘놀고요..집에서 보내는건 힘들어도 어린이집 문앞에 데려다놓으면 곧잘 들어가구요.
그냥 저랑 있는게 제일 좋은가봐요...;;
그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도 너무 안쓰럽지만..남편월급 하나만 바라보기엔 미래가 불투명한 법이니
저도 일은 해야할 것 같고..경력 단절시키지않고 가능하면 오래 경제활동 하고싶어요..
나름 전문직?이고 집에서 할수 있는 일이라 일을 접으면..좀 아깝거든요.
이게 제 욕심인걸까요?
아이를 위해선 다 버려야 하는건가요?
오늘은 밖에 눈이 너무 많아 어린이집도 아니고 할머니집으로 보냈는데
가면서도 어린이집도 싫고 할머니집도 싫고 엄마집에서 엄마하고 놀고싶다고 말하는 아이..
어떻게 하는 게 답일까요?
항상 마음은 무겁고 근데 또 일은 쌓여있고..
아침에 애 겨우 보내놓고 나면 집에 돌아와 쌓여있는 집안일 해놓고 나면 벌써 정오.
회사일 하다 시간이 부족해서 애 잠든 시간에 밤새워 일하고..이 생활도 몇년 해오다보니 저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모든게 힘들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이라도 기운차게 가주는 모습 보여주면 제가 힘이 날텐데..
다른 직장맘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