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때문에...

.. 조회수 : 1,390
작성일 : 2012-12-05 20:54:14
정말 정신없이 눈이 쏟아지더군요. 
금세 길에  푹신푹신 쌓였는데...
아이가 학교 단축수업을 하고, 돌아왔어요. 
저녁 밥도 없어서^^;; 동네에 밥 먹으러 걸어 나갔지요. 

저희동네 안쪽 아파트 단지가 대단지고...
거기 진입로가 완만한 경사길이고, 양편이 모두 상가예요. 
그 안쪽은 완전 아파트, 상가 위는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 분들이 나와서 전부 눈을 쓰는데, 
이건 쓰는게 아니까 완전 두툼한 눈이 쌓인 판을 찍어서 긁어내고 계시더라구요. 

근데..근데...조금 올라가니까, 
젊은 엄마아빠들이 대여섯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을 눈썰매를 태우고 있더라구요. 
플라스틱으로 된 눈썰매판을 가져다가 아이들을 경사길에서...
근데, 그 경사길이 전부 상가앞 인도이거든요. 
으악....누구는 땀뻘뻘 흘리고 눈을 깨고, 쓸고..
누구는 눈길을 꽁꽁 다져주고, 

아니, 눈사람만들고,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노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인도에서 눈썰매를 태웁니까. 
그 대단지 아파트, 저희 동네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입니다. 
애들데리고 눈썰매장이나 스키장  충분히 가실 분들이, 한쪽에서 눈치우는데, 그러고 싶을까요?

욱해서 한소리하려는데, 
아이가 질색을하면서 저를 뜯어 말리더군요. 
쓸데없이  나선다고, 창피하다고
그게 무슨 버르장머리 없는 소리냐고, 울 아이 야단치다가 
기운빠져서 그 사람들 옆을 그냥 지나쳐 왔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이제 나이들고보니
눈 내리는 날이 이제는 더이상 아름답고, 신나는 게 아니라
귀가하지 않은 남편 걱정, 시골계신 부모님 걱정, 낼 출근 걱정하는
아줌마이니...참 기분 그러네요. ㅠㅠ
IP : 61.98.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니까요 ㅠ
    '12.12.5 9:06 PM (222.100.xxx.147)

    아파트나 주택가 근처에 빙판길들 만드는 아이들 참 많아요 ㅠㅜ 내일 걱정되요 벌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9704 이사운이 있다는 것? 2 이사운 2012/12/05 3,428
189703 전세금 좀 봐주세요 7 부탁드려요 2012/12/05 1,947
189702 박이 토론서 대구경북 지지율 마이 까먹었네요! 10 참맛 2012/12/05 3,048
189701 이런날 피자 시키면 나쁜사람이겠죠? 24 Tt 2012/12/05 4,936
189700 우리나라엔 벌키한 실 없을까요?? 8 뜨개실 찾아.. 2012/12/05 1,359
189699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왕자모 2012/12/05 1,837
189698 아래..시가 사람들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는 3 ... 2012/12/05 1,974
189697 불안증을 극복하고 싶어요 좋은 책 9 .. 2012/12/05 2,843
189696 <조선>은 왜 ‘다카키 마사오’를 말하지 못하는가? 2 아마미마인 2012/12/05 1,491
189695 진짜 짜증이 납니다 4 시누이 2012/12/05 2,087
189694 내년 5학년 방학동안 역사공부 어떻게 해야하나요? 16 역사 2012/12/05 2,912
189693 곰팡이 난 고구마 질문요~ 고구마 2012/12/05 2,831
189692 내가 아는 천기누설 9 그날 웃자 2012/12/05 4,183
189691 영등포 지하상가 무서운 여직원 3 지하상가 무.. 2012/12/05 3,716
189690 다카키 마사오 쓴 사람입니다. 12 솔직한찌질이.. 2012/12/05 1,874
189689 비타민 d 섭취하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쉬울까요? 7 결핍 2012/12/05 2,152
189688 차길진이 박그네가 대통령된다고 예언했다네여.. 19 에효 2012/12/05 6,784
189687 이정희는 할말 한 것일뿐 11 ss 2012/12/05 1,643
189686 마트 주차장에 차 놓구 왔는데.. 괜찮은건가요? 3 춥다 2012/12/05 2,373
189685 안철수님 부디 님의 길을 가세요~ 8 눈꽃 2012/12/05 2,003
189684 같은 동에 발달장애우를 가진 친구가 있는데요 3 발달장애 2012/12/05 2,223
189683 박근혜씨는 토론회서 아버지를 친일파라 부르는데.... 3 진실은? 2012/12/05 1,831
189682 저 스팅공연 보러갑니다~ 6 카푸치노 2012/12/05 1,403
189681 남친이100~150사이로 가방 고르라는데 23 가방고민 2012/12/05 4,752
189680 박정희 별명이 새로 생겼네요, '닭까기 마시오' 2 푸하하하 2012/12/05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