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38
작성일 : 2012-12-06 07:24:05

_:*:_:*:_:*:_:*:_:*:_:*:_:*:_:*:_:*:_:*:_:*:_:*:_:*:_:*:_:*:_:*:_:*:_:*:_:*:_:*:_:*:_:*:_:*:_

오래전부터 난 물고기의 것
물총새와 물푸레와 물억새들의 것
자갈 곁 할미꽃 그늘에서 알을 품다가
파하― 하늘로 날아오르던 노고지리의 것

언젠가 직립보행의 너희도
타는 목 꺼진 배 움켜쥐고 여럿여럿
나를 찾아왔지만

그보다 훨씬 전부터 나는 물잠자리의 것
하늬 높새 마파람의 것
밤이면 내게로 내려와 꽃밭을 꾸미는
별들의 것

그때부터 너희의 그러한 목젖과 뱃속을
오늘까지 축여주고 채워주고 있는
나의 이름은 가람

나, 추억처럼 물안개 피워 올릴 것이니
너희는 와서 콧노래를 불러다오
그믐 지나 이윽고 돋아난 초생달 받아 안았으니
너희는 와서 눈썹을 맞춰다오

나, 웬만큼 탁한 물은 두루 되맑힐 것이니
헛말 헛꿈으로 어지럽히지만 말아다오
파아란 대해로 유유히 갈 것이니
가두지만 말아다오

나는 물그리메 띄운 뭉게구름의 것
몸 뉘어 둥 떠가는 가랑잎의 것
처음부터 난 흐름의 것

옛날처럼 그리 흐를 것이니, 쉼없이
들과 산굽이와 마을 에돌아갈 것이니, 말없이
막지 말아다오 묶지 말아다오
파헤치지 말아다오

나, 가람
이 봄에 안으로 산산이 깊어지고 있나니
사람아 너희도 조금은 더 깊어져다오


   - 고규태, ≪너희는 와서 눈썹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2월 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2/05/20121206_kim.jpg

2012년 12월 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2/05/20121206_jang.jpg

2012년 12월 6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206/135470823061_20121206.JPG

2012년 12월 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2/05/bbuheng201212052023060.jpg
 
 

 


트라우마

 

 


 

―――――――――――――――――――――――――――――――――――――――――――――――――――――――――――――――――――――――――――――――――――――

왠지............ 문재인이 될 것 같아요. ( ̄▽ ̄)

♡ 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 사람이 먼저인 남자 #1219 문재인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799 아이 엄마 친구 모임 2 해뜨는곳 2012/12/07 1,750
    187798 현재 부산 유세현장 생중계!! 생방 2012/12/07 1,061
    187797 장농 싼거 어디서 살까요? 3 ... 2012/12/07 1,278
    187796 7시30분 서면유세현장에 가려구요 2 영광의 재인.. 2012/12/07 815
    187795 문후보님 제주 다녀갔어요. 5 푸른 하늘 .. 2012/12/07 1,322
    187794 르몽드 “독재자의 딸, 한국에서 대선 후보 출마” 1 투표합시다!.. 2012/12/07 1,578
    187793 박근혜 타임지 표지 모델 69 소나무6그루.. 2012/12/07 19,331
    187792 아래 패션에 대한 관심글을 읽고서...내면과 외면의 문제 26 내면과 외면.. 2012/12/07 4,215
    187791 오늘은 진짜 힘든날이네요..ㅠㅠㅠㅠㅠ 8 ....ㅜㅜ.. 2012/12/07 2,001
    187790 안철수님 부산서면 모임일정변경 11 부산 2012/12/07 1,628
    187789 너무 차이나는 사람들과 관계 잘 유지하시는분 계실까요? 3 사는게 2012/12/07 1,968
    187788 르몽드 “독재자의 딸, 한국에서 대선 후보 출마” 샬랄라 2012/12/07 484
    187787 하루하루 이렇게 지옥인데 까마득히 남은 인생..생각하기 싫네요... 11 우울증 도진.. 2012/12/07 3,211
    187786 라뒤레가 오픈했네요 9 .... 2012/12/07 2,166
    187785 안철수, 부산역에서 번개 한다네요..7시반 2 sss 2012/12/07 1,125
    187784 백화점에서 정가에서 더 에누리하는거 가능한가요? 1 백화점 2012/12/07 904
    187783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4학년 남아 3 게임 2012/12/07 608
    187782 친정부모 잘만나는거 정말 복이에요. 6 손님 2012/12/07 3,284
    187781 국수양념장 맛있게 만드는 법좀 가르쳐주세요 2 초등새내기 .. 2012/12/07 1,033
    187780 침구세트, 올 화이트 관리하기 힘들까요? 4 .... 2012/12/07 1,224
    187779 급질>복비 계산부탁드려요. 3 급해요 2012/12/07 746
    187778 아르미안의 네딸들이란 만화 보신분..ㅎㅎ 94 애엄마 2012/12/07 12,207
    187777 지역난방 효과적인 난방법 ? 5 지역난방 2012/12/07 2,293
    187776 82님들 센스좀 빌려주세요. 4 달의노래 2012/12/07 660
    187775 캐럴송 좀 찾아 주세요. 지식인에도 .. 2012/12/07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