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 말씀..

힘들다.. 조회수 : 5,592
작성일 : 2012-12-05 17:38:40

저와 남편 둘다 40대 초반이고 아이는 없습니다.

 

아이때문에 결혼 10년동안 많이 힘들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시험관을 8번 했고 2년전에 마지막으로 했습니다.

 

불임의 이유는 남편 문제로 시댁에서도 알고 계십니다.

 

시험관하면서 어머님께 상처도 많이 받았고 속상하고 서운한 맘에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시험관을해도 어머님께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통화하면서 어머님이 아기관련 말씀하시면 자연스럽게 얘기는해도 제가 먼저는 거의

 

안했던것 같습니다.어머님은 언성을 높이신다거나 막말을 하시지는 않지만 미소 지으시면서

 

제게 상처 될말을 많이도 하셨습니다.

 

몇일전에 어머님이 하신 말씀이 계속 제 가슴에 남아서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건지

 

도움 구하고자  올려봅니다.어머님이 넘 자연스럽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셔서

 

 어머님이 이정도로 내게 하실분은 아닌데..라는생각도 들고요.

 

어머님 말씀이""친구들과 모임이 있었는데 그사람들이(다 동네분들입니다)  모이기만 하면

 

사람들 뒷얘기로 시간을 보내서 앞으로는 안나갈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이번 한번만 나갔다.

 

내 뒤에서 뭐라고 수근대는것 같아서 일부러 나갔다""모임있는 분들  중에서 한분이 밥값을 계산하는 날인데

 

""일부러 내가 나가서 먼저 계산을하니 계산하기로 되어있던 사람이 계산대로 와서는 오늘은 내가 해야 하는대

 

왜 계산을하냐..""하니 어머님이 ""오늘은 내가 좋은일이 있어서 내가 계산하겠다..""하니 그분이 무슨일이냐 물었고

 

어머님이 ""내가 앞으로 할머니가 된다네"" 하시니 다른분들이 축하한다며 박수를 치셨다고 앞으로는

 

그 모임은 안나가실거라면서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어머님과 통화가 끝나고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가슴이 훵한게 무어라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IP : 110.13.xxx.1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들다..
    '12.12.5 5:40 PM (110.13.xxx.10)

    더는 글이 안써지네요. 제가그 냥 듣고 흘릴수 있는 어머님 얘기를 예민하게 반응하는건지요?

  • 2. 비밀
    '12.12.5 5:40 PM (118.42.xxx.175)

    진짜 밥맛이네요 저도 비슷한 처지인데 정말 난감하시겠어요 하지만 힘내세요

  • 3. 아뇨
    '12.12.5 5:42 PM (121.165.xxx.189)

    왠만하면 별거 아닌얘기니 맘에 담지 마세요...라고 말할라했는데
    시어머니 정말 못돼셨네요. 남편도 아나요 자기엄마 저러는거?

  • 4. ..
    '12.12.5 5:44 PM (14.43.xxx.177)

    시어머님 얘기는 원글님에 대한 원망 꾸지람? 이런게 아닌거 같은데요
    그저 당신도 속상하셔서 얘기하신 거 같네요.

    그 얘길 원글님남편분한테 하실순 없죠....원글님남편이 문제가 있으시다면서요.
    그럼 원글님 남편 기분이 어떨까요.
    애기가 아직 없어서 원글님도 속상하고 시어머님도 속상하고
    그래서 하소연하시는거 같은데요.

  • 5. 방법은
    '12.12.5 5:44 PM (118.46.xxx.72)

    듣고만 있는 수 밖에 없는듯해요 저도 임신이 뜻대로 되지안아 정말 힘들었던 시기가 있어서,그심정 잘 알거같아요 어머니 모임 참 그렇네요

  • 6. ..
    '12.12.5 5:45 PM (211.253.xxx.235)

    시어머님도 이제는 포기를 하겠다...로 받아들여지는데요.
    원글님을 나무라는 것도 아니고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까지 한다는 것도 아니고.
    시어머님도 나름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테니까요.

  • 7. 그럴때는..
    '12.12.5 5:45 PM (14.39.xxx.24)

    님 심정을 솔직히 말하세요.
    안그래도 괴로운데 어머니까지 그러시니 마음이 찢어지는거 같다 고...
    님이 잘못한게 아니니 절대로 죄송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통화내용 남편에게도 꼭 말하시구요.
    나이많다고 모든 언행이 다 용서되는게 아니에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있어야죠.
    시어머니가 힘들어봤자 제일 힘든 당사자만 하겠습니까?

  • 8. 그걸
    '12.12.5 5:46 PM (121.165.xxx.189)

    굳이 며느리한테, 옮길 필요가 있는 얘기였을까요? 아무렴 속상해도 본인만해요?
    정말 싹퉁머리없고 나잇값못하는...

  • 9. ...
    '12.12.5 5:46 PM (122.36.xxx.75)

    젊은사람도 결혼하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애기 안갖냐? 애기는? 이런질문많이하지요
    시어머니 친구분들은 연세도 있으시니 젊은사람보다 더 많이할겁니다
    제생각에는 모임나갈때마다 애기얘기를해서 스트레스많이 쌓였나봅니다
    그래서 없는말지어내서 계를 끝내고 싶었던거같네요
    앞으로 그모임사람들이랑 안볼려구요..
    모임끝내고 뒤에서 애기없니 이런말듣기싫으니 말지어내시고 끝내신거같습니다
    그런데 님께 그런말 할필요없는데..... 왜 그런말하셨는지 눈치가 없는분같네요..

  • 10. 아..
    '12.12.5 5:48 PM (14.63.xxx.22)

    자게에서 넌씨눈 댓글 하나 받았다 생각하시고 마음푸셔요.

  • 11. 참나
    '12.12.5 5:50 PM (220.86.xxx.38)

    그 할머니 왜 그러시는지!!! 본인이 우울하고 나가기 싫으시면 조용히 정리하시지 왜 남탓을 하시는 건지!!! 시어머니 인격 문제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나중에 사람들이 그 사람 왜 안나오지? 할머니 된다더니 잘 안 됐나. 할텐데. 그런 것까지 다 생각해서 그런 거 같아요. 참 못 됐다.
    근데 그런 거 신경쓰지 마세요. 못된 시엄니 일이에요.

  • 12. ..
    '12.12.5 5:52 PM (14.43.xxx.177)

    굳이 옮길 필요는 없었죠 윗님 말씀대로요.
    그리고 사실 애초에...
    저런식으로 할 이유가 없습니다.
    시어머님은 아무도 머라하지 않는데도 혼자 스트레스받을 일 만드시고(누군가 우리집 뒷얘기를 할것이다..)
    그 결과 저런 행동까지 하셨네요.
    시어머님 본인만 피곤하고 괴로운거죠.
    남들은 남얘기를 해도 그때뿐..신경쓰지 않아요.
    다 각자 사느라고 관심없잖아요.
    만약 제가 원글님이었다면 어머님한테 주변시선 신경쓰지마시라고...
    남들은 우리가족얘기 한두번 할순 있어도 사실 관심도 없고 다 자기 사느라 바쁘다..
    이렇게 말씀드릴거 같네요.

  • 13. ,,,,
    '12.12.5 5:52 PM (121.145.xxx.206)

    저도 상황이 비슷한데 요즘은 그냥 친정이나 시어머니입장은 또 어떨까 싶어요
    우리못지않게 손자얘기 많이 들으실거고 그때마다 힘드실거 같아요
    스트레스받을까 대놓고 얘기 못하셔서 은근히 둘러서 얘기하시는거...
    친정엄마라면 좀 편하게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시어머니잖아요
    몇주전 시어머니가 저몰래 남편한테 하시는 얘기 소머즈의 귀로 들었거든요
    이젠 기분나쁘다기보다 참 엄니도 힘드시겠다 싶었어요
    조금 어머니맘 이해하시면 님도 덜 속상하실거예요

  • 14. **
    '12.12.5 5:53 PM (203.226.xxx.60)

    이렇게 마음 한 번 다칠 때 한 걸음씩 멀어지는거지요.
    시모님은 님과 피를 나눈 사이가 아니잖아요. 그냥 쿨하게 인정하세요. 그 순간 부터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지더라고요. 제 경우에는...
    저요, 그렇게 받아들이고 나서 변함없이 대해요. 적당히 거리 두면서. 마음은 안 주고 자식 도리만 해요. 그리 생각하니 마음 다칠 일이 훨씬 줄었어요.

    아무리 서운하기로서는 당사자들만 하려고...
    위로는 못 해줄 망정 위로 해 달라 떼를 쓰시나요?

  • 15. 세상에
    '12.12.5 6:09 PM (175.212.xxx.133)

    어쩌면 어른이 되셔갖고 마음씀이 저모냥일까요. 말로 사람 피말리는 거 이런 거군요. 심지어 당신자식쪽 문제인데도;; 깜짝 놀라 원글님 위로 드리려 로긴했네요. 에휴 어른이면 당신속 쓰려도 더 힘들 자식들 의연하게 다독거려 주시면 좀 좋습니까. 다음에 또 그러시면 아예 님 심정 털어놓고 맞불을 지르시던가..

  • 16. 힘들다..
    '12.12.5 6:12 PM (110.13.xxx.10)

    댓글들 읽는데 눈물이...주체가 안되네요..
    .
    남편에게는 말 못하고요.82에 처음으로 말했습니다.

    여러분들에 많은 위로를 받아서 마음이 많이 가벼워 졌습니다..

  • 17. 에호
    '12.12.5 6:18 PM (211.36.xxx.118)

    원글님 토닥토닥
    글 읽고는 시어머니 말씀에 '어쩌라고?' 라는 생각만 드네요
    정말 어쩌라고 그러시는건지
    저희도 아이 없고. 남편때문이라 혼자 많이 웁니다
    자존심은 강해서 어디 티안내지만

    근데 주변 사람들이 가끔씩 찌르네요

  • 18. ..
    '12.12.5 6:22 PM (211.246.xxx.216)

    아우 진짜 가지가지 하네요...
    손주 생김 뭐 줄거라도 쌓아놓고 저런 소리들인지..
    암튼 그저 늙으면 입조심해야 함... 그래야 젊은 것들한테 사람 취급 받지...

  • 19. 저도
    '12.12.5 6:30 PM (203.226.xxx.25)

    난임 때문에 맘고생 심하게 해서 남의 이야기 같지 않네요 옆에 계시면 손잡아 드리고 싶어요
    남편한테 그래도 이야기하시고 어머니 그러시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스트레스가 될 임신도 막는데 ㅠㅠ 힘내세요

  • 20. ....
    '12.12.5 6:38 PM (175.253.xxx.240)

    시어머니가 배배 꼬였네요

  • 21. ..
    '12.12.5 7:00 PM (115.178.xxx.253)

    시어머니가 나빠요. 아주 나빠요.
    말을 돌려하면서 원글님에게 상처를 주고 있어요.저라면 앞으로 어머님과 먼 거리
    최소한의 도리 명절, 생신외에는 멀리멀리 하겠어요.

    정말 나쁘다.

  • 22. 내비도
    '12.12.5 7:12 PM (121.133.xxx.179)

    거짓말로나마 손자를 가졌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던 모양이네요.
    시어머니도 나름 마음 고생 많았겠지요.
    그리고 그 마음 고생의 원인은 아들에게 있다는 것도 알구요.

    손자를 가졌다는 기분과 축하받음을 거짓말로 잠깐 누렸는데, 이내 허무함을 느끼죠. 잠깐이니깐요.
    이 허무함을 아들에게 쏟는다면 아들에게는 비수가 되어 꽂히겠죠.
    남은건 며.느.리.

    그 전화 하고 시어머니가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는 몰라도, 너무하군요.
    시어머니 스스로 너무했다라고 뉘우치지 못한다면, 몰라도 너무 모르네요...한편 불쌍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23. ...
    '12.12.5 8:34 PM (218.236.xxx.183)

    솔직히 그정도면 망상증이 생겼든지 미친거 같네요...

  • 24. 토닥토닥
    '12.12.5 8:47 PM (175.197.xxx.158)

    원글님 울지 마세요
    시어머니 노릇하느라 그런가봐요
    어디서 봤는데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도 무의식적인 게 아니라 그 짧은 시간 안에
    내가 화를 내도 될 상대인가를 계산하게 된다 그러더라구요
    예를 들어 우리가 불의를 잘 참을 때 처럼 말이죠 (^^;;;)

    그것처럼 대부분 시어머니에게 며느리란 참 존재감이 미미하죠...
    저는 이유도 모르는 난임이고 저희 시어머니도 컨트롤 안 되시지만

    가끔 생각해요
    시어머니도 인사치레로 듣는 저 말이 참 힘들겠구나..
    저만큼은 아니더라도 (혹은 어른들 오지랍에 더 많이) 듣는 듯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 날은 저걸 차마 마음에 담아두지 못해서 아니면 그럴 그릇이 안되어서 내게 쏟아붓는구나..
    그러고 말아요

    당장은 기분이 나쁘지만 뭐... 시어머니때문에 우울한 제 모습은 더 짜증나니까요..
    시어머니 한테 무시 당한다고 원글님이 그런 존재는 아니잖아요..

    힘내세요 ^^

  • 25.
    '12.12.5 10:04 PM (223.62.xxx.154)

    시어머니가 환자시네요
    이일로 님 시어머니 흉봐도
    님에게 상처가 될수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598 도라지 가루가 갑이네요...먹는법 10 ㄱㅁ 2012/12/06 31,149
187597 요크르트제조기 쓰시는분들 계신가요?? 17 요쿨트 2012/12/06 2,194
187596 다다키마사오 하니까 여명의 눈동자의 박근형이 딱 떠올랐어요 3 하림씨 2012/12/06 2,294
187595 돌사진 촬영에 입을 가족 옷.. 예쁜 곳이 있을까요? 2 급질... 2012/12/06 1,317
187594 ㅂㄱㅎ 가 왜 지지율이 높은지 어제 몸소 느꼈어요. 4 미국교포 2012/12/06 3,047
187593 부동산 복비는 협의가능한건가요? 2 알려주세요 2012/12/06 2,313
187592 박근혜 지지하시는 부모님 설득방법- 진짜 잘 먹혀요. 11 하하하 2012/12/06 3,629
187591 낸시랭 때문에 빵 터졌어요 ㅋㅋ 16 dd 2012/12/06 14,277
187590 반지는 어디서 사는 게 디자인이 예쁠까요? 3 반지 2012/12/06 1,571
187589 이정희 아주 속이 시원했습니다 4 어제 2012/12/06 1,395
187588 자스민님 책 내셨어요? 1 포비 2012/12/06 1,684
187587 중학교배정문의 ^^ 2012/12/06 630
187586 김옥두 “동지이자 친구 (한)화갑이, 도대체 어디 갔나” 1 읽어봐요 2012/12/06 846
187585 보드게임 좀 추천해주세요 5 딸기... 2012/12/06 1,053
187584 제발 알아서들 찍으시고 게시판을 선거판을 만들지맙니다. 29 ... 2012/12/06 2,245
187583 이웃 아줌마의 콩크리트 박그네빠 설득 성공기^^~~~~ 12 rornfl.. 2012/12/06 2,487
187582 아마존에 물품구매하지도 않았는데 메일이 왔어요. 2 아마존 2012/12/06 809
187581 갑자기 생각나는데 공유는 누구를 지지할까요? 4 궁금 2012/12/05 2,110
187580 요즘 드는 생각은요... 정말 가능만하다면.... 2 ,. 2012/12/05 829
187579 이번주 결혼식인데 날이 추워서 입을게 마땅치 않네요. 2 .. 2012/12/05 1,515
187578 6살 국어랑 한자 학습지 시키려고하는데 어디가 젤 나을까요? 3 택이처 2012/12/05 1,490
187577 중요한 것은 지지율이 아니라 투표율입니다. 4 노란색기타 2012/12/05 1,037
187576 생각해보면 이정희씨 참 안타깝고..아깝네요. 13 ........ 2012/12/05 3,290
187575 오늘 얼굴화끈거린일 6 ㅠㅠㅠ 2012/12/05 2,187
187574 20대 중반여성입니다 우리 힘내요 5 모시 2012/12/05 1,216